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흔히 뭉뚱그려서 사용하는 용어인 '흑맥주' 에는 단순히 색상으로만
맥주를 표현하기엔 너무나 다양한 맥주 종류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독일식 흑색 라거맥주인 둔켈(Dunkel)과 슈바르츠(Schwarz)비어, 도펠 복(Doppel Bock)등과
벨기에의 두블(Dubble), 영미식의 발리 와인(Barley Wine)등이 육안으로는 모두 검은색이지만,
색깔만 같을 뿐.. 전부 가지각색의 맛을 내며, 양조법 또한 다른 별개의 맥주들입니다.

 그런 '흑맥주' 들 중에서도 가장 널리 알려진 스타일이라면,
영국과 아일랜드식 에일맥주 '포터(Porter) & 스타우트(Stout)' 라고 생각됩니다.

포터와 스타우트라는 이름은 아마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 것 같은데,
포터는 짐꾼이란 의미가 있으며, 한국 용달차 이름으로 쓰이기도 했죠.

스타우트는 한국의 하이트주류에서 생산하는 맥주의 이름이기도 합니다.
아쉽게도 한국의 스타우트(Stout)는 명칭만 같을 뿐,
실제 영국식 스타우트와는 많은 차이를 보이기는 하지만요.


포터(Porter)라는 맥주가 처음으로 판매되었다는 기록은 1730년경 런던으로,
산업시대로 점차 접어들던 시기의 일꾼들에게 사랑받던 맥주였다고 합니다.

'Porter' 가 단어적의미가 '짐꾼' 인데, 런던의 템즈강변에서 짐을 나르는 일로
생계를 꾸려나가던 노동자들이 즐겼던데서 이름이 유래했습니다.

기원이 본래 하층민을 위한 값싼 맥주에서 시작된 것으로,
Flann O'brien 이란 작가는 포터를 플레인
(Plain: 순수한, 평이한, 검소한)이라 부르며 적은 대목이 있습니다.

'When life looks black as the hour of the night,
a pint of plain is your only man'

은유가 섞인 시의 뜻을 살피면,
'삶이 고단한 밤의 한 때, 한 잔의 포터는 너의 유일한 친구' 가 되겠는데,
18세기의 포터는 영국 노동자계층을 대변하던 주류였다는 것을 알 수 있죠.


스타우트(Stout)는 포터와 혈족관계에 있는 맥주로서,
맥주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두 맥주가 같은맥주인지 다른맥주인지
시원하게 설명을 하지는 못하고 있는것이 약간 애매합니다.

Stout 라는 용어는 'Stout Porter' 에서 Porter 가 생략된 것으로,
강한 포터맥주라는 의미로 영국과 아일랜드에서 18~19세기부터 쓰였다고 합니다.

제가 지금껏 보아온 스타우트와 포터를 구분하는 법에 관한 주장들을 나열하면,


1. 스타우트는 아일랜드(식), 포터는 영국(식)이다.
2. 포터는 옛 스타일의 맥주이며, 스타우트는 기술발전에 반응해 나온 신식 포터이다.
3. 스타우트가 좀 더 크림감이 있는 맥주이며, 단 맛이 적다... 등이 있습니다.


1번은 반은 맞고 반은 무리가 있는 주장인데, 아일랜드에서는 포터(Porter)보다는
스타우트(Stout)란 용어가 더 많이 쓰이기는 하지만...

영국에서는 포터와 함께 스타우트란 이름을 달은 맥주가 역시 생산되고 있으며,
특히 영국에서 러시아 왕정으로 수출하던 '(러시안) 임페리얼 스타우트' 가
현재도 영국에서 양조되어지기에 꼭 스타우트가 아일랜드 기반이라고 하긴 어렵네요.

2번은 제가 정보를 참고하는 '마이클 잭슨 - beer' 란 책에서 나온 대목으로,
일리가 있는 이야기지만, 그가 설명시 '몇몇의 과학자들이 생각하기를' 이란 서두가
이것이 진리는 아니라는 뉘앙스를 풍기고 있었습니다.

마이클잭슨은 덧붙여, 1차세계대전 당시 영국과 아일랜드는 같은 나라였는데,
전쟁으로 인해 곡물이 부족하자 영국정부에서는 일반맥주에비해 곡물의
사용량이 높은 강한맥주 포터 & 스타우트의 생산을 제한하였으나..

법의 효력이 바다건너 아일랜드에 까지는 닿지 않았고,
기회를 잘 포착한 기네스를 비롯한 아일랜드 포터,스타우트산업은 발전했지만,
반면 영국의 산업은 그후로부터 급속히 쇠락했다고 합니다.

1차 세계대전이 끝난 몇 년뒤에 일어난  '아일랜드 독립'이
아일랜드(스타우트) - 영국(포터)의 이미지 분리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주었다는군요.  
 
