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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미국

Smuttynose Vunderbar (스머티노즈 분더바) - 4.9%

by 살찐돼지 2016. 9. 15.


얼마 전 Firestone Walker 의 Pivo 가 감명 깊었기에

오늘도 미국 크래프트 양조장에서 제작한

유럽식 필스너 맥주를 하나 골랐습니다.


독일어 감탄사들 가운데서 가장 잘 알려진 표현

분더바(Vunderbar)라는 이름을 가진 맥주로

영어로는 Wonderful, 우리말로는 놀랍군이 되겠네요.


양조장은 미국의 스머티노즈(Smuttynose)로

개인적으로 이곳은 언제나 늘 푸른 소나무처럼

튀진 않지만 항상 상급 맥주를 내주는 곳이라 생각합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스머티노즈(Smuttynose) 양조장의 맥주들 -

Smuttynose Big A IPA (스머티노즈 빅 A IPA) - 9.7% - 2012.09.19


독일어 감탄사로 맥주의 명칭이 지어졌기 때문에,

그리고 라벨 속 모델이 독일 전통 복장인

레더 호제와 유사한 의상을 입고 있기에

독일식 필스너로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자신들이 사용한 재료(맥아,홉,효모) 등을

홈페이지에 친절하게 공개하는 편인

스머티노즈는 효모를 바바리안 라거를

사용하여 분더바를 만들었기 때문이라도

더더욱 독일 필스너라고 생각할 수는 있겠지만,


홉은 체코 필스너의 상징 Saaz 로 맛과 향을 내었기에

그것도 독일산 홉과 섞은 것도 아니라 단독이라

체코 필스너라고 생각해볼 수 있는 여지도 있습니다.


결국 효모를 독일 라거 효모를 사용했느냐

홉을 체코 필스너에 어울리는 효모를 사용했느냐,

필스너 맥아를 독일식 or 체코(플로어 몰팅)중 어느것인가에 따라

체코 필스너 - 독일 필스너로 구분될 수 있는 여지는 있습니다만..


가장 중요한 것은 양조장 스스로가 이건 독일식이라 하면

일단 재료가 어쨌건 간에 납득이 간다면 독일 필스너가 맞습니다.


독일과 체코는 상호 호환은 가능한 부분이라 납득가지만

홉을 미국 Cascade 를 써놓고 정통 독일이라 하면 수긍하기 어렵습니다.



필스너지만 맑은 편은 아니었습니다.

색상은 레몬색에서 밝은 금색입니다.


향은 확실히 독일/체코쪽의 홉의 향으로

풀이나 허브, 약간의 레몬이 나타납니다.

향은 코를 찌르지 않는 선에서 향긋하게 납니다.


탄산은 적당히 있는 편으로 톡 쏘진 않습니다.

경쾌하고 발랄한 느낌보다는 다소 진득한

얌전하고 다소곳한 질감/무게감을 가집니다.

그래도 도수가 4.9% 이기에 편하게 마실 수 있습니다.


홉의 쓴 맛은 뚜렷하게 나타나는 편은 아니나

풀, 허브, 흙, 약간의 시큼한 과일 맛 등이

전방위에서 등장해주는 느낌이었습니다.


약간 화하고(Spicy) 향긋한 맛 위주였으며,

그 맛 때문에 곡물 맛이라던가 시럽 느낌 등은

있는듯 없는듯 큰 존재감을 내진 못했습니다.


맛의 짜릿함 정도는 Firestone Walker Pivo 에 비해 적지만

부족함 없는 홉의 느낌이 고루 전해진다는 소감이었네요.

아무튼 튀진 않지만 맛있다는 인상의 맥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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