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평가는 평소 맥주를 얼마나 관심있게 즐기셨는지를 가늠 할 수 있는 퀴즈입니다.
총 30 문항으로 단계 1 ~ 6 까지, 각 단계별로 5문제가 출제됩니다.
오름차순으로 문제의 난이도가 높아지며, 단답식과 주관식으로 이루어집니다.

어디까지나 재미로서 풀어보시기를 바라며, 문제풀이 중 블로그 검색은 삼가해주세요.
혹시 보기나 예시가 애매하거나 잘못된 문항이 있을 경우에는 저에게 알려주십시오.
풀이한 답을 댓글로 남기지는 말아주세요 ~ 

문제들은 맥주에서 시음과 스타일, 역사관련 하여 출제되며, 양조관련 문제는 없습니다.
정답은 3월 24토(土)요일 댓글을 통해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 


1 단계

1. 맥주를 구분하는 가장 보편적인 분류 방식은 ?
①  보리맥주 - 밀맥주   ② 유럽맥주 - 비유럽맥주   ③ 라거 - 에일   ④ 금색맥주 - 흑맥주

2. 독일 맥주 순수령에서 정의한 맥주의 3 재료가 아닌 것은?
① 홉   ② 보리맥아   ③ 물   ④ 쌀

3. 다음 중 맥주가 아닌 것은?
① 로그 초컬릿 스타우트  ② 허니 브라운   ③ 웰스 바나나 브래드   ④ 머드쉐이크 카푸치노

4. 체코 필젠지역에서 탄생한 스타일의 맥주. 금빛 색상과 씁쓸한 홉 맛으로 유명하며,
   체코와 독일이 주 원산지이다. 전 세계적으로도 보편적으로 퍼져있는 이 스타일의 맥주는 ?

5. 독일 바이에른 지역에서 출신한 맥주. 밀 맥아를 사용했고 풍부한 거품과 바나나스런 맛을 자랑.
   '흰 맥주'. '밀 맥주' 라는 의미의 독일어 이름을 가진 이 스타일의 맥주는 ? (복수정답 인정)


2 단계

6. 미국의 대표적 상업맥주 '버드와이저(Budweiser)'의 모태인 체코출신 맥주의 이름은?
① 스타로프라멘   ② 발티카   ③ 감부리누스   ④ 부데요비츠키 부드바르

7. 다음 중 스타일이 다른 맥주는?
① London Pride  ② Erdinger  ③ Weihenstephaner  ④ Maisel's

8. 다음 중 올바른 조합이 아닌 것은?
① 피에르 셀리스 - 호가든  ② 라거 - 상면발효  ③ Duvel - 악마  ④ 펌킨 에일 - 할로윈

9. 어둡다는 의미의 독일 단어. 영어로는 Dark 이며, 독일에서 어두운 색을 띄는 맥주를 칭함.
   주로 뮌헨식으로 양조되어지는 Dark Beer 를 뜻하는 스타일의 맥주는?

10. 일본의 맥주 세금 시스템이 만들어 낸 스타일의 맥주로, 100% 맥아의 맥주에 부과되는
    세금보다 낮은 액수를 지불하기 위해 67% 미만의 맥아비율과 부가물로 만든 맥주.
    All Malt 맥주보다 풍미는 연하지만 가벼운 맛을 원하는 대중에게 인기가 있는 이 맥주는?


3 단계

11. 영국식 Dark Ale. 18세기부터 마셨다는 기록이 있으며, 
    런던 주변의 짐꾼들이 즐겨마셨다는데서 유래한 이름의 이 맥주는?

12. 대량생산 맥주공장과 아주 대조적인 성향의 양조장을 의미하는 용어로,
    자가양조가의 취미생활이 진화하거나 지역 선술집이 변화한 경우가 많다.
    1980~90년대 미국과 영국에서 큰 붐이 일어났고 다양성, 개성을 중시한다.
    이러한 양조장을 일컫는 용어는? (복수정답 인정)

13. 본래는 수도원 맥주였으나 상업적 양조장에 양조를 허가하여,
    상업적으로 널리 유통 할 수 있게 된 수도원식 맥주들을 칭하는 용어는?
  ① Old Ale  ② Abbey Ale  ③ Trappist Ale  ④ Gose

14. 다음 중 출신국가가 다른 맥주를 고르시오
  ① Bavaria  ② Grolsch  ③ Bitburger  ④ Heineken

15. 독일에서 일반맥주보다 알콜 도수가 높고 풍미가 진한 맥주를 정의한 것으로,
     그 이름의 어원은 독일의 Einbeck 에서 왔다는 설이 있는 스타일의 맥주는?


4 단계

16. 벨기에의 자연발효 맥주. 대표적 양조장은 칸티용(Cantillon)과 
    린데만스(Lindemans)등이 있다. 이는 무엇인가?
   ① Saison  ② Landbier  ③ Witbier  ④ Lambic

17. 각 도시를 대표하는 맥주와 도시이름이 잘못 연결 된 것은?
   ① 도르트문트 - Export  ② 쾰른 - Kölsch  ③ 뒤셀도르프 - Alt  ④ 뉘른베르크 - Rauchbier

18. IPA는 한 맥주 스타일 명칭의 약자이다. IPA 의 풀 네임은?
   ① Irish Premium Ale  ② Indian-Pacific Ale  ③ India Pale Ale  ④ Industrial Product Ale

19. 영국 펍에서 제공되는 생맥주로, 인공적인 탄산이나 질소 주입을 배제하고
     無 여과, 無 살균되어 효모가 살아있는 맥주를 지향한다. Real Ale 이라 불리는 이것은?

20. 현재 한국 유일의 黑맥주인 'Stout' 의 이름이 범한 오류를 서술하시오. 


5 단계

21. 트라피스트 맥주의 하나로, 라벨이 없는 것으로 유명한 이 맥주는?
   ① Westvleteren  ② Achel  ③ Orval  ④ La Trappe

22. 원래는 18~19 세기 영국에서 러시아의 차르정부를 위해 수출했던 스타일의 맥주로,
     변질, 동파방지를 위하여 다량의 홉을 사용하고 알콜 도수를 높인것이 특징이다.
     현재는 미국 양조장들에 의해 재해석되어 강렬한 홉과 맥아적 성질을 뽐내는 이 스타일은?
   ① Barley Wine  ② Wee Heavy  ③ Imperial Stout  ④ ESB

23. 벨기에 자연발효 맥주의 하위 종류 중 하나로, 부가재료로 체리가 들어간 맥주는?
   ① Faro  ② Geueze  ③ Kriek  ④ Framboise

24. 벨기에 플랜더스 지역이 주 원산지인 맥주로, 와인과 같은 산미와 붉은 색상이 특징인 이 맥주는?

25. 체코의 대표적인 Hop 생산지. 체코어인 Zatec 보다는 독일식 표기인 (    )로 더 알려져있다.
    생산지 동명의 (   )홉은 우르켈같은 체코 대표 맥주에 사용되었으며, Noble Hop의 한 종류이기도하다.


6 단계

26. 2011년 6월 프랑스 북동부의 트라피스트회 수도원의 Mont des Cats 가
     8번째 트라피스트 맥주로 인정받지 못한 이유는?

27. 독일 프랑켄지역에서 만드는 옛 방식의 라거맥주로, 효모를 걸러내지 않은
     진하고 거친 맛이 특징이다. 지하실 맥주라는 독일어 이름을 가진 이 스타일의 맥주는?

