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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미국

Barrel Trolley Nut Brown Ale (배럴 트롤리 넛 브라운 에일) - 5.3%

by 살찐돼지 2014. 10. 30.


국내에 소개된 배럴 트롤리(Barrel Trolley) 맥주 3 종중 하나이자

번호 4 번을 달고있는 넛 브라운 에일(Nut Brown Ale)입니다.


가을에 어울리는 맥주를 꼽으면 항상 순위권에 오르는 스타일인

브라운 에일(Brown Ale) 타입으로 한 때 국내에 브라운 에일에 관한


이해와 공급이 적어 뉴캐슬 브라운(New Castle Brown)이외에는

브라운 에일을 찾아보기 어려웠으나, 근래 들어 미국 출신의 제품들인

로그 헤즐넛 브라운, 올드 브라운 독이나 브룩클린 브라운, 인디아 브라운 에일 등등

브라운 에일의 저변도 넓어져 골라 마실 수 있는 스타일이 되었습니다.  


배럴 트롤리의 넛 브라운 에일도 그런 분위기에 함께한 제품으로

브라운 에일들 가운데서는 가장 가격이 저렴하고 접근성은 좋은 편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배럴 트롤리(Barrel Trolley)의 맥주 -

Barrel Trolley Pale Ale (배럴 트롤리 페일 에일) - 5.3 - 2014.04.11



천연 헤즐넛 맛이 첨가되었다고 라벨에 설명되는 제품으로

본래 브라운 에일에서 헤즐넛 맛을 넣는 것이 일반적이지는 않습니다.


배럴 트롤리가 판단하기에 헤즐넛과 브라운 에일의 궁합이 좋을거라

판단하여 넣은 것으로, 홈페이지 설명에 카라멜 맥아와 초컬릿 맥아를

사용했다는 기록이 있는 것으로 보아 브라운 에일에 잘 어울리는

브라운 몰트 등을 따로 넣었는지는 알 수가 없더군요.


브라운 몰트나 빅토리(Victory)라고 불리는 맥아의 성향은

카라멜 맥아처럼 달달한 맥아 맛을 형성하기보다는

토스트나 비스킷, 견과류의 고소하면서도 따뜻한 기운을 넣어줍니다.


개인적으로는 브라운 맥아나 빅토리 등이 들어간 브라운 에일을 선호하나

꼭 필수적인 사항은 아니고, 헤즐넛이 들어갔으니 그 역할을 해줄수도 있겠죠.



맑은 자태의 진한 호박(Amber)색, 갈색 등이 보입니다.

거품이 깊지는 않지만 얇은 막처럼 상층에 형성됩니다.


꽃이나 약초, 풀잎 등을 연상시키는 홉의 향긋함이 퍼지며

카라멜이나 토피(Toffee), 헤즐넛 등의 달콤한 향이 납니다.

향이 대체로 완만한 편으로 코를 자극하지는 않습니다.


탄산은 예상했던 것보다는 조금 더 포화되었다고 봅니다.

브라운 에일 고유의 부드럽고 진한 맥아 느낌을 전달받기에

탄산의 터짐이 약간 거슬리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입에 닿는 질감은 매끄럽고 윤기가 있는 편이었으며

무게감은 안정감있기 보다는 약간 가벼운 쪽이라 느껴지네요.


약간의 로스팅된 어두운 맥아 맛이 이따금씩 드러나다가

홉의 꽃이나 풀과 같은 풍미가 조금씩 맛을 잠식해 들어갑니다.


맥아적인 단 맛은 그리 강한 편은 아니었기에 초반에만 나타났다가

이내 사라져 후반부로 갈수록 개운한 기분이 들게 해주는 맥주였고,

마지막에 태운 곡물이나 견과 등의 고소, 텁텁한 맛이 남아줍니다.


홉의 Spicy 함과 어두운 맥아의 탄 맛이 조금 이색적이며

생각했던 브라운 에일의 모습과는 약간 다른 양상을 보여줍니다.

뭔가 어떻다고 설명하기 다소 애매한 포지션에 있다고 생각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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