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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벨기에

Kasteel Cuvée du Chateau (카스틸 꾸베 드 샤또) - 11.0%

by 살찐돼지 2014. 9. 21.


벨기에의 양조장 Van Honsebrouck 에서 취급하는

여러 맥주 브랜드들 가운데 중심적인 역할을 차지하는 맥주인

카스틸(Kasteel)로 2014년 9월 현재 카스틸 브랜드의

맥주들은 국내에 모두 소개가 되어있는 상황입니다.


Van Honsebrouck 의 홈페이지 기준으로 그들이 양조하는

카스틸(Kasteel)이라는 이름의 맥주는 총 여섯가지로,


이번에 시음하는 꾸베 드 샤또(Cuvée du Chateau)는

카스틸 맥주들 가운데 최상위급의(Cuvée) 가치를 자랑합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카스틸(Kasteel) 브랜드의 맥주 -

Kasteel Rouge (카스틸 루즈) - 8.0% - 2012.12.03



쿼드루펠(Quadrupel)스타일을 베이스로 한 동커(Donker)를

10년 동안 숙성한 효과를 간직한 것이 Cuvée du Chateau 입니다.

카스틸 동커를 기반으로 했기에 둘의 알코올 도수는 같습니다.


2010년부터 생산되기 시작한 Cuvée du Chateau 맥주는

숙성의 효과로 마데이라 포트 와인과 같은 풍미를 가진다고 합니다.


궁합이 맞는 안주로 육류나 해물보다는 블루 치즈들

로끄포르(Roquefort)와 같은 짭짤한 쪽이 추천되는 것을 보면

맥주이 재료가 쓰였지만 와인식 소비를 지향하는 것처럼도 보입니다.


Cuvée du Chateau 와는 스타일 적 관련은 없지만 벨기에 맥주 비공식적 스타일로

Bière de Champagne / Bière Brut 라는게 있는데(데우스[Deus]),


와인 컨셉의 맥주들은 실질적으로 소비자 타겟이 다른 것 같으며,

고가에 형성되더라도 품위있는 디자인과 이질적인 맥주 맛(?)으로

국내에서는 넉넉한 상류층에게 어필하는 경향도 늘고 있습니다.


오늘 제가 시음하는 Cuvée du Chateau 는 비록 330ml 이지만

750ml 의 큰 병도 국내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맥주는 갈색, 고동색을 띕니다. 갈색 거품은 

손가락 두께 정도로 지속력있게 형성되었습니다.


향에서는 검붉은 건과일(건포도,체리,포도)등의 향기가 나고

11.0% 이지만 알코올의 냄새는 강하지 않은 편이었으며,

코를 자극하는 시큼한 적포도주와 유사한 향도 납니다.

맥아적인 단 내는 그다지 향을 뿜어내지는 않았습니다.


탄산감은 많지 않은편이며 11.0% 라는 엄청난 도수에 비해

질감이나 무게감에서는 두껍꺼나 질긴 양상은 다소 덜합니다.

제가 느끼기에는 미디움(Medium)바디 정도였으며,

부드럽고 매끈하긴하지만 입에 걸리고 씹히는 질감은 아니었습니다.


맥주 자체에서 단 맛은 느껴집니다만.. 맥아적에서 나오는

묵직한 단 맛이 아니라서 나름 깔끔하게 떨어지는 반전이 있습니다.


단 맛은 주로 검붉은 건과일 류에서 나오는 농익은 단 맛과

효모에서 나오는 바나나,배의 느낌 등이 버무러진데서 기인합니다.

페놀(Phenol)이라고 불리는 약품스러운 풍미도 강합니다.


홉의 쓴 맛은 강하지는 않지만 약간 약용 허브 같은 맛이 있고

곳곳에 나무스러운(Woody)한 느낌이 잡혀있어 묘한 분위기를 냅니다.


후반부의 맛이 상당히 깨끗하고 담백하게 떨어지기 때문에

11.0% 임에도 음용력은 나쁘지 않은 편이라 판단되었고,


뒷 맛이 경우에 따라서는 다소 심심하다는 말할수도 있긴 하지만

초장,중장에서 벨기에 에일과 이질적인 맛의 혼합으로

충분히 복잡한 맛을 선사하였기에 허한 느낌은 없습니다.  


 알코올 적인 맛은 향에서보다는 어느정도 있긴 하지만

포트 와인(Port Wine)에 세뇌되어서 그런지 거슬리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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