28. 19세기 중반에 탄생하여 현재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만들어지는 스타일의 맥주로,
     캘리포니아의 더운 날씨가 라거효모의 낮은 발효온도에 적합치 않았고,19세기 당시 냉장고는 비쌌기에,
     어쩔 수 없이 상온에서 발효시켜 만든 라거맥주이다. Anchor 양조장이 상징적인 이것은? (복수정답 인정)

29. 독일의 이 도시는 고유의 밀맥주로 유명하다. 시큼한 과일 맛과 청량감, 낮은 도수가 특징이다.
     시럽을 첨가하여 과일맛을 향상시키기도하며, 19세기 나폴레옹의 군인들은 이 맥주에
     북유럽의 샴페인이라는 별칭을 붙이기도 했다. 이 맥주를 만드는 독일 도시의 이름은?

30. 이 사람은 1841년 비엔나 라거를 처음 양조한 사람으로, 당시에는 선진기술인 라거맥주에
     영국에서 배운 카라멜 몰팅 기법을 사용하여 붉은 빛이 감도는 비엔나 라거를 만들었습니다.
     오스트리아 출신인 이 사람의 성은 헝가리 한 양조장의 이름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라거맥주의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것으로 알려져있는 이 사람의 이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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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 끊임없는 OEM 생산에 관한 논란

지난 2월, 지상파 TV 뉴스, 인터넷 포털 뉴스,  채널 A 의 한 프로그램 등에서
수입맥주 원산지에 관한 불편한 진실 을 주제로 한 뉴스와 방송을 보았습니다.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몇몇 수입맥주들이 브랜드 국가와 실생산지가 다름에도 불구하고
오리지날 브랜드 국가에서 맥주가 생산된 것 처럼 기록해 소비자를 기만한다는 내용이었죠.

수입맥주 원산지 논란에 관한 문제는 이번 뿐만이 아니라, 마치 명절시기의
명절증후군 기사처럼 반복에 반복을 거듭하던 뉴스거리 중 하나였습니다.

직접 해당 방송을 시청하고, 뉴스도 반복해서 읽어본 후 제가 얻은 소감을
결론부터 밝히자면 틀린 부분은 없으나 극히 일부분만을 다루었으며,

그 반대의 상황, 즉 수입맥주 원산지를 고수하는 경우에 대한 조명이 적어
일반 시민들이 그 정보를 보게되면 마치 전체인냥 받아들일 소지가 많을 것 같았습니다.


- 대형 맥주기업들에게는 정말 자연스러운 OEM

(OEM 에 관한 설명은 검색사이트에 검색만해도 나오는 정보이니 특별히 다루지 않겠습니다.)
(OEM 맥주와 현지생산 맥주간의 맛 차이에 관한 부분도 다루지 않겠습니다.)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유명한 맥주 브랜드 기업들의 정식 명칭을 확인 한 적이 있나요?
맥주 양조장을 뜻하는 Brewery 라는 표현으로 단순하게 설명되기 보다는,
Co., Ltd., International, Group 인 경우가 많습니다.

직접 맥주를 양조하기도 하지만, 맥주 시장에서의 절대적인 우위에 있는 자본력으로
세계 각지의 양조장을 인수하고 현지생산을 통하여 이윤을 증대시키는 맥주 기업이기도 하죠.
이미 인수했거나, 하도급 계약을 통한 양조장에서의 OEM 생산 방식은 그들에게 여러모로 유익합니다.

채널 A  프로그램에서 다룬 문제점 중, 제가 공감했던 부분은 정확한 정보 기입 & 전달 부족입니다.
일본 아사히 맥주를 구매하는 소비자는 일제맥주에 관한 믿음과 신뢰가 바탕에 깔린 것인데,
사실을 파헤쳐보니 일본산이 아닌 중국산이란 것에 속았다는 기분이 드는건 당연합니다.

이를 방지하고자 원산지 관련하여 정확한 정보 전달이 이루어져야 하겠지만,
후면 라벨에 작게 원산지 00, 이외에는 어떠한 표식도 없다는 것이 문제였습니다.
그렇다고 '우리 아사히 병맥주는 중국산이오니 감안하고 드세요!'도 좀 어색하긴 합니다.

그렇다면 맥주를 유통하는 편의점과 대형마트 등의 역할이 중요하게 되는데.. 
판매대에 적힌 맥주 국가 설명에서는 OEM 맥주임에도 불구하고 원산지 국가표시를 한 곳이 많습니다. 
특히 아사히 수퍼 드라이는 중국 표기가 거의 없더군요. 참된 정보를 주는 지점도 물론 있지만요.


- 절감된 생산비로 소비자가를 못 낮추겠으면.. 차라리 오리지날을 !

다른 문제는 가격입니다. 실례로 OB에서 OEM 생산중인 호가든은 본래 벨기에 브랜드이지만..
2008년부터 병과 캔 제품은 한국에서 양조되어지는 제품입니다. 때문에 오가든이라는 별명도 있죠.

OEM 의 가장 큰 장점은 본국에서의 수송보다, 판매지의 공장에서의 생산을 통한 원가절감인데,
그 원가절감의 혜택이 소비자들에게 가격으로서 크게 반영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같은 OEM 생산 맥주인 버드와이저와 호가든의 가격차이는 2배에 달하며,  호가든의 평시 가격은
330ml 2000원대 초반이며 500ml 캔 3000원으로 현지조달 수입맥주들과 가격면에서 차이가 별반 없죠.

맛이 벨기에산 오리지날과 다르다는 지속적인 논쟁으로 머리가 지끈하기보다는..
개인적으로 이 부분에 관한 정확한 답변이 궁금합니다. 항상 로열티 + 재료값이라고만 하던데.. 

만약 손해보며 장사하는 안타까운 상황을 제가 미처 헤아리지 못했다면.. 그냥 예전처럼 오리지날로 회귀는 어려울까요? 
 
 
- 180가지 중에 5개인데 말이지..
 
해당 방송과 인터넷 뉴스기사에서 다루었던 맥주는 총 5 가지 입니다.
OB 에서 국내생산하는 호가든, 버드와이저, 일본의 아사히, 기린, 삿포로입니다.
(참고로 아사히는 롯데에서, 기린은 하이트진로, 삿포로는 매일유업이 수입합니다.)

혹시라도 5 가지면 많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을까봐..
정말 무식한 방법이지만 2012년 3월 현재 우리나라에 정식수입되며,
마트나 편의점에서 찾을 수 있는 수입 병/캔맥주들의 이름을 열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 구태여 맥주 이름들을 읽지 마시고 그냥 어느정도의 갯수인지만 파악하고 넘겨주세요 ~

밀러-밀러 라이트-믹키스-사무엘 아담스-하이네켄-하이네켄 다크-오렌져 붐-그롤쉬-로얄 더치-아포스텔-발렌틴스-툭허 필스너-툭허 바이젠-

파울라너 옥토버페스트-파울라너 바이젠-아이히바움 필스너-아이히바움 메리 크리스마스-스테판스 브로이-카이저돔 바이젠-카이저돔 다크-

에어딩어 둔켈바이젠-에어딩어 바이젠-벡스 필스너-벡스 다크-비트 부르거-바르슈타이너-외팅어 바이젠-외팅어 슈퍼 포르테-외팅어 필스너-

외팅어 엑스포트-쾨니히 필스너-예퍼 필스너-크롬바허 필스-크롬바허 바이젠-홀스텐-라데베르거-쾨스트리쳐-마이젤(셀)-쾨니히 루드비히 둔켈-

쾨니히 루드비히 바이젠-슈나이더 tap 1-슈나이더 tap2-슈나이더 tap5-슈나이더 tap6-슈나이더 tap7-슈나이더 아이스복-하캅셔-아르코 둔켈-

