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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독일

Kraft Malz (크라프트 말츠) - 0.0%

by 살찐돼지 2013. 7. 19.

 

 

독일어로 Malz 는 영어로는 Malt 이며, 우리말로는 맥아입니다.

독일에는 Malzbier 라고해서 '맥아맥주' 라는 제품들이 있는데,

 

미국에도 Malt Liquor 라는 맥아 주류, 통상적으로

높은 알콜 도수를 포함한 상품들이 존재하지만..

미국과는 다르게 독일의 맥아맥주는 無 알코올이 많습니다.

 

독일에서 Malzbier 가 되기위해서는 알코올 도수가

0.5% 를 넘으면 안되는 사실상 Alcoholfrei (무알콜)이기에,

 

아래 이미지와 같이 미성년자들의 성장에 좋은 영양원이라는 식의

광고들이 종종 보이고, 비타민을 넣었다는 Malzbier 등도 시판됩니다.

 

 

말츠비어(Malzbier) 는 대략 4.8%의 일반적인 어두운 맥주와

양조과정은 흡사합니다. 보리맥아만 or 밀맥아와 혼합되기도 하며,

홉(Hop) 역시도 적은 수치이긴 하지만 투입되죠.

 

다만 빙점에 가까운 온도에서 효모의 발효과정이 이행되기 때문에,

맥즙 안에 충분한 양의 발효 가능한 당(Sugar)이 존재함에도

낮은 온도 때문에 매우 느리고 드문드문 효모의 발효과정이 진행되어

결국 많은 양의 잔당(Residual Sugar)으로 단 성향을 띄게 됩니다.  

 

오늘 리뷰의 대상은 아니지만.. 독일에는 Karamalz 라는 이름의

독일에서는 전국구 Malzbier 가 있는데, 맥즙에서 주로 나타나는

달달한 맛이 카라멜에 비유되기 때문에 Karamalz 가 되었습니다.

 

독일의 어느 슈퍼마켓, 간이 상점을 방문하건 Malzbier 는

언제나 알코올을 포함한 일반 맥주들과 함께 진열되어있습니다. 

 독일에서는 매우 흔한 맥아음료이지만 한국에서는 아직 낯선 제품이죠.

 

 

어두운 갈색이며, 거품은 자욱하게 드리웠고 유지력도 좋네요.

 

향은 강한 엿기름의 냄새, 살짝 느끼한 꿀-카라멜의 향기가

카라멜 성향을 띈 식혜에서 날 법한 향과 비슷하게 나타납니다.

 

탄산감은 그리 많지 않으며, 상당한 당(Sugar)의 존재감 덕분에

질감은 끈적하면서 비단(Silky)스럽게 매끄럽습니다.

무게감도 시럽이 잔뜩 들어간 용액처럼 뭔가 묵직합니다.

 

맛은 역시 달았습니다. 꿀-시럽-카라멜 등등 달달한 속성을 가진

맥아에서 추출될 수 있는 맥아적인 단 맛(Malty Sweet)의 향연으로

홉(Hop)이 들어갔다고는하나.. 그 영향력은 극단적으로 희미합니다.

 

국내에 보리음료 맥콜과 독일 Malzbier 간의 차이점을 궁굼해하실 것 같은데,

맥콜은 끝 맛에 보리의 구수함이 담겨있고 강한 탄산감으로 쏜다면,

Malzbier 는 지극히 어두운색 카라멜 맥아의 당의 느낌에만 치중하며

보리의 구수함은 찾을 수가 없습니다. 그저 달고 묵직한 풍미가 만족감을 줍니다.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는 맥주음료로서의 Malzbier 의 가치보다는

간단하게 배를 불릴 영양음료로서 더 효용이 빛나 보일 것 같았는데,

 

질감과 무게감이 주는 만족감과 풍부한 당(Sugar)의 느낌,

카라멜-식혜처럼 달달한 맛이 마치 액상으로 된 초코바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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