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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독일

Mauritius Zwickauer Bock Dunkel (마우리티우스 츠비카우어 복 둔켈) - 7.1%

by 살찐돼지 2014. 4. 19.

 

마우리티우스(Mauritius) 양조장은 독일 동부 작센(Sachsen)주의

츠비카우(Zwickau)라는 인구 약 9 만명의 도시에 소재한 곳으로

츠비카우는 독일과 체코 보헤미아의 국경에서 그리 멀지 않습니다.

 

마우리티우스 양조장이 취급하는 제품들은 독일 스타일 맥주들로

필스너,슈바르츠,메르첸,헬레스,둔켈 복, 헬레스 복 등의 라거맥주들입니다.

 

특이한 마우리티우스의 경력으로는 독일 대형마트 체인 가운데 하나인

리들(Lidl)에 Perlenbacher Premium 이라는 이름의 필스너를 납품합니다.

 

리들(Lidl)이라는 독일 슈퍼마켓은 소위 메이커는 잘 취급하지 않는 공간으로

보통 리들(Lidl)에서 판매하는 맥주들은 PET 에 담긴 제품들이 많습니다.

저렴한 가격에 대중들이 편히 마실 수 있는 상품을 마우리티우스가 생산하는 것이죠.

 

 

마우리티우스(Mauritius)의 역사는 늦어도 14세기 이전에 시작되었고,

츠비카우(Zwickau)시에서는 1348년에 이미 맥주에 관련해서

벌금을 부과하는 내용이 도시의 법으로 시행되었다고하며, 

 

1511년의 기록에는 Zwickau의 인근 산 골짜기나

지하실 등에서 라거를 양조했다는 언급이있다고 합니다.

 

18세기 중반의 Zwickau 에는 4 곳의 양조장만이 운영되었으며,

19세기 중반 Zwickau 맥주 협회가 발족, 그로부터 몇 년 후

오늘날의 마우리티우스(Mauritius)양조장의 전신이 탄생합니다.

 

현재는 독일에서는 중급 규모의 도시인 Zwickau 시를

대표하는 맥주이자, 독일 전역에 진출한 슈퍼마켓 Lidl 에

PB 상품이나 다름없는 맥주를 납품하니 나름 잘 나가는 양조장인거죠.

 

 

붉은 빛의 루비색이나 호박(Amber)색, 갈색 등을 띄며

거품은 크리미하고 약간 자욱하게 생성되었고

유지력도 그럭저럭 나쁘지 않은 편이었습니다.

 

향은 달다는 느낌은 들지 않고, 토스트나 빵과 같은 고소함이

검붉은 과일을 품은 카라멜이나 초컬릿의 향과 함께 풍깁니다.

뭔가 졸여지거나 응집된 단 맛이 아닌 대체로 희미했으며,

이따금씩 홉의 허브나 야생초와 유사한 향도 나타났습니다.

 

탄산감은 적기 때문에 청량한 터짐을 기대할 수 없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7.1%의 복(Bock)임을 감안했을 때,

좋게 말하면 순하고 마시기 편함.. 나쁘게 표현하자면

너무 평탄하고 밋밋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중간(Medium)수준의 무게감(Body)를 갖추었습니다.

 

검붉은 과일류인 프룬,자두,커런드,건포도 등등의 맛이

향에 비해서는 보다 더 전면에 드러나 새콤한 단 맛을 선사했고

카라멜과 조금의 로스팅된 맥아의 맛도 깔려있습니다.

 

초반에는 복(Bock)답게 맥아적인 단 맛이 밀고 들어오지만

마신 후 점점 시간이 지날 수록 입에 잔존하는 단 맛은 적습니다.

 

홉(Hop)은 별다른 활약 없이 그리 달지 않은 맥아 맛에

그리 강하지 않은 양념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었을 뿐이었고,

홉(Hop)보다는 은근히 활개치는 알코올스런 맛이 부각되었네요.

 

개인적인 총 평으로는 뭔가 미력하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질감-무게감에서부터 맛의 파급력 등등이 아쉽습니다.

그저 그런 무난한 복(Bock)을 마셨다는 것 이상이하도 아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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