아르코 바이젠-5.0 오리지날 엑스포트-5.0 오리지날 바이젠-5.0 오리지날 필스-헤닝거-풍슈테터-호프브로이 바이젠-호가든-스타로프라멘-

부드바르-필스너 우르켈-감브리너스-코젤 다크-코젤 프리미엄-산 미구엘-산 미구엘 네그라-타이거-싱하-비아 하노이-쿤스트만 에일-쿤스트만 복-

코로나-쿠스케냐-네그라 모델로-KEO-런던 프라이드-올드 스펙클드 헨-뉴캐슬 브라운-버드와이저-기네스 드래프트-기네스 오리지날-스미딕스-

킬케니-몬티스 골든 라거-몬티스 블랙 비어-몬티스 셀틱 레드-DB Export Gold-Nz Pure-DAB-쿤스트만 라거-칼스버그-레페-블랑쉬 드 브뤼셀-

윌리안 브로이-하켄버그-담버거-카나비아-뢰벤브로이-발티카3-도스 에퀴스 라거-도스 에퀴스 엠버-에델바이스-마오-미소스-에스트렐라 담-

비라 모레띠-아사히 수퍼 드라이-아사히 흑생-아사히 죽센-삿포로-산토리 프리미엄 몰츠-기린 이치방-아사히 더 마스터 필스너-크로넨버그-

칭타오-칭타오 순생-타이완비어-쿠퍼스 오리지날 페일 에일-쿠퍼스 엑스트라 스타우트-XXXX 라거-빅토리아 비터-포스터스-네팔 아이스-에페스 

위에 열거된 이름만 약 120종이며, 제가 미처 기록 못한 것 대략 +5~10종류 
제가 음지(?)라고 표현하는 레스토랑,백화점 주류코너, 세계맥주 전문 펍 등등의 곳들에서만 구할 수 있는.. 
예를들면 플로레페, 델리리움 트레멘스, 에어딩어 크리스탈, 스타리 멜닉 등등등의 맥주들도 수치에 합산하면..
현재 한국에 있는 정식수입된 맥주들이 약 180~200 종류 정도는 될 것 같습니다.

물론 방송과 뉴스에서 다룬 맥주들이 수입맥주들 가운데서 판매량 Top 10 안에 드는 제품이어서
실질적인 소비가 크며, 영향력이 있는 제품들이기에 180개 중에서 5개를 비중있게 보도한건 이해합니다.

그러나 일본맥주인 아사히 수퍼드라이, 삿포로, 기린 이치방의 병 + 삿포로 실버컵은 중국/캐나다산이 맞지만,
캔 제품은 전부 일본 생산이며, 아사히 흑생(쿠로)와 마스터 필스너는 일본산인 사실을 다루어야 했습니다.
원산지 표기가 잘못되었다는 5 가지의 맥주중에.. 실제로 3종류의 캔제품은 오리지날 일본산이란 진실 말이죠.

그리고 무엇보다 아쉬운 것은 나머지 175 가지의 맥주들은 리얼 오리지날 이라는 것을 외면한 것이죠.

※ 투보그 같은 경우는 덴마크 브랜드이나.. 한국에 있는 제품은 터키생산이라 합니다.
    이와 같이 제가 아직 모르는 부분에서 오차가 있을 수 있다 보지만.. 그 범위는 10개 이내입니다.


- 결론

 '수입맥주 시장의 성장세에 관한 뉴스' 를 읽어 보시면 아시겠지만, 
수입맥주가 다른 주류와 비교도 안되게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일 정도로 붐을 이루고 있습니다.

그래서 방송과 뉴스에서 수입맥주 관한 문제제기 자체는 저는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공감하고 폭로되었으면 하는 불편한 진실을 소비자들이 알 수 있도록 해주었으니까요.

하지만 시간 관계상인지.. 기타 여건 때문인지는 몰라도, 접근 방향이 너무 한쪽으로만 치우쳐
수입맥주의 불편한 진실을 보도한 프로그램 & 뉴스의 불편한 진실을 제가 또 다루어야만 하네요.

소비자들이 일면만을 부각시킨 정보를 통해 '수입맥주는 "대부분" 원산지와 생산지가 다르다' 라는
잘못된 인식을 가지게 되고, 또 그런 풍문이라도 세간에 퍼지게 된다면..

맥주 수입 관세 30% + 맥주 자체의 주세 72% + 주세의 30% 인 교육세 + 부가세 10%
= 현지 원가의 약 178~180% + 유통납품 마진 + 기타비용 등이 고스란히 수입맥주 가격에 
포함되는 악조건 속에서도 꼼수 없이 수입하는 대부분의 업자들은 더더욱 힘들어질텐데요..

그렇게 또 수입맥주의 불편한 진실을 알려준다는 뉴스와 방송 프로그램은
한 번 터트려주고 사라져버렸습니다. 아마 반년 후 쯤에 같은 내용으로 또 나오겠죠.




사진출처 - http://tv.ichannela.com/culture/x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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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 받으면 뿌듯한 소맥 자격증?

 이번 주 월요일 국내의 한 맥주회사가 소맥(소주+맥주)을 잘 섞는 시민들을
이벤트성 행사를 통해 추첨하여 1년간 소맥 자격증을 발급한다는 공고를 붙였습니다.

- 소맥 자격증 이벤트 링크 -

작년 국내 맥주 1위 기업과 소주 1위 기업간의 인수합병을 통해 하나가 된 H-J 기업은
더 많은 맥주와 소주의 판매량 촉진과 그것을 병행(?)할 수 있는 소맥을 장려하기위한
일환으로 이와 같은 이벤트를 기획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기업이란 당연히 수익을 내는 것이 최우선의 목적이고, 이 행사 또한 마케팅의 일종이며,
우리나라의 폭탄주 술 문화를 제대로 파악한.. 센스있는 이벤트라고 보여질 수도 있지만..

불과 얼마 전인 2011년 연말즈음에는 직장인들이 송년회, 특히 술 자리에서 연신 이어지는
폭탄주 세례가 싫다는 뉴스가 보도되고, 좋은 쪽으로 바꾸자는 자성이 목소리가 나옴에도..
국내 굴지의 주류회사에서는 소맥 전용잔까지 만들어 오히려 이를 장려하고 있습니다.

- 2011년 연말에 보도된 송년회 폭탄주에 관한 뉴스 -

그래요 회사도 돈은 벌어야 하니까요..


- 주류회사가 소맥을 권유할 만큼 자신들의 맥주에 자신이 없나?

위에 서술했던 내용보다 개인적으로 저를 더더욱 실망시키는 사실은
스스로 공들여서 만든 맥주를 망치는 행위인 소맥제조를 기업에서는
씁쓸하게 생각하기보다는 오히려 이벤트를 통해서 권유하는 상황입니다.

실제로 저 또한 집에서 취미로 자가양조를 하고 있는데, 아무리 서툰 맥주라 할지라도
누군가가 제 맥주에 맛과 향을 증진시키기 위한(코로나의 라임과 같이) 목적이 아니고,
그냥 소주를 섞는 것이라면 상당히 기분이 나쁠 것 같습니다.
맥주를 만드는데 제가 들인 시간, 비용, 체력등을 무시하는 것 같거든요.

원두를 직접 고르는 노력이 담긴 에스프레소 한 샷에 시럽을 왕창 넣든다던지..
싱싱한 재료와 데코레이션도 완벽한 파스타 한 접시에 고추장을 범벅하는 행위..
자부심과 장인정신을 가지고 만들어낸 바리스타나 셰프라면 이 상황에 껄껄 웃을 수 있을까요?

'개인 입 맛의 취향이다, 난 소맥을 맛으로 즐기기에 별 문제 없다' 라고 생각도 가능합니다.
하지만 적어도 그 유명하다는 벨기에의 주류품평회에서 그들의 맥주가 단체로 상을 받았다고 
품질을 자랑하며 장인정신을 뽐내던 모습이 현재진행형인데..

