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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미국

Alaskan Freeride APA (알래스칸 프리라이드 APA) - 5.3%

by 살찐돼지 2014. 4. 21.


미국 알래스카(Alaska)의 주도 Juneau 에서 맥주를 만드는

알래스칸(Alaskan) 양조장으로 이번에 소개하는 맥주는

알래스칸의 미국식 페일 에일인 Freeride APA 입니다.


양조장의 설명에 따르면 본래는 알래스카의 인적이 드문 곳에서

스키나 스노우보딩 Crew 들을 위해서 제작한 맥주였지만

현재는 상시제품(Year-Round)으로 전환되었다고 합니다.


아메리칸 페일 에일(APA)의 정석적인 구성인 미국 북서부 해안에서

주로 재배되는 홉들로 미국적인 맛을 살렸다고 하며,

약간의 맥아적인 단 맛이 뒷바쳐주는 맥주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알래스칸(Alaskan) 양조장의 맥주들 -

Alaskan White (알래스칸 화이트) - 5.3% - 2012.12.14


알래스카라는 지역적 이미지를 통해 알래스칸 양조장에서는

겨울, 눈, 스노우보딩 등등과 관련된 마케팅을 하는 것이 발견됩니다.


Live Life Alaskan 이라는 알래스칸 양조장에서 촬영한

유투브 영상을 보면 막연한 알래스카의 이미지가 그대로 나오던데,


맥주 양조장에서 일을 마친 양조가가 알래스칸 엠버(Amber)에일

한 박스를 스노우 보드와 함께 차 트렁크에 싣고 먼 길을 떠나며,

눈 덮인 설경에서 스노우보드를 즐긴뒤, 역시 마무리는

함께 온 동료와 함께 호수를 바라보며 알래스칸 맥주 한 잔..


페일 에일이니, 엠버 에일이니 어느 곳에서든 취급하는 곳이 많아

이젠 크래프트 맥주라해도 맥주에서 차별화를 두는 것은 어렵겠지만

지역적인 특성과 강점을 이용하면 사람들의 뇌리에 박히는 것은 오히려 쉽겠더군요.


이미 미국 알래스카 지역의 맥주하면 Alaskan Brewing Co. 가

최우선적으로 제 머릿속에 떠오르게 된 것 같습니다.



약간 탁한편에 색상은 금색-구리색에 걸쳤습니다.

거품의 입자는 조금 거칠지만 생성력과 유지력은 좋습니다.


부정할 수 없는 미국 홉(Hop), 특히 시트러스(Citrus)계열과 

열대과일스럽던 향이 굉장히 향긋하게 담겨있었는데, 

자몽-구아바-망고 등등을 연상시키는 향기들이었습니다.

소량의 맥아적인 단 맛도 나타났지만 의식해야 느껴지더군요.


탄산감은 아주 세지는 않았지만 어느정도 터짐은 감지되었고

입에 닿는 느낌이나 무게감은 그다지 가볍지 않은 것이

중간수준의 무게감(Body)과 질감을 선사했습니다.


미국 북서부 홉(Hop)들의 주된 캐릭터가 고스란히 드러나며

향에서와 마찬가지로 열대과일-시트러스 풍미가 강합니다.

쓴 맛은 특별하게 미간을 찡그릴만큼 강한 편은 전혀 아니며,

맛의 균형을 맞춰줄 단 맛도 세지 않아서 달게 느껴지진 않더군요.


약간의 오렌지 시럽이나 꿀과 같은 단 맛이 전달되긴하나

단 맛보다는 무게감이나 질감의 향상에 주력된 듯 한 맥아의 쓰임새로

지나친 단 맛이나 쓴 맛에 치중되기보다는 과일스런 홉의 특징이나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운 시음을 위한 풍미에 집중한 듯한 느낌입니다.


부담스럽지 않으면서 허전하지 않은 중간점을 잘 보여준 맥주로

미국식으로 여섯 병에 4달러 식으로 판매된다면 장만해놓고 마시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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