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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중국

Zhujiang Traditional Extra Strong Beer (주장 트래디셔널 엑스트라 스트롱 비어) - 7.0%

by 살찐돼지 2014. 4. 23.


맥주를 다양하게 마시다보면.. 어느 순간 출신지역과 알코올 도수,

대략적인 스타일만 보면 어떤 성향을 드러낼지 감이 오게 됩니다.


중국 출신의 알코올 도수 7.0%의 Strong Lager Beer..

뭔가 만만하지는 않을 것 같은.. 한국 사람들이 흔히 표현하는

소맥과 유사하게 다가올 것 같은 느낌의 맥주처럼 보이긴 합니다.


이건 어디까지나 맥주를 마셔보기 전의 선입견일 뿐

진가는 마셔본 뒤에 판단할 수 있는 것이나..

아직까지는 운이 나빴던 건지 중국 출신의 도수 높은

 맥주들에서 좋은 경험을 한 적은 없었습니다.



영어로는 Pearl River, 우리말로는 진주 강이라는 이름을 가진

중국 광저우에 위치한 Guangzhou Zhujiang Brewery 는

1985년 세워졌으며 1997년 처음으로 병 맥주를 출시했습니다.


2002 년에는 벨기에의 Interbrew 와의 파트너 쉽 체결로

 Guangzhou Zhuajiang Brewery Co. 라는 명칭이 사용되었고

2010년에 Shenzhen 의 증권시장에 상장되었다고 합니다.


다른 중국의 양조장들과 마찬가지로 기본적으로 

가벼운 라거를 생산하며 파인 애플 맥주도 취급합니다.


Traditional 라인으로 세 가지의 맥주들이 출시됩니다.

첫 째는 약 5.0%의 오리지날 방식의 라거 맥주였고,

하나는 알코올 도수가 무려 13.8%인 라거 맥주이며

다른 하나가 오늘 소개하는 7.0% Extra Strong Beer 입니다.  


유럽식 풍부한 맥주한 스타일의 전통적인 맥주를 표방했다는데..

도수 5.0% 와 7.0% 의 맥주는 이해가 가도, 13.8%의 맥주는 도대체 뭘까요? 



외관은 꽤 맑은 편에 바람직한 금색 빛을 발합니다.

거품 층은 아주 두껍게 형성되진 않지만 유지력이 좋네요.


향은 꽃과 같은(Floral) 향기가 인상적이게 피어올랐고

약간의 알코올 취와 콘 시럽스러운 단 내가 풍깁니다.

사람에 따라 거부감을 가질 수도 있을거라 판단되지만

개인적 취향에는 크게 거슬리는 향기는 없었습니다.


탄산량은 아주 많지 않지만 터짐은 이따금씩 느껴집니다.

중간 수준의 무게감으로(Medium Body), 부담감은 없지만

깔끔하거나 가벼운 느낌이 아닌 입에 뭔가 얹혀지는 감입니다.

Zhujiang 의 설명대로 풍부하다는 느낌은 얻을 순 있습니다.


맛이 아주 강하거나 돌출되는 인상은 없는 무난한 맥주로

꿀이나 오렌지 잼과 같은 느낌이 아닌 콘 시럽이나 버터스러운

살짝 느끼하면서 고소함이 버티고 있었고, 알콜성 맛도 종종 납니다.


단 맛 자체는 아주 강하지 않으며 어느 지점에서 딱 떨어지지만

반대편에서 활약해 줄 홉(Hop)은 약간의 꽃과 같은 성향만 보여줄 뿐

씁쓸함이나 뒤에 남는 여운 등을 남겨주지는 않았습니다.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7.0% 의 Strong Lager 가 되기위한

기본적인 골격은 매우 우수한 맥주로서 홉(Hop)이 조금 더 활약해서 

씁쓸함을 더 드러내던가 홉 고유의 맛(Flavour)을 부여해주었으면

매우 괜찮은 맥주로서 평가받을 수 있었을텐데.. 라는 아쉬움이 생기네요.


홉의 성질로 개인적으로는 Diacetyl 처럼 느껴지는 맛을 잡거나

뭔가 약간 빈 듯한 맛의 구성을 채워 넣었으면 좋을거란 생각이 듭니다.

예상했던 것 보다 조악한 맛은 내지 않았고 나름 준수했던 맥주로서

조금만 더 개량해서 나와준다면 꽤 좋은 맥주로 탈바꿈 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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