그런 훌륭한 맥주들에다가 소주를 섞고, 또 그 레시피까지 알려달라니..   
이 기업의 행동이 상당히 모순적이라고 생각이 되지 않으신지요?

그래요 회사도 돈은 벌어야 하니까요..


- 그래 우리 술 문화니까, 우리나라 맥주니까..

분명 만족스럽게 국산맥주를 즐기시는 분들도 많고, 그래도 국산맥주를 옹호하는 분들의 의견으론
"그래도 국산맥주가 우리 한국사람의 입맛에 맞춘 맥주인데.." 가 있었습니다.

그렇군요.
탄산을 꽉꽉 채워 목이 따가울 정도인데, 목넘김이 좋다고 포장하는 맥주.
맛의 빈약함을 감추기 위해 무조건 시원하게, 그것도 모자라서 잔을 얼리는 맥주.
어떤 재료를 쓰는지.. 어느정도의 비율로 맥아와 홉을 사용하는지 속 시원히 못 밝히는 맥주.

과연 국산맥주가 우리 입맛에 맞춘 맥주인지.. 아니면 가격적으로, 접근성 면에서
선택의 여지가 없어 마시던 우리가 국산맥주에 길들여진 것인지 생각해 보셨나요?

경쟁자가 없는 독과점의 국산 맥주시장에서 그들이 하는 행위는 곧 법이고 진리이니
그들이 공인해주는 '소맥 자격증' 을 받고 우리는 자랑스럽고 기뻐해야 할 것이며,
우리는 그들이 어떤 이벤트를 펼치든, 맥주를 만들든 그저 순응하고 적응해야 할 것입니다.
 
기호식품인 맥주이기에 맛과 품질, 그리고 맥주를 만드는 양조장과 기업들까지,
주관적으로 마음에 들지 않더라 하더라도, 제 블로그에서 힐책하는 것을 가급적 삼가하였는데..

2009년부터 매년 여름 한정판 형식으로 스페셜 에디션도 발매하고, 변화를 보여주어
일말의 기대감이라도 갖게 하던 기업에 이번일로 배신감을 느껴 깊은 새벽에 글을 작성합니다.

그래요 회사도 돈은 벌어야 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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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이번에 작성하는 글은 마트내에서 언제나 팔리기를 기대하지만,
인지도 부족과 높은 가격등으로 잘 선택되지않는
몇몇 특이하고 훌륭한 맥주들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2011년 11월 현재 3대 대형마트라고 불리우는
2마트, 홈+, L 마트에있는 맥주들로, 지갑이 두둑하고
신세계를 만날 배짱도 두둑해진날 도전해보시기를 권합니다.


1. 바이헨슈테파너 비투스 (Weihenstephaner Vitus)

Style : 바이스비어 복
도수 : 7.7%  가격 : 7,000원 구입처 : 2마트

제가 기억하기로는 올해 봄부터 등장하기 시작한 제품으로,
당시 바이헨슈테판 기존 3종 + 비투스 + 사진 속
잔이 포함 된 패키지로 선보여져 이목을 끌었습니다.

영국 파라그라프 출판사에서 주관하고
영국 Good Beer Guide의 저자 Roger Frotz가 회장이며,
유럽, 미국, 일본등에 지사를두고 매년 맥주를 심사하는

World Beer Award 2011 에서 가장 많은 상을 거머쥐어
WBA 가 선정한 올해의 맥주로 '바이헨 비투스' 가 선정되었죠.

5,400원의 기존 3종(헤페,크리스탈,둔켈)보다 1,600원이 비싸지만,
비투스에게는 그것을 충분히 극복가능한 매력이 있습니다.


2. 풀러스 ESB (Fuller's ESB)

Style : 엑스트라 스페셜 비터(ESB)
도수 : 5.8%  가격 : 5,400[330ml] 구입처 : 홈+ [몇몇지점], 현재 out

영국은 에일(Ale)맥주의 종주국이지만,
우리나라에서 에일맥주의 절대적인 약세로인해
영국에일은 국내 수입맥주시장에서는 홀대받았었습니다.

그나마 홀로 영국에일을 알렸던 풀러스의 런던 프라이드의
지원군으로 올해 가을부터 새롭게 출시된 풀러스 ESB는
런던 프라이드와 함께 풀러스 양조장의 양날개입니다.

런던 프라이드는 스타일상 페일 에일, 또는 비터(Bitter)로 불리는데,
ESB는 Extra Special Bitter, 즉 '더 특별해진 비터' 입니다.

다시 말해, 런던 프라이드의 업그레이드 판이라고 생각하면 쉽죠.
 


3. 쿠퍼스 엑스트라 스타우트 (Coopers Extra Stout)

Style : 스타우트(Stout)
도수 : 6.3%  가격 : 3000원대 후반, 구입처 : 홈+

제가 블로그에서 여러번 밝힌 의견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스타우트(Stout)' 라는 에일맥주가
 국산 다크라거 스타우트와 변종 스타우트인 기네스로인해
사람들에게 잘못 알려졌다고 성토했었습니다.

요즘 새로 리뉴얼한 기네스 드래프트 보틀은
위젯이 빠지고 과했던 크리미함이 완화되니 스타우트답더군요.

호주출신 쿠퍼스 엑스트라 스타우트는 사실상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유일한 정통 스타우트로,

조금 강하고 묵직한면이 있지만
그래도 한 번쯤은 마셔보시길 추천하고 싶습니다.


4. 사무엘 아담스 보스턴라거 (Samuel Adams Boston Lager)

Style : 아메리칸 비엔나 라거
도수 : 4.8%  가격 : 3000원대 중후반, 구입처: 홈+, 2마트

미국자본으로만 이루어진 미국내 양조장들 가운데
제일로 규모가 크고 생산량이 많은 사무엘아담스는
크래프트(工) 브루어리의 가장 성공적인 모델입니다.

 그런 사무엘 아담스 양조장의 대표맥주는
'보스턴라거'로 비엔나라거 특유의
적당하게 진함과 무게감을 지녔지만,

미국인들이 좋아하는 홉의 상쾌함과 쌉쌀함을 가미하여
라거임에도 마치 페일 에일을 접하는 풍미를 선사합니다.
   
오늘 소개되어지는 다섯 맥주들중에선
그래도 이 제품이 가격이나 풍미등에서 
가장 무난한축에 속하니 시도해보시는것도.


5. 슈나이더 호펜바이세 Tap 5 (Schneider Hopfenweisse, Tap 5)

Style : 호펜 바이스비어 복(?)
도수 : 8.2%  가격 : 6,000  구입처 : 2마트

올해 여름에 다른 슈나이더 식구들과 함께 들어와
저를 비롯한 여럿 맥주좋아하시는 분들을
깜짝 놀래키고 감동시킨 슈나이더 호펜바이세입니다.

향, 맛, 느낌 모든면에서 빠짐없이 개성이강한 호펜바이세를
평소 '맥주 맛, 다 비슷하다!' 란 견해를 가진 사람에게
마셔보도록한다면 두 번 다시는 그런 말을 못할 것입니다.

홉의 성질인 씁쓸함과 레몬같이 상쾌한 과일맛이
바이스비어의 달달한 바나나맛, 진한 풍미와 어울러진,
 미국의 실험적인 크래프트(工)양조장에서나
만들어 질 법한 맥주가 한국에 선보여진 것이죠.

소개되어진 5개의 맥주들 중에선 자극이
가장 센 제품이니 약간 각오하고 시도하시기를.