개인적인 정리의견으로는 맥주자체, 만드는 과정에서는 아주 큰 차이가 없고,
스타우트가 포터의 센 버전으로 나온것이라고는 하지만...
현재는 둘다 5%수준의 대중성을 고려해 약해졌기에..
맥주의 차이라기보다는 역사적, 지리적, 언어-문화적인 차이가 더 큰 것 같습니다. 

3번은 '기네스 드래프트(Guinness Draft)' 에 너무 매혹된 사람들의 의견으로 보이네요.


- 2부에서 계속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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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블로그에서 단일 브루어리로서 가장 많은 제품이 소개된
영국 런던의 풀러스(Fuller's)의 12번째 맥주인
Brewer's Reserve No.2 (브루어스 리저브 No.2) 입니다.

작년 10월에 작성했던 Brewer's Reserve No.1 에 이어서 나온
후속작으로, 2010년 가을에 출시된 신제품 맥주입니다.

2010년 가을출시에 앞서서, 8월 개최된 영국 최대의 맥주축제인
GBBF (Great British Beer Festival)에 출품된 에일으로,
그 당시 저도 맛 보기위해 풀러스(Fuller's)의 부스를 기웃거렸으나,
일찌감치 모두 소진되는 바람에 이제서야 마시게 되었네요. 

- Fuller's 양조장의 다른 에일들 -
Fuller's London Pride (런던 프라이드) - 4.7% - 2009.11.13
Fuller's Organic Honeydew (풀러스 오가닉 허니듀) - 5.0% - 2010.03.05
Fuller's ESB (풀러스 ESB) - 5.9% - 2010.03.17
Fuller's Chiswick Bitter (풀러스 치스윅 비터) - 3.5% - 2010.04.02
Fuller's Golden Pride (풀러스 골든 프라이드) - 8.5% - 2010.04.17
Fuller's Discovery (풀러스 디스커버리) - 4.5% - 2010.05.08
Fuller's Bengal Lancer (풀러스 뱅갈랜서) - 5.3% - 2010.06.01
Fuller's 1845 (풀러스 1845) - 6.3% - 2010.06.29
Fuller's London Porter (풀러스 런던 포터) - 5.4% - 2010.07.19
Fuller's Vintage Ale 1999 (풀러스 빈티지 에일 1999) - 8.5% - 2010.07.29
Fuller's Brewer's Reserve No.1 (풀러스 브루어스 리저브 No.1) - 7.7% - 2010.10.14


전작인 2008년 작, Fuller's Brewer's Reserve No.1
싱글몰트 스카치위스키와 숙성에일의 조합이었다면,
신작 No.2 는 꼬냑(Cognac)과 영국에일의 하모니입니다.

런던 풀러스 양조장내, 외부의 출입이 뜸한 저장고에는
29개의 꼬냑(Cognac) 캐스크들이 고이 모셔져있으며,

그 통들에서 약 1년동안 숙성된 후에
세상에 나오게되는 제품이 바로 No.2 입니다.

만약 Fuller's 양조장에서 2년마다 Brewer's Reserve
소비자들에게 제공하는 전통을 세운것이라면,

다음번에 출시될 No.3 는 런던올림픽이 개최될,
 2012년이 될 것 같아보이네요 ~


정직히 고백하자면, 저는 꼬냑(Cognac)을 마셔본 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꼬냑의 ~~한 풍미와 맛이 살아있었다' 라며 표현하지 못하겠고,
모든 포커스를 맥주에만 맞추어서 시음하려 합니다.

색상은 완벽한 붉은색을 띄고 있었으며, 숙성캐스크에서 비롯된 듯한
과일같은 향이 풍겨져 오고 있었던 에일이었습니다.

육중한 무게감이나, 진득함이 크지는 않았던 에일으로,
거품이 많지도, 탄산이 세지도, 알코올의 향 & 맛 또한 없었던..
일반적인 영국식 비터(Bitter)보다 조금 더 강한수준이었습니다.

잔은 입에 가져다가 한 모금을 넘기면, 체리같은 향이 입안에서 퍼지며
약간의 화사함을 누릴 수 있었는데, 절대로 강하지 않았던 체리같은 과일맛이..
Brewer's Reserve No.2 의 맛의 초반을 장식하고 있었고,

후반부로 갈수록 살짝 단맛도 보았지만, 전체적으로 맛의 세기가 약하고,
끈기가 부족한 빠른 사라짐으로 인해, 좀 기대에 못미쳤던 에일입니다.

하지만 근래의 제 입맛이 강한맥주에 길들여졌다는 사실에 미루어본다면,
에일이 낯선 분들께는 꽤나 강하게 받아들여질 맥주라고 생각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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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블로그에 소개한 적이 있는
영국 남서부 Somerset 주의 Pitney 에 위치한
무어 비어 컴퍼니(Moor Beer Company)에서 나온
'JJJ IPA (인디안 페일 에일)' 입니다.

