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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덴마크

Mikkeller / Three Floyds Risgoop (미켈러 쓰리 플로이드 리스굽) - 10.4%

by 살찐돼지 2018. 7. 13.


덴마크의 Mikkeller 와 미국의 Three Floyds 에서 

콜라보의 결과물인 끝이 Goop 으로 끝나는 맥주들은,


기본적인 맥주 스타일이 알코올 도수가 꽤 높고

높은 무게감에 맥아적 성향이 강한 Barley Wine 이지만,


정작 온전한 Barley Wine 을 취급하지는 않고

부가적으로 투입하는 곡물을 바꾸어 가면서 

끝이 ---Goop 인 형식의 여러 맥주를 내놓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Mikkeller / Three Floyds 의 맥주들 -

Mikkeller / Three Floyds Hvedegoop (미켈러 / 쓰리 플로이드 베데굽) - 10.4% - 2016.12.23

Mikkeller / Three Floyds Boogoop (미켈러 / 쓰리 플로이드 부굽) - 10.4% - 2017.12.02



재작년 시음한 베데굽(Hvedegoop)은 밀이 들어간 Wheat Wine,

작년에 시음기를 남긴 부굽(Boogoop)은 Buckwheat Wine(메밀) 이었고,


오늘 시음하는 리스굽(Risgoop)은 Rice Wine 이며,

참고로 막걸리(Rice Wine)을 만든 것은 당연히 아닙니다.


쌀은 맥주의 무게감을 낮추어주고 청량한 맥주를 만들 때

사용하면 탁월한 재료로 양조계에서는 알려져있는데,


---Goop 시리즈의 기본 타입인 발리와인스타일에는

이론상으로만보면 쌀은 어울리지 않을 것 같긴 합니다.


제조사 측에서는 시카고와 코펜하겐의 추위에 어울릴

쌀 맥주를 만들었다하니 어쨌든 7월에 알맞은 맥주는 아니겠네요.



꽤 탁한편에 색상은 구리색-밝은 호박색입니다.


오렌지나 살구 잼같은 향이 농축된 듯 풍겼고,

카라멜, 감초, 나무 등의 달고 눅진함도 나옵니다.

전반적으로 향은 달고 시큰한 편이라고 느꼈습니다.


탄산감은 많지 않았고 그 부분이 스타일상 어울립니다.

질감이나 무게감은 기분탓인지는 몰라도 기본타입에 비해


조금은 경감된 듯했고 중간-무거움 사이인 것 같았습니다.

그냥 마실 때 '이것이 쌀의 위력인가' 머릿속에 맴돌게 되더군요.


맛은 향과 일맥상통합니다. 예상했던 것 보다는 입에

끈덕지게 남지 않으며 베데굽/부굽과는 대비됩니다.


감초,약재,나무 등등을 연상시키는 쌉쌀&화한 맛에

귤, 살구, 오렌지, 무화과 등을 말린걸 먹는 느낌에

그 과일을 기반으로한 잼, 카라멜 등이 연상되었고,


당밀이라던가 검붉은 과일 풍미까진 가지 않았습니다.

일단 색상부터가 그런 풍미가 나올만한 타입이 아니네요.


뒷 맛에는 약간의 씁쓸한 기운이 남으며

우리식 표현으로 한약의 뒷 맛과 조금 비슷합니다.


알코올 느낌은 튀지 않아서 마시기 어렵지 않으며

예상보다는 심플(?)하게 마실 수 있는 맥주였습니다.


지금까지 마셨던 ---Goop 시리즈들 중에서는

그래도 Risgoop이 맛에서는 가장 경량급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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