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프뮐(Hofmühl)은 라벨의 하늘색-흰색의 격자에서 보이듯
독일 바이에른 주 출신으로 바이에른 서부의 Eichstätt 라는
인구 약 13,000 여명의 마을에 소재한 양조장입니다.
Wilhelm von Reichenau 라는 귀족에 의해서 1492년에 세워졌고
1876년 Johann Baptist Emslander 가 인수한 이래로
지금까지 Emslander 가족경영 양조장으로 계승되고있지요.
'호프뮐'이 취급하는 스타일의 맥주는 역시 독일맥주들로서
특히 지역에 걸맞는 바이에른식 맥주들을 양조하는데,
필스너, 헬레스, 둔켈,바이스비어 같은 기본적인 구성에
메르첸, 켈러비어, 도펠복 등도 호프뮐이 생산합니다.
호프뮐(Hofmühl) 양조장은 World Beer Cup 과 같은 국제대회에서
2002, 2004, 2006 년에 품질을 인정받아 수상한 경력을 보유했지만,
맥주의 품질 이외에 특이할 만한 사항은 환경공학과 관련된
독일과 유럽의 어워드들에서 여러 상들을 받았다는 사실입니다.
호프뮐(Hofmühl)은 세계에서 가장 먼저 태양열 발전 시스템을
양조장을 운영을 위한 에너지원으로 도입한 곳이라고 알려져있으며,
바로 위의 이미지인 '호프뮐' 양조장의 전경을 찍은 사진에서도
지붕쪽에 태양열 발전 장치가 설치된 것이 확인 가능하죠.
태양열 양조장이라고 100% 태양열 에너지에만 의존하는 건 아니지만
태양을 보는 날이 그리 많지 않은 독일에서 태양열 시스템과 관련해서
수상한 경력이 여럿임을 볼 때, 상당한 효과를 누렸다는 증거겠죠.
색상은 뿌옇고 탁한 금빛-구릿빛의 중간에 걸쳐있었으며,
바이스비어(Weissbier)답게 거품은 깊고 풍성하게 깔립니다.
더불어 거품의 유지력 또한 상당히 괜찮습니다.
향은 역시 바나나/클로브 콤비에 버블껌 향이 약간 있고
곡물 빵과 같은 고소함에 살짝 시큼한 내음도 올라오네요.
탄산량은 적은 편이라 판단되어서 청량감을 만끽하기는 힘들고
맥주를 잔에 따를때부터 손에 전달된 느낌에 묵직함이 있었는데,
탄산감을 서서히 묻어버리는 걸쭉하고 진득한 질감이 돋보이며
갈증해소용으로 가볍게 마시는 바이젠(Weizen)들과는 달리
나름 진중한 무게감이 전달되나 그래도 바이젠은 바이젠입니다.
바나나와 클로브라는 바이젠에서는 정형화된 콤비가
분명이 감지되기는하지만 극렬하게 지배적이진 않은 가운데,
갓 구워진 토스트나 비스킷스러운 고소한 맛이
맥아의 단 맛과 함께 조심스럽게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미량의 시큼함(Tart) 또한 존재한다고 맛 보았습니다.
바이젠 효모에서 발생하는 특유의 과일 맛이 거세지 않고
질감이나 무게감에서 느꼈던 아늑한 분위기에
효모 맛, 고소한 맥아 맛, 맥아의 단 맛, 시큼함 등이
옹기종기 모여서 서로 평화로이 어울러진 듯 했네요.
강한 자극은 없지만 평소에 부드럽고 온화한 바이젠이
취향이시라면 호프뮐(Hofmühl)의 바이젠이 알맞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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