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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미국

Heretic Incubus (헤레틱 인큐버스) - 12.0%

by 살찐돼지 2018. 10. 9.


인큐버스(Incubus)는 잠자는 여성을 덮치는 남성 악령으로

반대로 남성을 덮치는 여성 악령은 서큐버스라고 합니다.


오늘 시음할 맥주는 미국 헤레틱(Heretic) 양조장에서

제작된 인큐버스라는 임페리얼 스타우트 타입의 맥주로,

버번 위스키 배럴에 약 6개월 동안 묵혀졌다 나왔습니다.


참고로 헤레틱 양조장에서 서큐버스(Succubus)라는

맥주도 취급중인데, 이 제품은 벨기에식 쿼드루펠을

버번 위스키 배럴에 묵힌 제품으로 컨셉은 유사합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헤레틱(Heretic) 양조장의 맥주들 -

Heretic Gramarye (헤레틱 그레머리) - 4.4% - 2014.09.12

Heretic Shallow Grave Porter (헤레틱 셸로우 그레이브 포터) - 7.0% - 2014.11.29

Heretic Chocolate Hazelnut Porter (헤레틱 초컬릿 헤이즐넛 포터) - 7.0% - 2016.10.25



얼마 전 어떤 사람과 가격이 비싼 맥주의

외관적 특징에 관해서 이야기 나눈적이 있는데,


꼭 큰 병이 비싼 것은 아니지만(대표적인 사례),

많은 제품들이 650ml~750ml 의 병에 담겨있으며

벨기에나 사워(Sour) 타입의 맥주들은 코르크에,


임페리얼 스타우트 계열의 맥주들은 크라운 캡이지만

병 뚜껑부터 병 목 중단까지를 감싸는 왁스가


배럴 에이징 된 임페리얼 스타우트계에서

많이 드러나는 특징인 것 같다고 논의했습니다.


생각해보면 임페리얼 스타우트들은 왁스 봉인

제품이 꽤 많았는데, 대표적인 상품으로는

(1)번이나, (2)번도 있고, (3)번도 대표적입니다.


예시를 들고 나서 보니 다들 어마어마한

없어서 못 마신다고 정평이 난 제품들이군요.



갈색 거품, 틈이 없는 검은색이 스타우트 답고,


버번, 바닐라, 초컬릿 등의 달콤하게 다가오면서

약간의 커피 산미가 있고 알코올의 싸함도 나옵니다.


탄산감은 거의 없어서 무시해도 될 것 같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매끄럽고 진득하며

육중한 부분이 12.0% 스타우트에 어울렸습니다.


단 맛은 약간의 당밀과 바닐라가 섞인 맛이

아주 많지는 않아도 적당한 선에서 깔려있었고,


생각보다는 단 맛의 기세가 오래가지 못하는 가운데,

입 안에서 퍼지는 나무, 감초, 로스팅 비터 등이

뒤로 갈수록 입 안에서 존재감을 드러내었습니다.


쓰다는 느낌은 안 들지만 입 안에 나무/식물 등의

맛이 탄 맛과 함께 드러났고 바닐라나 카라멜 등등의

단 요소들이 예상보다 쭉 뻗어나가진 않았습니다.


마실 때 알코올 맛은 어느정도 느꼈지만

마시고 나면 속이 뜨근해지는게 오네요.


개인적인 소감은 의외로 달지(Sweet) 않았던

버번 배럴 에이징 임페리얼 스타우트라 보며,

조금 더 원초적인 배럴과 같은 맛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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