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가별 맥주들/벨기에

Rochefort Trappistes 6 (로슈포르 트라피스트 6) - 7.5%

by 살찐돼지 2016. 8. 12.


제가 블로그를 하다보면 당연히 시음기를

이미 작성하였을거라 생각했던 맥주가 의외로

시음 리뷰가 없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벨기에의 트라피스트(Trappist) 맥주의 명가

로슈포르의 6 번이 바로 그러한 경우입니다.

마지막 시음기를 남긴에 벌써 6년전인걸 봐도..


아무튼 2010년과 다르게 국내에 정식으로

수입된지 이미 꽤 되어 매니아들에게 익숙해진 맥주로,

더 이상의 신비감이 없는 것은 사실이지만..


트라피스트(Trappist)를 경외하면서 즐기는 분들은

'믿고 마시는 로슈포르' 라는 이미지가 여전히 존재합니다.

국내에 있어도 가격과 기회비용 등 즐겨마실 여건이 안 되긴 합니다만..


- 블로그에 리뷰된 로슈포르(Rochfort) 트라피스트 맥주들 -

Rochefort 10 (로슈포르 10) - 11.3% - 2010.07.14

Rochefort 8 (로슈포르 8) - 9.2% - 2010.09.20



Rochefort 6 는 정식으로 소개되는 로슈포르 구성에서

가장 낮은 단계이자 약한(?)편에 속하는 제품입니다.


각 사이트마다 스타일 분류는 Dubbel 로도 Bruin 으로도,

Belgian Strong Ale 으로도 제각각인 편이지만

어찌되었건 갈색을 띄는 벨기에식 에일입니다.


Rochefort 6 는 로슈포르 트라피스트 세 가지 가운데

가장 오래전부터 만들어지던 제품으로 알려지며,


6 이라는 숫자는 예전 벨기에에서 사용하던

맥주의 'Original Gravity' 의 단위에서 왔다 합니다.


Belgian degree 라고 불리던 옛 방식은

오늘날에는 더 이상 사용되지 않습니다.



맑지는 않은 붉은 호박색, 갈색을 띕니다.

발포성 거품으로 처음에는 두텁게 형성되나

탄산 사그라드는 소리와 함께 거품은 얇아집니다.


먼저 느껴지는 향은 검붉은 건과일류입니다.

새콤하고 달콤한 면모가 있었으며,

카라멜과 과일 시럽 등의 단 내도 납니다.


향긋한 코리엔더도 덤으로 나타납니다.

향 자체는 단아하게 잘 조성된 편이라 봅니다.


탄산입자는 곱고 터짐은 조금씩만 느껴지는 정도며,

따라서 부드럽고 매끄럽게 마실 수 있었습니다.


입에 차오르는 무게감은 전혀 무겁지 않습니다.

도수에 비해 상당히 가벼운 무게감을 지녔습니다.

무겁다고 봐줘도 중간 수준보다도 아래라 봅니다.


맛은 기본적으로 달고 향긋함이 위주입니다.

카라멜스런 맥아적인 단 맛이 감지가 되긴 하나

말 그대로 감지가 되는 수준에서 머뭅니다.


끈적하고 질리게 남는 단 맛은 없으며,

코리엔더(고수)와 같은 향긋함이 퍼지고

정향이나 후추와 같은 향신료 느낌도 은근합니다.


삼이라던가 건초, 감초 등과 같은 류의

약재나 허브와 같은 맛은 많이 나타나지 않습니다.


개인적인 소감으로는 코리엔더가 살짝 세긴 하나

특별히 한 가지 맛에 의해 좌지우지 되진 않고,


갈색의 벨기에 에일에서 나올 법한 맛 들은

고르게 등장하는 편이라고 보았습니다.


알코올 느낌은 적으며 뒷 맛도 깔끔하네요.


단 맛이 남지 않아 도수에 비해 가볍게 마실만한게

개인적으로는 마음에 들었던 부분이었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