맥주 수입사들로부터 홍보해달라는 청탁을 받아
작성하는 글은 진정으로 아님에도 홍보성 글을 쓴 까닭은,

우리나라에서 편리하게 수입맥주를 구할 수 있는 마트에서
개성있고 독특한 맥주들이 계속 빛을 받지 못하면
언젠가 시들어버려 사장될 염려가 앞섰기 때문이죠.

오늘 소개된 맥주들이 사람들에게 알려지고 꾸준히 살아남아야
다른 특징강한 수입맥주들도 한국시장에 시도될 것이고
그렇게되면 수입맥주가 다양화되고 시장이 성장하겠죠.

걱정대로 맥주들이 철수해버리면 저 같은 사람은 무슨 낙으로 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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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우리나라도 이제 영미권에서 해외생활을 했던 사람들의 영향인지,
서양의 축제일인 '할로윈데이' 를 챙기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근래 방문하는 펍이나 바, 하우스맥주집등에서는
할로윈파티를 공고하는 게시문이 심심찮게 발견되더군요.

10월 31일,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할로윈데이의 상징은
 아래와 같은 '잭-오-랜턴(Jack O'Lantern)' 이라 불리는
얼굴모양으로 파여진 서양호박입니다.


서양에서는 할로윈데이에 마법사,마녀등의 분장을하고 모여서
할로윈파티를 즐기는 문화를 가지고 있습니다.

파티가 벌어지면 자연스럽게 동반하는 것이 바로 술인데,
서양의 양조장들, 특히 재료에 구애받지않고 맥주를 만드는
미국의 크래프트(工) 양조장들에선 할로윈의 상징
호박(펌킨:Pumpkin)을 이용해 맥주를 만들었습니다.

할로윈데이 시즌 특수를 노린 그들의 아이디어 제품이죠.


Beer Advocate.com 에서 pumpkin 으로 검색하면
 429 종류의 맥주들이 검색결과로 나오며,

대부분이 미국출신의 양조장이라는 사실에서
저는 미국에선 펌킨에일이 낯선 맥주가
아니라는 것을 알 수가 있었습니다.

원래 영미권에서는 할로윈데이에 
주로 펌킨파이를 즐긴다고 합니다.

호박이 추수시즌의 상징과도 같기에
 펌킨파이를 주로 먹는다고 하는데,

생강, 넛맥, 계피, 정향등의 맛을 내는
펌킨파이는 미국의 마이크로 브루어리들에서
양조하는 에일들의 맛에서 유사점이 많았기에,

시도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었으며,
또 낯설지 않아 급속도로 퍼진 시즌맥주입니다.


양조장의 성격에 따라 달라질 수 있겠지만,
일반적인 펌킨에일은 계피, 생강과 같은 향신료의 풍미와
검붉은색을 띄는게 보편적이라고합니다.

호박 추출물을 쓰기도, 실제 호박을 갈아서 양조에 사용하기도 하는데,
마셔보면 펌킨 파이와 매우 흡사한 맛을 낸다는군요.

펌킨 에일도 마셔보고 싶지만, 우선 펌킨 파이도 먹어봐야겠네요.

저는 이전부터 할로윈데이에 별로 관심이 없었지만
펌킨 에일에 관한 조사를 하다보니 할로윈데이에 관한
정보조사를 통해 많은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조사를 통해 얻은 기타정보는 미국과 영국의 할로윈 문화였는데,
비슷한 예로 우리나라에서도 펌킨 에일과 같은 시도가 가능하다면
부수적으로 외국인들에게 우리나라 문화를 알릴 수 있지 않을까요?

예를들어 '동지 스타우트' 를 선보인다고 가정하면,
동지는 일년중 밤이 가장 긴 계절으로 한국에서는
검은색의 팥으로 12월 22일 팥죽을 지어 먹는데,

깊은 어둠의 동지와 스타우트의 연관성,
팥을 사용한 달콤하고 진한 스타우트를 펌킨에일과
비슷한 맥락으로 내놓는다면 괜찮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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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 글을 시작하면서

작년 7월에 작성한 '맥주의 발효 - 상면발효 & 하면발효' 글에서 
맥주는 흑맥주와 非흑맥주로 나뉘는게 아니라 상면발효의 에일(Ale)과
하면발효의 라거(Lager)라는 두 갈래로 나뉜다는 설명을 드린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지난 8월 '맥주 맛은 과연 똑같은가?' 글에선 한국을 비롯해서
세계맥주의 대부분이 라거 & 필스너 스타일의 맥주라고 꼬집은적도 있죠.

오늘 저의 글의 논제는 에일과 라거, 두 맥주의 점유율 불균형으로 인해 생긴 에일의 품귀현상,
은근한 라거폄하 풍조, 매니아들이 에일에 빠지는 이유등을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 많이 마실 수록 에일(Ale)에 매료되는 이유

사람은 내성을 가진 동물입니다. 자극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다보면 어느순간 무덤덤해지게되죠.
입 맛도 마찬가지인데, 씁쓸함에 단련되다보면 어느새 그 쓴 맛을 즐기는 순간이 오게 됩니다.

매니아들도 분명 나이제한이 풀려 맥주를 처음 맛 보던 순간이 있었을겁니다.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구하기 쉬운 라거(Lager)맥주로 입문했겠죠. 저도 그렇고요.
맥주에 관심이 증폭되면 다양한 맥주에 시도해보는건 자연스러운 현상이고,
슈퍼마켓 주류코너 한 귀퉁이에 숨어있던 에일(Ale)맥주에도 손을 대보게 될 겁니다.

에일(Ale)은 항상 마시던 라거(Lager)와는 근본적으로 다른 맥주이고, 자극이 센 편입니다.
에일을 마시면 그 특징에 놀라 좋든 싫든 마신 사람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주는데,
에일에 매력에 빠지게 되면 그간 마시던 라거를 매우 심심하게 받아들이게 되고,
가격측면에서 에일이 라거보다 1.5~2배가 비쌈에도 에일을 추구하게 됩니다.

맥주 매니아들의 집결장소인 '비어 어드보케이트' 의 Top Beers Rank 가 대표적인 예인데,
하면발효 라거스타일 맥주들 가운데선 61위에 기록된 Kuhnhenn Raspberry Eisbock 이란 제품이
가장 높은 순위에 랭크되었습니다. 1 ~ 60 까지는 모두 에일맥주들이 차지했습니다.

직접 마셔보고 간략한 시음평을 작성후 평점을 매기는 '비어 어드보케이트' 에는 자극에 단련된
매니아층이 많다보니 강하고 묵직하면서 알콜 도수 높으며 개성있는 맥주들이 인기가 많습니다. 
Kuhnhenn Raspberry Eisbock 도 라거(Lager)지만 라즈베리를 넣은 13.5% 아이스복이죠.


- 매니아들은 무조건 에일(Ale)을 추종?

영미권의 맥주 매니아들이 마신 라거가 별로였음을 표현하는 대표적인 단어가 하나 있습니다.
'보링(Boring)', 즉 지루하고 따분하다는 말입니다. 라거는 자극이 별로 없고 무난하기 때문에
평소 10% 에 육박하며 심연의 깊은 맛과 무게감의 맥주에 익숙해진 사람에겐 그럴 수 밖에 없습니다.

라거맥주의 장점은 무난하고 즐기기 쉬운 친화적 맥주이지만 단점은 대부분 몰개성화라는 것이고,
에일맥주의 장점은 다변화가 수월하여 특징이 많으나 가격,풍미,인지도등에서 非친화적임이 단점이죠.

때문에 버드, 밀러, 아사히, 하이네켄같은 대그룹에서는 상품성을 보고 라거를 주로 생산하며
친 매니아적인 소규모양조장에서는 주로 에일맥주들을 양조하여 베품하는데,
자본주의 시장구조상 친화적인 대그룹 맥주들이 소비자에게 더 쉽게 다가갈 수 있게 되었고
이는 라거와 에일간의 시장점유율상 심한 불균형을 가져오게 되었습니다.

