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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 아이(Golden Eye)라는 단어를 들으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개인적인 이미지는 피어스 브로스넌 주연의 007 영화입니다.


제임스 본드가 영국 출신의 첩보원인 것 처럼 오늘 시음하는

블랙 아일(Black Isle)의 골든아이도 영국에서 만든 맥주입니다.

(엄밀히 따지면 스코틀랜드의 양조장이 제작한 것이나 독립이..)


골든아이의 맥주 스타일은 전면 라벨에도 기록되 있듯

페일 에일(Pale Ale)이며, 영국식 페일 에일을 기초로 합니다.


일반적인 영국 페일 에일/비터들이 4.0-5.0% 에 이르는데 반해

골든 아이는 비교적 높은 도수인 5.6%를 지닌 맥주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블랙 아일(Black Isle) 양조장의 맥주들 -

 Black Isle Organic Hibernator Oatmeal Stout (블랙 아일 오가닉 하이버나토르 오트밀 스타우트) - 7.0% - 2013.12.09

Black Isle Organic Scotch Ale (블랙 아일 오가닉 스카치 에일) - 6.2% - 2014.03.12



블랙 아일(Black Isle) 양조장에서 서술한 골든아이 맥주 설명에 이르면

꽃과 같으면서 라임과 감귤류의 새콤함을 뿜어내는 뉴 월드(New World)홉들..


'신 세계' 홉들이 정확히 어느 곳을 지칭하는지는 알 수 없지만

라임과 감귤류의 새콤함이라는 단서와 뉴 월드로 추측하건데,

일단 영국 출신의 홉, 독일이나 체코 등의 유럽 홉은 아니며,


맥주 계에서 크래프트 맥주 붐을 일으킨 주역인 미국의 홉들

라임/감귤류의 성질이 있으면서 신 대륙 = New World 와 알맞고,

또 다른 후보군은 오스트레일리아나 뉴질랜드의 홉들도 대상이 되네요. 


아무튼 중요한 것은 골든아이(Golden Eye) 페일 에일이

영국적인 맥아 색채를 지니고는 있지만 페일 에일의 주역인

홉의 사용에 있어서는 미국/오세아니아의 홉을 쓴 것 같습니다.


5.6% 라는 알코올 도수를 봐서도 미국식 페일 에일에 걸친 양상이기도 하네요.



살짝 탁한 기운이 확인되며 구리색-황토색을 띕니다.

거품이 왕성하게 드리워지는 맥주는 아니었지만

차곡히 쌓인 인상이 있으며 유지력도 좋네요.


살구, 멜론, 파인 애플 등등의 과일 향이 나타났으며

이와 동시에 꿀이나 캔디와 같은 단 내가 코에 와닿습니다.

꽃과 같은 향기로움과 함께 약간 코를 찌르는 시큼함도 있네요.


탄산은 터짐이 느껴질 정도로 포화되었으나 과하지는 않네요.

개운하고 깔끔함, 가벼움으로 무장된 질감/무게감은 아니며

안정적이고 차분한 느낌으로 맥아적인 성향이 드러납니다.


기본적으로 골든아이(Golden Eye) 페일 에일은

홉에 캐릭터에 관한 묘사가 더 많았던 맥주였지만,

마시면 마실수록 영국적 페일 에일의 색깔이 묻어납니다.


홉의 맛은 미국식 페일 에일처럼 펑키하거나 짜릿하지 않고

새콤하지만 농익은 과일 맛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고소하게 입 안에서 남아주는 맥아의 맛과 함께

꿀이나 캔디 등등의 단 맛이 어울러져 있었으며,

영국 에일 효모에서 나타나는 특성인 과일스러운 풍미

에스테르(Ester)가 특히 후반부로 갈 수록 두드러집니다.


5.6%라는 도수와 홉-맥아-효모가 두루 나타난다는 것을 보면

영국식 ESB 에 가깝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아무튼 미국보다는 영국 페일 에일라는 판단이 먼저 서네요.


맥주 자체는 완성도 있고 괜찮았으며 개인적 취향에 적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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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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