요근대에 들어서 겨울용 맥주들이나, 진하고 묵직한 에일들만 마시다보니,
IPA(인디안 페일 에일)의 싸한 홉맛이 그리워져, 선택한 제품입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제가 마신 인디안 페일 에일(IPA)들중에선
가장 도수가 높은 제품으로 갱신되는 'JJJ IPA' 이기에,
저의 욕구를 단번에 풀어줄 수 있지 않을까, 많은 기대를 걸어 봅니다.

- Moor Beer Company 의 다른 맥주 -
Moor Old Freddy Walker (무어 올드 프레디 워커) - 7.5% - 2010.11.15


Moor Beer Company 에서 생산되는 에일들중에서는 
최고치의 알코올 도수를 자랑하는 제품으로,
 Moor 에서 스스로 소개하기를 트리플(Triple) IPA 라 하고 있습니다.

'트리플' 이란 설명을 참 여러방면으로 해석이 가능한데,
벨기에의 에일들이 도수로 더블(두블), 트리플(트리펠)을 구분하는 것 처럼,

영국의 일반적이고 대중화된 IPA 들이 4~5% 에서 머물고,
많이 강화되어 출시된 제품들이 6~7% 수준인데 반해 (아마도 이게 더블),
'JJJ IPA' 는 9.5%의 도수이니 과연 '트리플' 이라 칭할 만 합니다.

또한 'JJJ IPA' 를 완성하기위해 사용한 홉(Hop)은
일반적인 제품들에 비해 3배가 넘는다고 하며,
홉(Hop)의 폭격을 접하고 싶거든 선택하라고 되어있습니다.

'IPA(인디안 페일 에일)' 를 겨울용맥주로 생각해 본 적은 없는데,
Moor JJJ IPA 라면 그 역할도 가능하겠네요.


'트리플 홉' 인디안 페일 에일이라는 수식어가 무색하지 않게,
향기에서 홉의 존재감은 기대에 부응했으며,

색상에서는 통상적인 IPA 가 밝고 연한색을 띄는데 반해
'JJJ' 는 둔탁한 갈색을 띄어, 투명함이란 전혀 없었습니다.

풍미는 짙은 색상과 밀접히 연계되는 듯한,
IPA 답지 않은 묵직함과 부드러움이 있어서,
마치 발리와인 (Barley Wine)같다는 생각도 들었는데, 제가보기엔
사실상 발리와인과 IPA 의 경계를 무너뜨린 맥주였다고 보였습니다.

가장 중요했던 맛에 있어서는, 9.5%이지만 알코올의 맛은 찾을 수가 없습니다.
그것은 알코올보다 더 강하게 자리잡고있는 다른맛이 있기 때문이었는데, 홉(Hop)의 맛이었죠.

코로 향을 느낄 때, 입술에 가져다 댈 때, 구강속에서 머금을 때, 어느곳에서든
홉의 싸한 맛과 향을 느낄 수 있는 맥주로, '명불허전'이었습니다.
꽃과 같은 홉의 향내와 맛은 말 그대로 일품이나,

IPA 맥주에 있어서 끝에 남는 홉의 씁쓸한 잔맛과 향을 즐기는 저에게 있어선.
홉의 씁쓸함이 지속력이 길지 못했고, 특히 가장 아쉬웠던 부분은

과일 같은 홉의 맛&향이 후반부로 갈수록 씁쓸하게 다가오지 않고,
과일같은 향긋함에서 그냥 마무리 지어버리는.. 뭔가 기대했는데 터져주지 않은것 이었죠,

'JJJ IPA' 맥주 자체로는 별로 흠잡을 부분도 없고, 더욱이 대중들이 먹기에는 부담스런
아주 매니아적인 성향이 짙은 맥주기는 하나, 어디까지나 제가 부담한 비용(7파운드)에서 가질 수 있는
기대감에서 비롯한 끝맛에서 쓴맛의 지속력이 없고, 안타깝게 과일맛만 느끼다가 끝낫기에 아쉬웟던 IPA 였습니다.

하지만 결코 실망스러웠거나 엉망이었다는 뜻은 아니며,
이것이 Moor Beer Company 의 맥주철학이었다는 것을 존중하려 합니다.

글이 길어지는 것을 보니, 확실히 취기가 점점 오르는 것 같습니다.
겨울용 맥주의 역할로서는 만점에 주고 싶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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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캠브리지셔 주(County)의 피터버러라는
인구 17만명의 도시에 있는 Oakham Ales 양조장은,

본래 잉글랜드 중부 루틀란드지역의 Oakham 이란
동명의 지역에서 세워진 곳이나.. 양조장 터를 옮겼으며,
그럼에도 Oakham 이란 이름은 여전히 간직한 브루어리입니다.

 Oakham 양조장의 맥주 JHB는 그들의 대표맥주로,
'Jefferey Hudson Bitter' 의 약자입니다.
 