매니아들은 대기업에 대한 반발심과 더불어, 천편일률적임 때문에 라거를 얕잡아 보기도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라거맥주들 중에서도 에일과의 경계를 무너뜨린 개성강한 라거맥주들은
또 좋아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제가 느낀 결론은 그들이 라거(Lager)를 싫어하는게 아니라
 특색없는 Boring 한 맥주를 싫어하며, 특징적인 맥주에는 라거, 에일을 가리지 않고 열광한다는 겁니다.

이분법적으로 '에일 > 라거' 가 아닌 '개성 충만한 맥주 > 무미건조한 상업맥주' 가 옳다고 봅니다.


- 라거(Lager)도 충분히 라거만의 매력을 가진 맥주
  
만약 후라이드 치킨과 함께 즐길 맥주를 하나 고를 수 있다면 하이네켄을 고르시겠습니까?
아니면 맥주계에서 신적인 존재로 추앙받는 '베스트 블레테렌' 을 선택하시겠습니까?
존귀성을 떠나서 치킨과의 궁합을 보면 단연 하이네켄이 더 알맞다고 생각합니다.

라거는 분명 사람들과 부담없이 즐기고 싶을 때, 운동하고 샤워한 다음 
가볍게 한 잔하고 싶을 때에는 시원하고 청량한 라거가 제격이라고 보입니다.
라거가 종종 폄훼당하는 이유는 구함의 용이함으로 인해 흔해졌기 때문입니다.

마치 명품이 흔하게 되면 명품으로서의 가치를 잃듯이 라거도 같은 이치이며,
반면 에일은 구하기 힘들어 라거에 비해 귀한대접을 받는 것 뿐입니다.

따라서 맥주의 세계에 흠뻑 젖고싶다면 가격부담이 되더라도 에일에 도전해보는게 좋지만,
더 나아가 에일에 빠졌다고 해서 라거를 무시하는 성향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이렇게 글을 쓰는 이유는 작년 영국에 갓 도착하여 에일에 심취하기 시작했을시기
마트에 묶음으로 쌓여있는 하이네켄, 스텔라, 칼스버그등의 라거를 보면서
제가 에일(Ale)은 우등반이고 라거(Lager)는 열등반이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그렇지 않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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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처음 방문하시는 분들의 이해를 위해 빈번히 사용되는 맥주용어들을 정리했습니다 ~
너무 심화적이지 않은 알아두면 좋은 상식선에서, 맥주 구입시에 용이한 수준으로 간추렸습니다 ~



* 라거 :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있는 형태의 맥주. 하면발효. 
            모두가 그렇진 않지만 일반적으로 금빛에 탄산감과 가벼운 풍미를 띄고 있다.
            모든 한국맥주들을 비롯, 친숙한 브랜드인 아사히,밀러,버드와이저,
            하이네켄,칼스버그,벡스,칭따오,기린,크롬바허등등이 라거에 속한다.

* 에일 :  라거에 반대되는 개념의 맥주. 상면발효.
            깔끔하고 고소한 라거와는 달리, 과일맛과 진한풍미가 특징.
            기네스, 레페, 런던 프라이드, 듀벨등등이 에일이다.


* 상면발효 : 에일이 발효되는 방식. 상온에서 발효되며 효모가 상면에 뜨게되어 상면발효.

* 하면발효 : 라거가 발효되는 방식. 저온에서 발효되며 효모가 하면에 가라앉아 하면발효.

# 맥주를 구분할 때 쓰여지는 개념은 상면발효와(에일) 하면발효(라거)입니다.


* 맥주 순수령 :  1516년 독일 바이에른에서 공표된 맥주관련 법령.
                      물, 홉, 맥아만을 이용하여 맥주를 만들어야한다는것이 기본 원칙.
                      2011년 현재에도 독일맥주양조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며,
                      독일맥주를 위시한 다른국가의 맥주들에도 규율처럼 지켜지고있다.
 
* 바이스비어 : 독일어로 의미가 흰 맥주이나, 색이 희어서가 아니라 뿌연 색상때문에 붙여짐.
                     밀맥아 + 보리맥아로 만들어진 바이에른지역의 특산맥주로 바나나향과 맛.
                     진득한 거품이 특징이다. 전용잔에 취급되길 가장 권유받는 맥주이다.
                     파울라너,바이엔슈테판,에딩거,마이셀, 외팅어(노란색)등이 해당.

* 바이젠 : 독일어로 밀이라는 뜻이나, 바이스비어와 같은의미로도 사용된다.

* 밀맥주 : 밀맥아가 들어간 독일의 바이스비어와 벨기에의 호가든등을 밀맥주라고 부른다.

# 호가든도 밀맥아가 들어간 밀맥주이나 벨기에 출신이므로 바이젠이기엔 무리가있다. 대신 Witbier 라 한다. 


* 필스너 : 라거의 한 종류로 체코서부의 도시 '플젠' 에서 탄생한 맥주.
              플젠의 맥주라하여 필스너이며, 쌉싸름한 홉 맛이 강한 특징이다.
              대표적 브랜드는 체코의 필스너 우르켈이며, 체코와 독일에서 강세인 맥주이다.

* 맥아 : 맥주의 기본원료. 맥주의 맥은 대맥(보리), 소맥(밀)을 의미한다. 주로 보리맥아가 쓰인다.
           싹을 틔운 보리형태인 맥아는 가공방식, 공정에따라 맥주의 색상과 풍미를 결정한다.

* 홉  : 맥주의 기본원료. 맥주의 향과 쓴 맛에 관여한다. 쓰다고 이름난 맥주들은 홉의 존재감이 크다.

* 흑맥주 : 검은맥주라고 쉽게 쓰는 표현. 그을리거나 볶은 맥아를 사용하면 검은색 맥주가 된다.
              진하고 묵직한 풍미에 쓴 맛과 탄 맛, 초컬릿, 커피등 스타일에 따라 다양한 맛이 나온다.
              발효방법에 따른 차이(라거-에일)로 다크라거(라), 스타우트(에), 포터(에), 두벨(에)등으로 나뉨. 

# 맥주를 크게 구분하는 기준은 라거와 에일입니다. 흑맥주는 편의상 부르는 것일뿐입니다.
  라거와 에일에 상관없이 검다면 우리는 흑맥주라 부르지만 좀 더 맥주에 익숙해지면 구분할 필요가 있죠.

 * 복(Bock) : 독일에서 강한 도수의 맥주를 일컫는 용어입니다. 6% 가 넘는 제품들이 많죠.
                   진하고 묵직한 풍미지만 과일맛이 느껴져 달콤상콤한 맛도 있습니다.
                   독일뿐만 아니라 네덜란드, 벨기에, 체코에서도 만들어지는 스타일입니다.

* 바이젠복 : 독일 밀맥주 바이스비어의 복 버전입니다. 높은 수위의 알콜도수인 바이젠들이죠.
                 대체로 복맥주는 색이 어둡지만, 몇몇 바이젠복들은 금빛, 주황빛을 띕니다.

* 페일 에일 : 영국과 미국식 에일맥주로, 에일에선 가장 기본적인 맥주입니다.
                  영국에선 비터(Bitter)라도 불리며, 붉은 색에 레몬이나 오렌지같은 과일향,
                  라거보다는 묵직하지만 전혀 부담스런 풍미를 가지지는 않았습니다.

* 페일 라거 : 흔히 줄여 라거라고 부릅니다. 같은 라거계열인 필스너보다 씁쓸함이 덜하고
                  연한 맛을 가진 맥주들을 (페일)라거라고 부릅니다. 맥스, 하이네켄, 칼스버그 등입니다.

