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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프랑스

La Choulette Ambrée (라 슈레트 Ambrée) - 8.0%

by 살찐돼지 2010. 11. 20.


많은 사람들이 프랑스를 와인과 샴페인의 국가로 기억해서인지,
맥주에 있어서 프랑스는 불모지나 다름없다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유럽에서 하이네켄, 스텔라등과 인기면에서 서열을 나란히 하는
크로넨부르(Kronenbourg)가 프랑스 출신이기는 하지만 말이죠..

하지만 '크로넨부르' 를 제외, 프랑스의 맥주를 떠올리면 선뜻 기억나는 것은 없습니다.
그러나 떠오르는게 없다고 해서 인접국인 벨기에, 독일, 영국처럼 전문적으로 맥주를 양조하는
브루어리가  프랑스에 없다고 판단한다면 오산입니다.

맥주의 이름과 동명인 'La Choulette' 양조장은 프랑스 최북단
벨기에와 인접한 지역에 있는 Hordain 이란 곳에 있습니다.
위치적으로 플랜더스 지역과 가까워 맥주문화가 꽃피워 졌다고 합니다.


Hordain 시가 소재한 Pas-de-Calais 지역에는
'Bière de Garde' 라는 고유한 스타일의 맥주가 있다는데,
불어 'Garde' 가 보존이라는 뜻을 가진 말로서
맥주를 보존한다는 의미의 이름이라 생각하면 됩니다.

Pas-de-Calais 지역의 농가양조장에서 겨울~봄 기간동안에 생산하는 맥주로,
독일의 '메르젠' 맥주와 시기상, 여름동안의 변질을 피한다는 목적상에서 일맥상통합니다.

그렇지만 'Bière de Garde' 는 메르젠과 달리 상면발효를 하는 에일맥주이며,
독일의 메르젠보다 비교적 높은수치의 알콜도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Bière de Garde' 는 벨기에의 Saison 과 매우 흡사하며,
벨기에와 인접한 프랑스 북동부지역에서 찾을 수 있다고 하네요.

참고로 이름에서 Ambrée = Amber 입니다.


제 블로그에 두번째로 소개되는 프랑스 맥주인
'La Choulette Ambrée' 는 앰버라고 하길래.. 마시기 전
사무엘 아담스나, 독일식 페스트(Fest)비어와 비슷할 거라 예상했지만,
그 예상이 보란듯이 빗나가는 정말 에일스러운 맛의 진수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앰버' 맥주라고 하기에는 색상이 좀 더 어둡고.. 밀맥주와 견줄정도로 거품이 상당했으며,
 그 묵직함에 있어서는 영국의 올드에일(Old Ale)과 비교 될 정도였습니다.

맛에 있어서는 마치 계피맛 사탕을 입에 문것과 같은.. 단맛도 있지만

은은하게 쓰면서, 향이 짙은 맥아맛을 많이 접할 수 있었던 맥주였습니다.

맥주의 향기와 맛에 걸쳐서 계피같은 특성, 옅은 땅콩카라멜과 유사한 맛을 가졌다고 보았는데,
후반부에 점점 계피스러운 맛이 올라오기에, 평소 계피사탕은 보따리로 줘도 안 먹는 분들은
La Choulette Ambrée 를 피하는게 상책일 듯 싶습니다.

프랑스 출신이라는 점,  'Bière de Garde' 스타일의 맥주라는 것과,
특징적인 맛과 풍미덕에 쉽사리 기억속에서 잊혀지지 않을 맥주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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