'제퍼리 허드슨'을 처음에는 Oakham 양조장의 주인이름이라 생각했는데,
실은 16~17세기 영국왕실에서는 왕 앞에서 재롱을 피우는 어릿광대,
꼬마광대가 있었는데 '찰스 1세' 의 광대였던 '제퍼리 허드슨' 은
영국역사에서 가장 유명한 왕실 꼬마광대라고 하네요.

키가 3.5 피트 (약 107cm)밖에 되지 않았던 '제퍼리 허드슨' 은
왕의 총애를 받아 '로열 드워프(왕실난쟁이)' 라는 칭호가 있었습니다.
근데 왜? 맥주에 이름을 그의 이름으로 설정했는지가 의문인데,
"작은 고추가 맵다" 라는 것을 상징적으로 표현하기 위함이라 생각됩니다.

Oakham 의 JHB 는 2001년 영국 CAMRA 에서 수상하는
'Champion Beer of Britain' 에서 챔피언을 거머쥔,
2001년 영국의 에일들중에서 최고라는 명예를 얻은 맥주이며,
그 후로도 비터(Bitter)나 골든에일(Golden Ale)
부문에서 적지않은 상을 받은 맥주입니다.


Oakham 의 JHB 는 꼬마광대의 앙증맞고 귀여움이 연상되는
상큼한 레몬과 같은 맛이 부각되있는 에일맥주였습니다.

향 부터가 새콤한 레몬같은 향기가 풍겨졌고,
색상도 꼭 영국식 사이더(Cider)와 같은 밝은 초록빛을 띄며,
라거보다는 더 무게감이 있지만, 에일류에선
매우 산뜻하고 가벼운 느낌을 선사하는 
그리고 많은 탄산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워낙 레몬같은 상큼한 맛의 세력이 강하기때문에
입안에 머금고 목넘김하는 동안에는 다른 맛을 느낄 겨를이 없으나,
목넘김 후, 구강에 남는 맛에 집중해보면
차츰 정체를 드러내는 텁텁한 쓴맛이 있었던 맥주였습니다.
만약 벌컥벌컥 마셨다면 레몬 같은 맛 밖에는 접하지 못했을겁니다. 

분명히 자기개성이 있고, 한국사람들에게도 부담없을 것 같아 권하고 싶은데,
현재 시기상으로는 JHB 가 맹활약 할 여름이 아닌게 일말의 아쉬움입니다.

영국의 'Champion Beer of Britain' 는 매년 여름에 개최되는데,
만약 이 행사가 겨울에 개최되었다면.. JHB 가 2001년 최고의 자리에 오를 수 있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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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을 바꾼다' 라는 진취적인 이름이 인상적인
Transforming Tomorrow 맥주는 영국의 대학도시로 알려져있는
캠브리지(Cambridge)에 있는 문샤인(Moonshine) 양조장의 맥주입니다.

달빛양조장은 영국에서 이름난 양조장도 아니고,
규모가 크지도 않으며, 심지어는 변변한 인터넷 홈페이지조차 없습니다.

단골맥주가게의 사장님이 저의 맥주취향에 맞을거라면서 추천해준 맥주이며,
사실 이 맥주는 캠브리지 대학의 800주년(1209-2009)을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진 스타우트(Stout) 류의 맥주입니다.

2004년 Mark Watch 라는 인물이 차고에서 양조를 하던것을
본격적으로 사업으로 시작하면서 설립된것이 '문샤인' 양조장인데,
신생 '문샤인' 양조장에게 벌어진 기이한 현상은..
캐스크(생)에일은 거의 취급하지도, 만들지도 않으며,
 병입맥주로만 대중에게 다가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본래 대부분의 양조장의 역사들을 살펴보면, 지역에서 생맥주로
이름난 양조장이 국가적으로 성장하게 일반적인데 말입니다.


1989년 영국의 보수당과 수상인 '대처' 는 게스트(Guest)비어 법을 통과시켰는데,
자본력으로 무장한 거대양조장들이, 펍에서 손님들의 선택권을 독점하는 것을 막기위해,
모든 펍에서는 한 기업과 독점계약을 한 곳이라도 게스트맥주를 두어
다른 양조장의 맥주를 최소 한가지 이상 마련해야 한다는 
소규모 양조장들을 보호하기 위한 취지의 법입니다.

하지만 이 법안은 2003년 철회되었고, 문샤인 양조장은 2004년에 설립되었으니..
불운한 시기에 태어난 것인데, 이미 그 당시의 캠브리지의 펍들은
대규모양조장들의 맥주들에 의해 점령되어 발을 붙일 수 없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문샤인 양조장은 각종 맥주페스티발에 맥주를 출품하는데 주력했고,
결국 2006년에는 CAMRA 가 선정한 캠브리지 최고의 맥주에 그들맥주가 선정되었습니다.
그 이후로도 크지는 않지는 소소한 상들을 차지하였고, 현재는 런던등의
남부영국중심으로 이름을 알리고 있는 양조장이라고 합니다.