* 애드정트(라이트) 라거 : 역시 흔히 라거라고 불리나, 페일 라거는 독일 맥주순수령에 입각하는 반면
                                      애드정트 라거는 미국식 대기업맥주로 원가절감과 풍미약화를 고려하여
                                      옥수수, 쌀등의 기타 곡물을 첨가했다. 하이트, 카스, 버드와이저, 밀러등이 있다.
                                      하지만 근래들어 애드정트와 페일 라거의 구분이 엄격하지는 않다.

추가할 내용이 있거나, 보완할 점, 고쳐야할 점이 있다면 바로 수정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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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TAG 공지, 맥주

 

정말 오랜만에 우리나라 출신의 맥주를 리뷰하게 되었는데,
그 주인공은 '지리산 반달곰 IPA' 입니다.

녹사평역 2번출구에서 나와 경리단근처에 있는
크래프트웍스 탭하우스(Craftworks Taphouse)에서 제공되는 맥주로,
우리나라에선 흔치않은 맥주들.. 쾰쉬, IPA 등을 판매하는 Pub & Bistro 입니다.

위치가 이태원근처여서 내국인보다는 외국인 손님들이 대부분인 이곳은
맥주를 직접만들지는 않고, 가평에있는 '카파 양조장' 에서 들여온다고 합니다.

가평에서 맥주를 만드시는 브루마스터 박철씨는
독일에서 양조기술을 배웠으며 미국식 크래프트 에일에
주로 관심이 있고, 이에 매진하는 중이라고 합니다.

그의 맥주들은 효모가 걸러지지 않은 맥주들이기 때문에
살아있는 맥주, 즉 풍부한 맛을 느낄 수 있다는게 강점입니다. 


'크래프트웍스 탭하우스' 의 홈페이지에 방문하시면 볼 수 있지만,
총 6가지 종류의 맥주들이 마련되어져있는데,

한국인들에게는 매우 친숙한 산(山)의 이름들이
각 맥주의 명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오늘 소개하는 지리산 반달곰을 비롯해서 백두산 헤페바이젠,
한라산 골든 에일, 관악산 쾰쉬, 남산 필스너등이 있고,

더불어 표지 그림에도 남산타워, 하르방등이 등장하는등
우리에게는 전혀 낯설지 않도록 디자인되어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이해할 수 없는 소규모양조장에 대한 규제때문에...
  이 한국맥주들을 소매점, 대형마트등에서는 전혀 구매할 수 없으며,
'크래프트웍스 탭하우스' 에 방문하면 맥주포장은 가능합니다.


갈색 빛을 띄는 '지리산 반달곰 IPA' 는
홉의 쌉싸름한 향과 함께 레몬스런 향이 풍기는 맥주로,

맛에 있어서는 IPA 의 전형적인 특징인
홉의 새콤하게 다가오는 화사했던 시트러스한 느낌과
후반에 남는 여운이 긴 씁쓸함을 간직했다고 맛 보았으며,

6.8% 정도면 맥주에 있어서는 어느정도 높은 도수이지만
알코올의 맛은 다른 특징에 묻혀 부각되지는 않았습니다.

풍미는 일반적인 라거들보다는 단연 진하고 무겁겠지만,
에일류, 특히 IPA 에서는  무겁다고 볼 수는 없던
부담스럽지 않게 부드러운 바디감을 가진 맥주였습니다.

 최근에 접한 인디카(Indica)가 제겐 화사했던 IPA라면,
 '지리산 반달곰 IPA' 는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 IPA 였는데,

그 말의 의미는 화사한 과일향에 치우치거나
또는 홉의 씁쓸함이 너무 부각되지 않는,
양쪽의 균형을 잘 맞추어서 평형을 이루는,
정도를 걷는 IPA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까지의 맛의 평가는 어디까지나 지극히 개인적인 것이니,
제 맛 리뷰는 너무 귀담아 듣지 마시고,
직접 마셔보시고 스스로 평가해 보시기를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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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정말 오랜만에 작성하는 양조장 방문기 입니다.
미루다 미루다 오늘에서야 쓰게되는 방문기네요.

찾아갔던 양조장은 제 블로그에 두 차례 소개된적 있는
'더 커널(The Kernel)' 양조장으로 런던에 위치하였습니다. 

'더 커널'은 전혀 유명하지 않은, 지역사람들만 아는 정도의 소규모 양조장으로
대부분의 런던시민들도 그 존재조차 모를거라 예상됩니다.

  같은 런던소재의 풀러스(Fuller's)에 비하면
규모, 생산량, 인지도등의 면에서 한참 떨어지는 곳이죠.

 - The Kernel 양조장 소속의 에일맥주들 -
The Kernel India Pale Ale (더 커널 인디아 페일 에일) - 7.1% - 2010.08.29
The Kernel Baltic Porter (더 커널 발틱포터) - 7.3%
 - 2010.11.24


런던을 대표하는 다리인 '타워브리지' 남단에서 남쪽으로 걷다보면
고가 철길을 접하게 되고, 철길아래 윗 사진과 같은 표지판을 볼 수 있습니다.

표지판을 보고 왼쪽으로 약 200m 정도 걸으면 우측편에
 야채,과일,유제품등을 판매하는 가게가 하나 나타나는데,
그 가게의 후문쪽으로 돌아가면 The Kernel 양조장이 보일겁니다.

사실상 The Kernel 이 식료품점의 후방에 딸려서 위치한 창고같은 양상이며,
맥주양조장이라하여 화물트럭, 공장굴뚝, 대형물탱크등을 지표삼아 찾는다면
절대로 찾을 수 없는 아주 작은 마이크로 브루어리이죠.
 


제가 이곳을 방문했던 시기는 작년 11월 27일 토요일으로
The Kernel 양조장 홈페이지의 공고에 있듯이,

매주 토요일은 The Kernel 양조장에서 갓 생산한
그들의 에일맥주를 양조장 마당에 내다놓고
 직거래를 하는 장터를 마련하는 특별한 날이며,

종종 그때만 구매 가능한, 완전 특별한 맥주들도
선보여지기에 직접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상단 사진에서 오른쪽 두번째 검은모자에 수염을 기른 남자가
The Kernel 의 총 책임양조자입니다.


11월 27일의 맥주목록으로 추웠던 시기다보니
포터 & 스타우트 계열 맥주가 주를 이루었습니다.

요리할 때 사용하는 '쿠킹 포터' 와 12.5%의 '임페리얼 스타우트'가 눈에 띄는데,
Imperial Stout 도 본래는 제 블로그에 소개될 예정이었으나..
안타깝게도 맥주에 관심이 많은 한 한국청년의 공동시음(?) 요청때문에
제 블로그에 기록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블로그에 글이 남지는 못했지만, 시음을 함께했던 그 청년의
기억속에 무진장 세고 특이했던 맥주로 남게 될거라는군요~

 


앞에서 마당이라고 했는데, 사실 마당이라고 하기에도 무리가있는
'창고 안' 이라고 설명하는게 더 어울리는 곳에
탁자 두개를 펼쳐놓고 에일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브루어리 샵' 이 형성이 된 것인데, 친절하게도 시음요청을 하면
판매중인 맥주를 개봉하여 조금씩 나누어주기도 합니다.


그리고 바로 뒤에 치즈 & 소시지가게가 함께 있어
안주로도 즐길 수 있습니다. 날씨가 춥지않으면
창고밖에 파라솔을 펴서 간이 펍(Pub)도 만든다고 하네요.


