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근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런던소재의 브루어리 Meantime Brewery 에서 출시된 Wheat (휘트)비어입니다.
- 지난 Meantime Brewery 맥주에 관한 리뷰 -
Meantime London Stout (민타임 런던 스타우트) - 4.5% - 2010.04.12
앞서 리뷰한 민타임 런던 스타우트 편에서
민타임 브루어리에 관해 설명드렸으니 참고하시기를 바라며,
오늘 제가 고른 민타임의 Wheat 는 '밀맥주'를 의미하며,
전적으로 독일식의 밀맥주인 바이스비어(=바이젠)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민타임 브루어리는 영국의 브루어리이지만,
브루어리의 설립자인 Alstair Hook 은 브루어리를 설립하기 이전인,
1990년대 독일 뮌헨공과대학 산하의 전문맥주양조대학인
바이헨슈테판(Weihenstephan) 양조대학을 졸업한 경력이 있습니다.
그가 그곳에서 수련하던 시절, 독일 뮌헨과 바이에른주 일대의
지역맥주인 바이스비어(Weissbier)의 양조법을 배웠으며,
독일에서 갈고 닦은 기술로, 60%의 밀맥아를 사용하여
영국 런던에서 밀맥주를 만들게 되었다고
라벨 후면에 친철하게 설명되어 있습니다.
한국에도 현재 수입이 되고있어
수입맥주에 관심이 많으신 분들이라면 익히 알고계실
바이헨슈테판(Weihenstephan)맥주인데,
바이헨슈테판 바이스비어 3종이 한국의 맥주매니아들께
만족스럽다는 평가를 받고있는 것으로 알고있습니다.
과연 민타임 브루어리의 밀맥주는
바이헨슈테판 맥주와 흡사한 맛을 선사할지,
아니면 독일식 밀맥주 바탕에, 민타임의 색깔이 더 해졌는지
마셔보고 나서 판단하여 보도록 하겠습니다.
민타임 밀맥주의 적절한 비교대상은
아무래도 바이헨슈테판의 푸른색라벨인
오리지널 바이스비어가 될 텐데...
안타깝께도 바이헨슈테판 오리지널의 맛이
현재 기억이 나질 않아서 민타임 밀맥주에 관한 이야기만 하지요 ~
최근 밀맥주에 관한 갈증이 많았던 저로써는
어지간한 밀맥주만 마셔도 만족스럽게 마실 수 있는 상태였습니다.
민타임 밀맥주는 저의 욕구를 충분히 충족시켜주었는데,
바나나와 같은 향과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으며,
풍부한 거품과 진득함, 부드러움역시
독일출신의 바이스비어들과 견주어도 뒤떨어 질것이 없다고 보았습니다.
맛의 지속력, 강도 등에서는 약간 아쉽게도
조금 떨어지는 듯한 인상을 받았으며,
입에 넣고 잠시 머금을 때 바이스비어의 맛을 느낄 수 있을 뿐,
목으로 넘겨버리면 깔끔해지는 지속력이 특히 아쉬웠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는 가볍고 부담없도록 만들어진 밀맥주라 여겨지며,
좀 더 풍부하고 지속력 깊은 밀맥주를 사랑하신다면,
민타임의 밀맥주는 안 맞을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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