비록 게스트에일 법안은 2003년 폐지되었으나, 그 풍습은 아직 남아있어,
펍에 가면 '게스트에일' 이란 표지가 붙은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대다수의 게스트에일들은 그곳에서만 팔지않을 뿐, 다른 펍에서는
절찬리에 판매중인 대기업의 맥주인 경우가 많아.. 실질적인 게스트 에일의
정신을 계승하지 못했다는 점이 아쉬운 점입니다.


캠브리지 대학의 8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특별 양조했다는
문샤인 양조장의 '내일을 바꾼다 (Transforming Tomorrow)' 맥주는
마치 각기다른 맛들이 서로 자신의 맛을 뽐내려고 각축을 벌이는 경연장 같았습니다.

경연장에 참가한 맛들은 건포도같은 과일의 맛, 탄 맛, 알코올 맛, 쓴 맛 등으로..  
초반에는 건포도 맛과 탄 맛이 초반에 나타나다가, 알코올 맛과 쓴맛, 탄맛등이
후반부에 남아서 맥주가 쓸고 지나간 입안을 씁쓸하게 해주었습니다.

여러 맛이 주는 다채로움 만큼, 풍미에 있어서도 정석적인 스타우트처럼 강한 무게감이 아닌,
액체자체는 묵직한 느낌이지만, 질거나 부드러움이 돋보이지 않아서,
과일맛을 더 돋보이게 촉매제 역할을 하는 것 같다고 맛 보았습니다.

진지하고 묵직한 정통 스타우트를 원한다면 이 맥주는 적합치 않을거라 생각되며,
벨기에 식의 '스트롱 다크에일' 이나, 올드 에일(Old Ale)류를 즐긴다면
'Transforming Tomorrow' 가 안성맞춤이 되어줄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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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영국의 소규모양조장인 컨트리라이프(Country Life) 양조장에서 나온
데본셔 10'der' (Devonshire 10'der') 라는 이름의 맥주입니다.

데본셔는 잉글랜드 섬의 남서쪽 끝자락, 마치 발과같이 생긴 반도에 위치한 주(州)이죠.

1997년 군대를 떠나 친척이 작은마을에서 운영하던 펍(Pub)으로 온 Simon 은
 친척을 도와 바에서 서빙을 함과 동시에, 펍의 뒷편에서
스스로 맥주를 만들어 사람들에게 제공했는데 그 반응이 무척이나 좋았다 합니다.
Simon 은 결국 1년 후 브루어리를 설립했고,
   점점 성장한 양조장은 2002년에 부지를 옮겨 더 큰 곳으로 이사했고,
2005년에는 북 데본셔지역에서 가장 큰 규모의 양조장이 되었습니다.


오늘 마시게 될 'Devonshire 10 der' 의 이름에 담긴 의미는
 '데본셔' 로부터 끌어온, 파생한 10 입니다.

숫자 10 에 담긴 의미는 이 맥주의 알콜도수인 10%를 뜻하며, 결국 뜻은
양조가의 열망이었던 극단의 맥주를 만드는 행위의 성공을 의미합니다.

양조가가 인터뷰에서 말하길,
"10%의 맥주를 만들고 싶었으나, 매번 8.5%밖에는 도달하지 못했다.
하지만 2006년 결국 조사와 연구를 통해 염원하던
10%의 강력한 맥주를 만드는 일을 성취하게 되었다" 라고 하였습니다.

'Devonshire 10 der' 는 영국식 발리와인(Barley Wine)과
올드 에일(Old ale)이 혼합된 형태의 에일입니다.

오직 12개의 배럴(통)에서 만든 제품을 병입하며,
일년에 1~2 번 밖에는 양조하지 않는 한정상품입니다.

1~2 번 양조하는 시기가 바로 지금같은 때이며,
발리와인 & 올드 에일의 참맛을 느낄 때도 바로 지금입니다 ~


불과 이틀전 마셨던 '시에라 네바다 30주년 발리와인'
알콜도수에서는 0.2% 뿐이 차이나는데,
맛과 풍미등에서 매우 달랐던 'Devonshire 10 der' 였습니다.

예상보다는 맥주가 묽고, 산뜻한 맛이 있으며,
알코올의 맛이 그다지 느껴지지 않았기 때문에
10%임에도 불구 부담스럽지 않게 마시는게 가능했습니다.

그렇다고 하여 일반 비터 & 페일에일 수준의 무게감은 절대 아니지만,
발리와인(Barley Wine)이라 생각하기엔 좀 약했다고 보았습니다.

