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닌카시(Ninkasi)는 1997년 리옹(Lyon)에서
역사가 시작된 양조장이나, 현재는 그곳에서 45km 정도
북서 방면으로 떨어진 Tarare 라는 곳에 소재하고 있습니다.
맥주 양조가 주력 사업으로 보이기는 하나
증류주도 같이 취급하고 있으며 그곳에서
도수 18% 의 맥아 증류주나 보드카 등을 생산하며,
더불어 소다(Soda) 등도 만드는 것으로 확인됩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닌카시(Ninkasi) 양조장의 맥주 -
Ninkasi Noire (닌카시 누아르) - 6.6% - 2017.02.02
오늘 시음할 맥주는 트리플(Triple)이라는 제품으로,
벨기에의 트리펠(Tripel) 스타일을 본 뜬 맥주입니다.
평소 개인적으로 트리펠(Tripel)이라는 스타일이
완전히 단 맥주(Sweet Beer)라 생각치는 않았지만,
'닌카시 트리플' 의 병 오른쪽 면에 기록된 차트를 보면
프랑스어긴 하지만 순서대로 Bitter / Sweet / Sour 순인데,
쓴 맛과 신 맛은 4개 최대에 1개 수준으로 매겨진 반면
단 맛은 4개 만점에 4개를 기록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맥주의 밸런스가 한 쪽에 치우친 것 처럼 보이네요.
그러나 트리펠(Tripel)의 효모 발효시 나오는 과일 맛과
첨가된 캔디 슈가 등이 단 맛을 생성하는건 분명하지만
그것들 이외에도 페놀이라 불리는 알싸한 향신료 맛도
트리펠 맥주의 주요 캐릭터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닌카시가 설정한 목록이 Bitter / Sweet / Sour 가 아니라
Bitter / Sweet / Spicy 였다면 균형잡힌 점수가 나왔을 것 같네요.
다소 탁한 편이며 깊은 금색상을 띄는 것으로 보입니다.
달콤하고 향긋한 향이 위주가 되는 맥주였습니다.
시럽, 캔디, 엿, 카라멜과 같은 단 향이 나와주었고
블루 베리 맛 버블껌, 연한 라벤더 등도 연상됩니다.
탄산기는 있지만 톡톡 터진다는 기분까지 들진 않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9.0% 의 알코올 도수 치고는
꽤나 가볍고 연한 편이라 마시기는 수월했습니다.
병 속에서 발효가 꽤나 잘 된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질감이나 무게감에서 느꼈던 것과 일맥상통하게
맥아에서 나오는 진득하게 깔리는 단 맛은 매우 적습니다.
맛에서 시큼한 청사과나 배, 오렌지, 캔디 등이 나왔고
홉이라고 예상되는 허브, 꽃 등의 풍미와 합쳐진
정향류의 향신료 특색이 약하게 펼쳐지고 있습니다.
후반부에는 은근한 곡물과 같은 고소함으로 장식되며,
맥주 자체에서 쓴 맛을 위한 자리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종합적인 맥주에 관한 소감은 단 맛으로 점철되지 않았고
생각보다 깔끔하고 개운한 바탕을 가진 가운데
바나나 / 설탕과 같은 단 맛이 위주가 된 맥주가 아니었다.
마시면 마실 수록 허브나 향신료 계통이 더 기억에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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