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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이탈리아

San Michele Aida (산 미켈레 아이다) - 5.2%

by 살찐돼지 2018. 8. 19.


맥주의 이름에 유명 오페라의 명칭을 붙이는 것이

정체성인 이탈리아의 San Michele 양조장으로,


오늘 시음할 맥주는 AIDA 라는 제품이며,

AIDA 는 베르디의 작품으로, 고대 이집트 장군과

포로인 에디오피아 공주의 사랑을 그린 비극입니다.


맥주의 스타일이나 특성에 맞다고 보는 오페라를

매치 시킨 것인데, 일단 이 맥주는 Smoked Beer 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산 미켈레(San Michele)의 맥주 -

San Michele Turandot (산 미켈레 투란도트) - 8.5% - 2017.10.09


Smoked Beer 는 맥주 계에서는 독일 밤베르크의

라우흐비어(Rauchbier)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San Michele Aida 에도 밤베르크 방식과 동일하게

너도밤나무로 훈연된 맥아를 사용했다고 합니다.


따라서 이 맥주를 마실 때 참고하면 좋은 제품이

국내에도 수입된 슐렌케를라가 될 것이라 봅니다.


San Michele 에서 이르길 이 맥주의 호박색 자태가,

에티오피아의 분위기를 기억하게 할 거라는군요.



짙은 금색~밝은 호박색이며 탁합니다.


훈연된 맥아에서 나온 장작, 스모키 햄 등에

홉에서 나온 허브나 풀과 같은 느낌이 얹힙니다.


탄산기는 예상보다는 더 있어 은근 청량하며,

질감이나 무게감은 꽤 가볍고 연했습니다.


맥아에서 나오는 단 맛은 적은 편이었으며,

입 안에서 발산되는 듯한 훈연 맛이 있습니다.


나무, 햄, 바베큐 등이 떠올려지는 맛이었고

살짝 찝찌름한 맛이 있는데 홉이라고 봅니다.

약간 레몬이나 허브와 같은 맛이라 느꼈습니다.


훈연 맛이 초중반에 치고 올라오는 것에 반해

씁쓸한 맛 자체는 많이 경감되었던지라,

뒷 맛은 꽤 깔끔하게 마무리되는 것 같네요.


Smoked Beer 계열이 아예 처음인 사람들에게는

훈연의 맛이 나름 쇼킹하고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소위 Smoke 계열에서 산전수전 겪은 사람들은

생각보다 마시기 편하고 대중적이라 볼 것 같습니다.

훈연 맛이 강한 것 빼면 여름용 맥주로도 적합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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