 과일의 맛, 카라멜 같은 맛이 핵심을 이루고 있어 달달했던 반면,
홉(Hop)의 존재는 상당히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발리와인보다는 올드 에일(Old Ale)적 성향이 더 강했던 맥주로,
개인적으로 '시에라 네바다 30주년 발리와인' 의 기억이 가시지 않은 상태에서
마셔서그런지.. 괜히 맥주한테 미안해집니다.

발리와인이라 생각하면 좀 아쉽고, 올드 에일의 범주에 두면
꽤나 준수한 'Devonshire 10 der' 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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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런던에 명소인 타워브릿지 남단에서 남쪽으로 걷다보면 철길이 있는데,
철길을 따라 왼쪽으로 걷다보면 발견 할 수 있는 곳,
영국 런던의 지역 브루어리 '더 커널 (The Kernel)' 입니다.

런던 버몬지(Bermonsey) 지역에 위치한 '더 커널' 은
소규모양조장의 전형적인 형태를 취한 곳으로,
규모는 작고, 마케팅도 없지만.. 맥주의 맛과 열성만은 가득한 곳입니다.

런던에 자리잡은 양조장답게 생산하는 종류의 맥주는
영국식 에일들인 페일 에일(Pale ale), 인디아 페일 에일(IPA), 포터(Porter)등인데,
포터는 여기서 두 종류로 나뉘는데, 일반 '포터' 와 '발틱포터(Baltic Porter)' 로 구분됩니다.

'발틱포터'라 함은 유럽의 발트해 연안에 위치한 국가들..
 러시아,폴란드,스웨덴,덴마크,핀란드등지에서 영국에서 수입되온 포터를
모방하여 현지에서 생산한 맥주를 통칭합니다. '임페리얼 스타우트' 와 사촌지간인 맥주로,
상면발효 방식에 높은 알콜도수를 자랑하는것이 특징입니다.

하지만 현재들어 특징이 좀 약화되면서, 몇몇의 발트해연안의 양조장에서는
하면발효로 발틱포터를 만든다고 하며, 알콜도수도 순화한다고 합니다. 


- The Kernel 의 다른 맥주 -
The Kernel India Pale Ale (더 커널 인디아 페일 에일) - 7.1% - 2010.08.29


브루어리에 관한 이야기를 좀 더 하면,
그들의 양조장에서 생산되는 에일들은 모두 같은 형태의
라벨을 병둘레에 두르고 있습니다.

너무 심플하여 디자인에 투자를 안한다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하지만 유투브에 올라와있는 '더 커널' 에 관한 동영상을 보면서
일일히 라벨을 사람이 손으로 오려서 붙이는 것을 본 후,
정말 맥주의 품질에만 모든 신경을 쏟는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더 커널' 의 경우와 반대로, 맥주의 맛과 품질은 형편없고 그것을 개선할 의지도 없는데,
스타를 이용한 선전, 이미지 마케팅으로만 승부를 보는 맥주회사들을 생각해보니,
'더 커널' 의 노력이 더 숭고해 보였습니다.

매주 토요일 아침에서 오후사이 버몬지의 '더 커널' 양조장을 직접방문하면,
그들이 갓 만들어낸 신선한 맥주들과, 양조가의 모험정신이 담긴
비범한(?)맥주를 구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주 토요일에 그곳을 방문할 생각으로,
탐방기는 이번주말 블로그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


지금까지 맥주를 마신 경험을 바탕으로 얻은 능력은,
어느 한 양조장의 맥주를 여러 번 마셔보면, 비록 품종이 다를지라도
그 양조장의 맥주가 띄는 성질이나 특징들이 모든맥주에 드러난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번에 마신 '더 커널 IPA' 에서도 흐리멍텅하거나 밋밋하지 않은..
그냥 지나칠 수 없는 강한 개성이 저를 사로잡았는데,
원조는 영국인 '발틱포터' 품종의 이 맥주 역시 묵직한 무게감과 진득함은 물론,
포터의 생명인 탄맛과 함께 은근한 알콜맛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단맛은 별로 없네요.

동파방지를 위해 영국에서 수출하던 발트해행 포터들에는
홉(Hop)이 많이 일반포터보다 더 첨가되었다는데,
이 사실과 모순됨 없이 'The Kernel' 의 발틱포터에서도
끝맛으로 갈수록 탄맛과 알콜맛이 희미해진 자리에,
홉의 향과 씁쓸함이 대신 출현해주어서
마무리 또한 심심하지 않아서 매우 만족했던 포터였습니다.

맥주는 역시 맛으로 그 가치를 증명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
'The Kernel' 의 발틱포터(Baltic Porter) 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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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오늘 제가 시음하게 될 맥주는 영국의 핏필드(Pitfield) 양조장에서 생산된,
1837 IPA (인디아 페일 에일) 이라는 제품입니다.
'핏필드' 브루어리에 대해서 정보를 좀 조사해보려했지만,
인터넷 홈페이지도 없고, 도서에 담겨진 정보도 없는..
얻을 수 있는 정보라곤 라벨에 적혀있는 간략한 스스로에 관한 소개,
25년이상 여러 수상경력에 빛나는 맥주를 만들어왔고,
유기농원료로만 만든 유기농맥주 전문이라는 언급밖에는 없었습니다.
 