창고안에서 손님들과 대화를 나누는 The Kernel 의 양조가님께
양조장을 구경할 수 있냐고 물으면 투어를 시켜줍니다.

양조장 투어비용은 무료이며, 총 소요시간은 3분입니다.

사진에 나온 담금솥이 있는 방과, 사진 속 박스들 왼편으로 가면있는 발효실이 전부로
 가이드투어가 종료된후엔 허무할 정도로 작은규모의 양조장이었죠.


총 직원은 1~2명으로 짐작되며, 병의 라벨을 붙이는 작업도 수작업으로
라벨도 매우 간단하게 라벨용지로 만든 것이었습니다.

The Kernel 양조장에관한 2분짜리 Youtube 영상을 보시면
맥주제조과정을 간략하게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작다는 이유만으로 과소평가해서는 안 될것은,
맥주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일부러 이곳까지 찾아올 정도로
맛과 품질에서 인정받고 성공을 일궈낸 소규모(마이크로) 브루어리라는 것이죠.

The Kernel 의 양조가는 쉴틈도 없이 방문하는 손님과 대화를 하느라 정신없었고,
저도 그와 이야기를 하려고 계속 대기만 하고 있었습니다.

저의 대화시도를 계속 가로막은 절망적인 영어실력의 한 스페인 청년은
자신도 이곳처럼 스페인에 소규모양조장을 세우는게 꿈이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현재 벨기에의 어느 양조장에서 양조를 배우는 중이라고 밝혔고요.

제 차례가 되어 그와 잠깐 이야기를 했고, 그는 이곳에 찾아온
동양사람은 처음본다고 밝힌 뒤 다음손님과 환담을 하였습니다.
 


맥주에 관심이 없고, 에일을 마셔본적이 없다면 초라할 뿐인 곳이지만,
개인적으론 암스테르담의 하이네켄 박물관보다 훨씬 흥미로웠던 장소였습니다.

10평 남짓한 공간이 전부인 곳에서 상업성이 희박한 에일들을 만들지만..
토요일마다 지역사람들이나 소수의 팬들에게 자신이 만든 맥주를 선보이는
The Kernel 이 매우 부러웠고, 깊은 인상을 받게 되었습니다.

어서 우리나라에서도 The Kernel 같은 작은 양조장이 생기고, 
The Kernel 처럼 개성있는 맥주들도 사람들에게 인정받을 수 있는 때가
오기만을 바라는 마음을 간절하게 했던 The Kernel 양조장 방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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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우리가 흔히 뭉뚱그려서 사용하는 용어인 '흑맥주' 에는 단순히 색상으로만
맥주를 표현하기엔 너무나 다양한 맥주 종류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독일식 흑색 라거맥주인 둔켈(Dunkel)과 슈바르츠(Schwarz)비어, 도펠 복(Doppel Bock)등과
벨기에의 두블(Dubble), 영미식의 발리 와인(Barley Wine)등이 육안으로는 모두 검은색이지만,
색깔만 같을 뿐.. 전부 가지각색의 맛을 내며, 양조법 또한 다른 별개의 맥주들입니다.

 그런 '흑맥주' 들 중에서도 가장 널리 알려진 스타일이라면,
영국과 아일랜드식 에일맥주 '포터(Porter) & 스타우트(Stout)' 라고 생각됩니다.

포터와 스타우트라는 이름은 아마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 것 같은데,
포터는 짐꾼이란 의미가 있으며, 한국 용달차 이름으로 쓰이기도 했죠.

스타우트는 한국의 하이트주류에서 생산하는 맥주의 이름이기도 합니다.
아쉽게도 한국의 스타우트(Stout)는 명칭만 같을 뿐,
실제 영국식 스타우트와는 많은 차이를 보이기는 하지만요.


포터(Porter)라는 맥주가 처음으로 판매되었다는 기록은 1730년경 런던으로,
산업시대로 점차 접어들던 시기의 일꾼들에게 사랑받던 맥주였다고 합니다.

'Porter' 가 단어적의미가 '짐꾼' 인데, 런던의 템즈강변에서 짐을 나르는 일로
생계를 꾸려나가던 노동자들이 즐겼던데서 이름이 유래했습니다.

기원이 본래 하층민을 위한 값싼 맥주에서 시작된 것으로,
Flann O'brien 이란 작가는 포터를 플레인
(Plain: 순수한, 평이한, 검소한)이라 부르며 적은 대목이 있습니다.

'When life looks black as the hour of the night,
a pint of plain is your only man'

은유가 섞인 시의 뜻을 살피면,
'삶이 고단한 밤의 한 때, 한 잔의 포터는 너의 유일한 친구' 가 되겠는데,
18세기의 포터는 영국 노동자계층을 대변하던 주류였다는 것을 알 수 있죠.


스타우트(Stout)는 포터와 혈족관계에 있는 맥주로서,
맥주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두 맥주가 같은맥주인지 다른맥주인지
시원하게 설명을 하지는 못하고 있는것이 약간 애매합니다.

Stout 라는 용어는 'Stout Porter' 에서 Porter 가 생략된 것으로,
강한 포터맥주라는 의미로 영국과 아일랜드에서 18~19세기부터 쓰였다고 합니다.

제가 지금껏 보아온 스타우트와 포터를 구분하는 법에 관한 주장들을 나열하면,


1. 스타우트는 아일랜드(식), 포터는 영국(식)이다.
2. 포터는 옛 스타일의 맥주이며, 스타우트는 기술발전에 반응해 나온 신식 포터이다.
3. 스타우트가 좀 더 크림감이 있는 맥주이며, 단 맛이 적다... 등이 있습니다.


1번은 반은 맞고 반은 무리가 있는 주장인데, 아일랜드에서는 포터(Porter)보다는
스타우트(Stout)란 용어가 더 많이 쓰이기는 하지만...

영국에서는 포터와 함께 스타우트란 이름을 달은 맥주가 역시 생산되고 있으며,
특히 영국에서 러시아 왕정으로 수출하던 '(러시안) 임페리얼 스타우트' 가
현재도 영국에서 양조되어지기에 꼭 스타우트가 아일랜드 기반이라고 하긴 어렵네요.

2번은 제가 정보를 참고하는 '마이클 잭슨 - beer' 란 책에서 나온 대목으로,
일리가 있는 이야기지만, 그가 설명시 '몇몇의 과학자들이 생각하기를' 이란 서두가
이것이 진리는 아니라는 뉘앙스를 풍기고 있었습니다.

마이클잭슨은 덧붙여, 1차세계대전 당시 영국과 아일랜드는 같은 나라였는데,
전쟁으로 인해 곡물이 부족하자 영국정부에서는 일반맥주에비해 곡물의
사용량이 높은 강한맥주 포터 & 스타우트의 생산을 제한하였으나..

법의 효력이 바다건너 아일랜드에 까지는 닿지 않았고,
기회를 잘 포착한 기네스를 비롯한 아일랜드 포터,스타우트산업은 발전했지만,
반면 영국의 산업은 그후로부터 급속히 쇠락했다고 합니다.

1차 세계대전이 끝난 몇 년뒤에 일어난  '아일랜드 독립'이
아일랜드(스타우트) - 영국(포터)의 이미지 분리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주었다는군요.  
 
개인적인 정리의견으로는 맥주자체, 만드는 과정에서는 아주 큰 차이가 없고,
스타우트가 포터의 센 버전으로 나온것이라고는 하지만...
현재는 둘다 5%수준의 대중성을 고려해 약해졌기에..
맥주의 차이라기보다는 역사적, 지리적, 언어-문화적인 차이가 더 큰 것 같습니다. 

3번은 '기네스 드래프트(Guinness Draft)' 에 너무 매혹된 사람들의 의견으로 보이네요.


- 2부에서 계속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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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