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별 맥주들/미국

Enegren Nighthawk (에네그렌 나이트호크) - 4.8%

살찐돼지 2025. 4. 21. 17:23

 

미국에서 독일 맥주 컨셉으로 자리를 잡아가는 양조장

에네그렌(Enegren)으로, 지금껏 제 블로그에서는

밝은색 독일식 라거들만 시음기를 올렸었습니다.

 

그런데 독일에는 금색의 라거들만 존재하는건 아니며,

어두운 라거 맥주들도 존재하는데 대중적인 스타일이라면

둔켈(Dunkel)과 슈바르츠비어(Schwarzbier)를 꼽습니다.

 

오늘 시음할 에네그렌(Enegren)의 나이트호크는

독일식 슈바르츠비어(Schwarzbier)에 해당합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에네그렌(Enegren) 양조장의 맥주들 -

Enegren Edel-Pils (에네그렌 에델 필스) - 4.8% - 2024.08.30

Enegren The Lightest One (에네그렌 더 라이티스트 원) - 4.8% - 2024.10.12

Enegren Lagertha (에네그렌 라거타) - 5.0% - 2025.01.13

 

 

사실 캔 라벨의 설명에는 Schwarzbier 라는 명칭은 없고,

Black Lager 라고만 되어있지만, 영어의 Black 이

독일어의 Schwarz 가 되기 때문에 충분히 유추할 수 있습니다.

 

아마 둔켈 라거였으면 Dunkel = Dark 이기 때문에

Dark Lager 라는 표기를 적었을 거라 예상됩니다.

 

참고로 에네그렌의 둔켈은 대놓고 Dunkel 이라는 제품이 따로 있고,

오늘은 Schwarzbier 이기에 대표적인 상품은 이것을 참고하면 됩니다.

 

국내에서는 Schwarzbier 가 독일 수입 제품으로도

있었다가 없었다가 하는 제품이기 때문에

Schwarzbier 가 궁금하다면 해당 맥주가 있을 때

시음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없을 때 찾을 수도 있으니.. 

 

 

완전한 검은색보다는 어두운갈색 - 검은색 사이에 걸칩니다.

 

향에서는 코코아, 순한 커피, 밀크 비스킷, 견과 등등의

달콤하면서 고소한 향이 나타나주고 약간의 꽃 같은 향도 옵니다.

 

탄산기는 보통으로 청량감이 지나치게 형성되진 않았으며,

질감이나 무게감은 중간 수준으로 적당한 차분함을 줍니다.

 

맥아에서 나오는 단맛이 살짝 남는 맥주였는데,

견과, 카라멜, 누가, 밀크 커피 등등의 맛이 나타나주며,

검은 맥아류의 탄맛이 찡하게 오는 빡센 흑맥주는 아닙니다.

 

대체로 순하고 고소하지만 약간의 샤프한 날카로움이 있는

슈바르츠비어였고 쓴맛이 남지는 않아서 마시기 편했습니다.

 

다 마시고 나면 고소함과 약간의 쌉싸름함이 남아주는 맥주로,

적당한 여운으로 다시금 마실 수 있게 해주는 원동력이 있네요.

 

독일출신의 슈바르츠비어들에 비해 가격이나 정통성 등에서

엄청난 메리트가 있는 제품은 아니지만, 제품 퀄리티를 놓고 보면

빼어난 수준이라 딱히 흠 잡을 것이 없었던 제품이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