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의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 La Sagra 에서 나온

수친수(Suxinsu)라는 맥주를 오늘 시음합니다.


해당 맥주는 홈페이지 기준으로는 정보가 많지 않습니다.

'악당들로부터 마법의 공을 지키는 것이 영웅의 임무' 라는

맥주 컨셉과 무슨 연관이 있는지 알 수 없는 설명만 있으며,


Suxinsu 라는 것을 번역기나 사전에 딱히 나오는게 없어서

개인적으로는 스페인사람들만 아는 고유명사 아닐까 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라 사그라(La Sagra) 양조장의 맥주들 -

La Sagra Blanca de Trigo (라 사그라 블랑카 데 트리고) - 5.2% - 2017.04.09

La Sagra Bohío (라 사그라 보히오) - 10.4% - 2017.09.01

La Sagra Summer Ale (라 사그라 섬머 에일) - 4.5% - 2018.02.11



아무튼 그래도 기본 스타일 정도는 어느 정도 훑어볼 수 있는데

살짝 붉은 감이 도는 벨기에식 스트롱 에일 타입 맥주입니다.


스페셜 발효를 통해 살구나 복숭아, 꽃과 같은 풍미가 난다고하며,

Yeast Strain 에 뭔가 자신이 있어보이는 문구로 보였습니다.


IBU 는 11 정도라 통상적인 벨기에식 스트롱 에일 치고도

매우 낮은 수치기에 쓴 맛과는 연관이 없을거라 예상되며,


특별한 향신료나 과일 등의 부재료는 첨가되지 않았습니다.



효모 알갱이가 보이는 탁한 구리/루비색에 가깝습니다.


개인적으로 향기는 다소 이질적으로 다가왔는데,

꽃이나 아주 연한 라벤더, 아카시아 꿀 같은 향이 있고

모과나 살구와 같은 향도 맡는게 가능했습니다.


탄산감은 많지 않았습니다. 그게 어울리기도 했습니다.

도수에 비해서 질감이나 무게감은 경감된 편이며,

중간과 무거움의 사이를 오간다고 생각했네요.


맛도 향 만큼이나 꽤 이색적으로 느껴졌습니다.

예상 가능한 벨지안 에일의 분위기가 아니었으며,


부재료가 안 들어 갔다는게 다소 신기한

허브,꽃과 같은 화사함과 프루티함이 인상적입니다.


잘 익은 살구나 자두 같은 과일 맛이

기본적으로 약간 깔리는 맥아의 단 맛과 합쳐져

과일 디저트와 같은 느낌을 주는 가운데,


입 안에서 쌉싸름하기보다는 화사함이 있었고

살짝 미드(Mead)같기도 하면서 달리 생각하면

이탈리아의 어떤 브랜드의 맥주들과 닮은 면도 있네요.


도수에 비해 알코올이 튀는 감은 없어서 좋았으며

불친절한 설명으로 크게 기대할 것이 없었지만

마셔보니 의외의 맛이 있어서 신기함이 있었습니다.




Posted by 살찐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