자주가는 맥주상점의 주인분께서 저의 맥주성향을 알고 추천해준 제품으로..
'IPA (인디아 페일 에일)' 이 7.0%의 도수에 미치는것에 대한 기대감과,
 유기농이니까 뭔가 다를거란 희망이 이 맥주를 구매하도록 했습니다.
 


핏필드(Pitfield) 양조장에서는 총 12종류의 맥주를 생산하고 있는데,
몇몇종류의 이름을 살펴보면 약간은 흥미로운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1837 IPA, 1850 런던 포터, 1792 임페리얼 스타우트등이 그것들인데,
맥주종류앞에 정렬된 숫자의 이름은, 해당 맥주가 유행했던 시기를 나타내는 것 같습니다.

영국에서 생산하여 러시아의 황체 차르에게 보내기위해 만들었던 '임페리얼 스타우트',
영국이 인도를 식민화하고, 그곳에 거주하는 영국민들을 위해
영국에서 인도로 보낸 맥주인.. 인디안 페일 에일(India Pale Ale)

오늘의 주인공인 '1837 IPA' 의 라벨설명에 핏필드 브루어리가 설명하길,
초창기의 IPA 가 간직했던 가득한 쓴맛을 살려내기 위해 노력한 진짜 IPA 라네요.


'1837 인디안 페일 에일' 을 마셔보고 가장 먼저 와닿은 것은,
이젠 나름 제가 맥주의 쓴맛에는 단련이 되어 내성이 있다고 생각했거늘..
마시면서 내내 약간 쓰다고 맛 본 에일이었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그리고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IPA 는
홉의 쓴맛이 강하고, 뒤에 남는 씁씁한 잔여감이 일품임과 동시에,
향긋하고 화사한, 흡사 열대과일같은 맛과 향이 있어서,
맥주가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도록 균형을 맞추어주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1837 IPA' 에서는 과도한 초창기 시절 IPA의 복원이었는지는 몰라도,
쓴맛과 목넘김후 남는 씁쓸함은 남부럽지 않으나..
맛이 다양하지 못하고 좀 직선적이어서 '쓴 맥주' 로만 기억이 될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맛의 다양화를 유기농재료가 살려주었으면 했었습니다.
 
분명, 유기농으로 인해서 거칠고 자극적인 쓴맛보다는
다듬어진듯한 고귀한 쓴맛과 풍미가 있었지만,
그 이상의 역할을 하지 못한점이 좀 아쉬웠습니다.
 
이것이 핏필드 브루어리에서 꿈꾸어 만든 진짜 IPA 라면 존중하겠지만,
만약 소비자의 의견을 귀담아 들어, 조금만 맛에서 다양화를 추구한다면,
부족할 것 전혀없는 훌륭한 IPA 가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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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스론브리지(Thornbridge) 브루어리는, 근래 영국에서 상승세중인 젊은 브루어리 입니다.
2005년 설립된 스론브리지 브루어리는 불과 5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그들의 신조처럼 혁신,열정,지식을 바탕으로
결코 평범하고 무딘 맥주를 만들지 않겠다는 소신을 가지고 있습니다.

제 블로그에 스론브리지의 브루어가 스론브리지 '할키온'에 관한
글을 보고 남겨준 댓글의 인연을 통하여,
지난 GBBF2010 때, 저는 스론브리지의 맥주들 역시
축제에 참가했는지 찾아보았었습니다.

그런데, GBBF2010 에서는 작은규모의 양조장들은 지역군으로
묶어서 (예를들어 남서부, 동남부, 북동부등등) 맥주들을 정렬했고,
영국내에서 메이저급 유명한 양조장들.(풀러스,웰&영, 뱃저, 마스턴스등등)에게만
따로 개인부스를 할당했는데, '스론브리지' 또한 5년 된 신생브루어리임에도 불구,
여타 메이저급들과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었습니다.

- Thornbridge 의 다른맥주들 -
Thornbridge Halcyon (스론 브리지 할키온) - 7.7% - 2010.05.11
Thronbridge Saint Petersburg (스론브리지 상트 페테르부르크) - 7.7% - 2010.07.08


오늘 제가 소개하는 'Jaipur' 라는 맥주는 IPA(인디안 페일 에일)으로
자이푸르(Jaipur)는 실제 인도의 도시 이름입니다.

'Jaipur' 는 스론브리지 브루어리의 대표맥주이며,
병 제품은 런던에서 찾아보기 쉽지는 않지만..
캐스크에일(생)으로는 런던내 펍에서 어렵지않게 찾을 수 있는 제품입니다.

