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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일본

Mitsuboshi Vienna Lager (미츠보시 비엔나 라거) - 6.0%

by 살찐돼지 2016. 10. 12.


최근 국내에 새롭게 모습을 보이기 시작한

일본 지비루 미츠보시(Mitsuboshi) 입니다.


세 개의 별이 마스코트인 미츠보시 브랜드는

4년 전에 제가 블로그에서 이미 다루었던


킨샤치(Kinshachi) 양조장의 다른 브랜드로

본가인 Kinshachi 브랜드와는 약간 달리

각국의 전통 맥주를 소개하는 컨셉입니다.


체코의 필스너(Pisner), 영국의 페일 에일(Pale Ale),

독일의 바이젠(Weizen), 오스트리아의 Vienna Lager 입니다.



판매 가격이 감탄사가 나올 정도로 높은 맥주라서

다른 맥주들에 비해 손이 가는 일은 적겠지만,


그래도 국내에서 흔하지 않은 기교 부리지 않은

비엔나 라거(Vienna Lager)라길래 골라 봤습니다.


알코올 도수가 6.0% 라면 평균 비엔나 라거보다는

높은 편이고 맛도 맹하지 않을거라 생각합니다.


비엔나 라거의 주요한 맛은 맥아(Malt)의 맛으로

고소한 빵이나 비스킷 풍미 등을 내는 것으로 알려진

비엔나 맥아, 뮌헨 맥아 등의 비중이 높을 것이라

적당히 달면서도 아늑하고 고소한 맛을 기대해 봅니다.



맑은 편은 아닙니다만 탁함이 눈에 띄지도 않고,

색상은 홍색, 호박(Amber)색을 발하였습니다.


처음 감지되는 향은 맥아(Malt)의 향기로

노릇하게 구워진 빵이나 곡물 비스킷 향이며,

영어 표현으로는 warm 한 느낌의 향입니다.


맥주는 시원하게 마시는 음료인데 warm 이라는

표현이 서로 모순된다고 느낄 수 있겠으나,


여기서 warm 이라는 표현은 덥고 온도가 높다가 아닌

포근하고 아늑한 느낌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빵 굽는 베이커리에 갔을 때 느끼는 기분 같은 거죠.


맥아의 따뜻한(?) 향기와 더불어 홉 향기도 은근합니다.

허브나 꽃, 흙과 유사한 향으로 나타나줍니다.


탄산은 적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터지는 정도는 아닙니다.

질감은 강하지도 약하지도 않은 알코올 도수인 6.0% 에서

기대해 봄직한 중간 수준의 무게감(Medium Body)으로,

탄산 때문에 살짝 무게감이 낮아지는 기분도 들었습니다.


카라멜이나 검붉은 건과일 등의 단 맛이

길고 깊게 깔리지는 않았습니다.

달아서 물리는 맥주와는 거리가 있습니다.


적당한 단 맛에 향에서 언급한 고소한 느낌 등으로

오늘 여러 번 나오는 곡물 빵, 비스킷 풍미가 있고,

후반부로 갈 수록 식빵 테두리 같은 맛이 더 납니다.


홉의 맛은 너무 맥아 맛 일변도로 향하지 않도록

적당한 수준의 꽃이나 식물 맛 등을 내주었고,

홉의 쓴 맛도 어렴풋하게 나오는 편이었습니다.

기본적으로 맛이 허전하다는 느낌이 들지는 않았습니다.


붉은 색상과 전반적인 맥주의 성향이

요즘 같은 가을에 어울린다고 보았습니다.

가격만 낮다면 자주 마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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