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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미국

Stillwater Gose Gone Wild World Tour (스틸워터 고제 곤 와일드 월드 투어) - 4.8%

by 살찐돼지 2017. 7. 16.


미국 스틸워터(Stillwater)의 Gose Gone Wild 는

그들의 대표적인 독일식 Gose 스타일 제품입니다.


웨스트브룩(Westbrook) 양조장의 Gose 맥주를 바탕으로

Amarillo 와 Citra 홉으로 추가적인 드라이 홉핑을 하고,

Brett 이라는 Wild Yeast 발효를 통해 쿰쿰함을 더했습니다.


기본적인 Gose Gone Wild 은 Stillwater 브랜드 맥주들 중

매우 지명도가 높고, 잘 알려진 핵심 상품이기도 합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스틸워터(Stillwater) 브랜드의 맥주들 -

Stillwater Cellar Door (스틸워터 셀라 도어) - 6.6% - 2016.04.05

Stillwater Contemporary Works Surround (스틸워터 컨템포러리 웍스 서라운드) - 10.0% - 2016.06.01

Stillwater Stateside Saison (스틸워터 스테이트사이드 세종) - 6.8% - 2017.01.11



오늘 시음하는 제품은 Gose Gone Wild 에서 파생된

특별판 맥주로 World Tour! 이며 푸켓으로 갔습니다.


푸켓은 태국 남부에 있는 지역으로 사진 속 바위가 유명하며,

특히 007 황금총을 든 사나이의 배경이 되기도 했습니다.


 'Gose Gone Wild World Tour' 에는 태국 기후에 어울리는

망고, 레몬그라스, 칠리 등이 포함되었습니다.


 스타일 베이스는 다르긴 하지만 '이 맥주'

컨셉은 유사하다고 보여지며 얘도 웨스트브룩이네요.


시고, 짜고, 맵고, 향긋하고, 호피(Hoppy)하기 까지,

과연 4.8% Gose 맥주가 모든 맛을 잘 구현했을지 궁금해집니다.



색상은 밝은 레몬색을 띄었습니다. 맑지 않습니다.


일단 먼저 와닿는 향은 레몬과 같은 시큼한 향이며,

짠 내도 맡을 수 있고 칠리와 같은 매운 기운도 존재합니다.

향에 익숙해 지고 여러 모금 들이키면 Brett 의 쿰쿰함도 튑니다.


여러 향이 버무려진 느낌이라 이름에 Gose 가 들어가니

어쩔 수 없지만 몰랐다면 베를리너 바이세라 느낄 수도 있겠네요.

즉, Gose 라는 힌트를 얻을 수 있는 특징적인 향은 없었습니다.

그나마 조금 더 짠 내가 나는 느낌적인 느낌이라는 것 밖에는..


탄산기는 톡톡 터지는 기운이 자리잡혀 있었습니다.

질감과 무게감은 가볍고 청량한 편이었기에,

지금 같은 계절에 편하게 마시기에는 좋습니다.


다만 맛이 편하게 마실 만한 특징이 아니라는 것인데,

Gose 라는 스타일 + Brett 의 쿰쿰함부터가,

어지간한 사람들에게는 낯선 맛이 펼쳐지게 할 텐데..


거기에 망고/레몬그라스/칠리 까지 들어갔으니

더욱더 이국적, 이색적인 맛으로 찾아옵니다.


레몬, 구연산 등의 신 맛이 입 안을 짜릿하게 하며,

짠 맛도 동반하기에 더욱 더 눈이 작아질 수 밖에 없습니다.

기본적으로 맥아에서 오는 단 맛은 배제하는게 좋습니다.


약간의 밀의 고소한 맛과 함께 후반부에는 Brett 에서 오는

쿰쿰한 특징, 소위 말안장이나 가죽 등으로 표현되는 맛이 출현하며,

입 맛을 다시면 매운 기운이 올라오는데 칠리의 영향 같습니다.


맥아 단 맛이 아예 없는 깔끔하고 개운한 바탕에

미각을 자극하는 요소들이 이것저것 포진한 상황이라

맥주를 마시면서 심심할 겨를이 없는 것은 사실입니다.

짜릿짜릿한게 혀에 지속적으로 자극을 줍니다.


가끔 정신차리려고 마셔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맛이 유사한 것들이 계속 등장하는 양상이며

전부 자극이 강조된 타입의 맛 들이라 조금 중화시켜줄,

예를 들면 입 안을 향긋하게 해줄 코리엔더 같은 게,

혹은 달달한 요소가 있었다면 맛의 구성이 더 좋았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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