지난 '할키온' 이 임페리얼 IPA 였고, 자이푸르는 특별한 명칭이 없는 IPA 이지만,
그렇다하여 특징적이지 못한 맥주는 절대 아닙니다.

개인적으로 강력히 추천하건데, 런던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여정인 펍(Pub)기행..
탐방도중 혹시라도 스론브리지의 '자이푸르' 를 발견하신다면 꼭 마시기를 바랍니다.
펍에서 마실 수 있는 영국 IPA 중에서는 단연 최고라는 확신을 가지고 추천해드립니다. ~


사실 저는 '자이푸르' IPA 를 캐스크(생)에일으로만 여러번 마셔보았지,
병입제품으로 마시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맥주에 있어서 진리는 생맥주>병맥주라는 것인데,
그것을 오늘 '자이푸르' 를 마시면서 또 한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생맥주랑 비교해서 절하되는 것일뿐,
병입 '자이푸르' 에서도 캐스크에일처럼 강한 홉의 풍미와 함께,
과일과 같은 상큼함을 함유하고 있었습니다.

향긋한 IPA 라는 수식어가 어울리는 '자이푸르' 로
쓴맛과 단맛을 고루 접할 수 있는 맥주였습니다.

5월부터 찾아 헤메었던 이 맥주를 11월에야 발견했을 만큼,
런던에서는 병입제품을 구하기가 힘듭니다.
그래서 '자이푸르' 를 마시려면 런던의 펍을 이용해야 하는데,
캐스크(Cask)로 마시는 자이푸르는 위의 표현이 모자르는
기가막힌 맥주가 될터이니 꼭! 접해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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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지하관문이라는 이름을 가진 '네더게이트(Nethergate)' 브루어리는
영국 동남부 Suffolk 지역에 위치한 양조장입니다.

1986년부터 맥주를 만들기 시작한 곳으로,
초창기에는 영국에서 가장 흔한 스타일의 에일인 비터(Bitter)만 생산하다,
점점 범위를 넓혀 포터(Porter), 인디안 페일 에일(IPA),

그리고 영국에일에서 거의 사용되지 않는 재료인
코리앤더(coriander:고수)를 사용한 에일도 만드는 양조장입니다.

그 재료의 희귀성때문인지 영국내 맥주 대회에서
'스페셜 스타일'맥주 부문에서 종종 상을 수상하였더군요 ~


오늘 다루어질 맥주는 코리엔더 에일이 아닌,
영국식 흑맥주 '포터(Porter)'인
'Old Growler (올드 그라울러)'란 제품입니다. 

그라울러의 뜻을 찾아보니 '잔소리 꾼' 이었고,
올드가 붙으니 오랜 잔소리꾼이라는 의미가 되겠네요.

잔소리 꾼 이외에도 으르렁거리는 짐승이란 뜻도 있던데,
라벨에 그려진 성격 나빠보이는 불독이랑 왠지 어울려 보였습니다.

브루어리의 설명에 따르면 그들은 옛날의 제조법과
그 때 사용되어지던 전통적인 재료들에 관심이 많다하며,
'오랜 잔소리꾼' 역시도 그에 걸맞게 1750년대
Suffolk 지역일대에서 소비되던 포터맥주에 근간을 삼아 만든거라 합니다.

수상경력은 소박한 편이고, 영국에서 널리 이름난 맥주는 아니지만
나름 브루어리를 대표하며, 특히 양조장 근동에선 널리 유통되는 지역맥주입니다.


'잔소리 꾼' 이라는 이름과, 독해보이는 불독이 있어
어딘가 모르게 맛에서도 튀지 않을까 짐작해 보았지만,
그것과는 다르게 순하고, 조금은 심심했던 포터였습니다.

영국의 다른브루어리들에서 만들어 지는 포터들중에서
200~300년 전의 포터를 답습했다고하는 제품들은
대게 7%를 상회하고 있는데, '오래된 잔소리 꾼' 포터는
낮다고는 볼 수 없지만 높은수준은 아닌 5.5%에 그쳤습니다.

사실 알콜도수 수치는 중요한게 아니고 맛과 풍미가 중요한데,
부드러운 풍미를 가지고 있으나, 무겁지는 않으며..
포터의 생명이나 다름없는 씁쓸함과 탄맛이 매우 적었으며,

그 대신 포터같은 흑맥주에서는 활약을 펼치지 못하는
홉(Hop)의 맛이 중후반부터 희미하게(탄맛이 있었으면 느끼지도 못했을..) 전해져
원하는 것과는 매우 달랐던 이질적인 느낌의 포터(Porter)였습니다.

개인적으로 포터를 선택하는 것은, 포터에 기대하는 맛이 있기에 고르는 것인데,
엉뚱한 맛과 향, 느낌이 출현하면 당황스러울 수 밖에 없네요.
포터라기 보다는 골든에일(Golden Ale)에 가까웠던 에일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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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