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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미국

Caldera Pale Ale (칼데라 페일 에일) - 5.5%

by 살찐돼지 2014. 12. 11.


약 1년전부터 국내에 수입되었던 맥주였으나 최근 대형마트에

입성 후 이른바 가성비 좋은 맥주로 자리매김한 칼데라(Caldera)입니다.


지난 두 번의 리뷰로 소개해드린 칼데라(Caldera) 맥주들은

칼데라 양조장의 일종의 궁극의 맥주들이라 상시 출시가 아니며

용량도 22oz(650ml)나 되는 큰 병에 담겨져서 판매되는 반면에,


칼데라의 연중 생산 맥주들은 취급하기 편한 캔 용기에 담겨집니다.

오늘의 페일 에일이나, 엠버(Amber), IPA, Porter 등이 해당합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칼데라(Caldera) 양조장의 맥주들 -

Caldera Rose Petal (칼데라 로즈 페탈) - 6.7% - 2014.04.03



2013년 말에 수입되어 알던 사람만 알던 캔맥주 칼데라(Caldera)가

대형마트에 진출했다는 것은 1년 사이에 크래프트 캔 맥주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의 변화가 있었다는 것을 증명한다고 생각합니다.


참고로 칼데라 페일 에일은 미국 West Coast 식 페일 에일 가운데서는

가장 먼저 캔에 담겨진 제품이라고 칼데라 홈페이지에 설명되고 있습니다.


캔맥주 페일 에일하면 이 분야의 최초이자 대가인 Dale's Pale Ale 이 있으나

맥아적인 느낌이 적은 West Coast 식보다는 East Coast 식의 묵직함이 존재하네요.


칼데라 페일 에일에는 미국의 상징적인 홉 캐스케이드(Cascade)

딱 한 종류만 사용되었기 때문에 캐스케이드 느낌을 포착하는데도 좋습니다.



약간의 탁한 감이 눈에 보이는 가운데 오렌지 색을 띕니다.

거품의 생성도는 좋고 약간 입자가 크나 유지는 잘 되네요.


향은 심플합니다. 자몽/오렌지 등과 같은 새콤달콤 과일향이며

거친 풀의 향이나 텁텁하고 떫은 식물 느낌 등은 없었습니다.

약간의 빵과 같은 향도 어렴풋하나 홉에 압도당했습니다.


탄산은 약간 때리는 편으로 청량함이 받쳐줍니다.

맥주의 무게 자체는 가벼운 편으로 마시기 편합니다.

처음에 입에 닿는 질감은 약간 찰진 감이 감돌았지만

탄산이 함께 들어오니 진득/걸쭉과는 거리가 멀게 느껴지네요.


시럽이나 꿀, 오렌지 잼 등의 단 맛은 나타나지 않았고

조금의 곡물 빵과 같은 고소한 면모만 살짝 포착되었을 뿐

그냥 홉(Hop)의 독무대가 펼쳐졌던 맥주라고 볼 수 있습니다.


향에서 언급했던 것과 같은 과일 맛들이 가장 강했으며

향에서보다는 입에 남는 약간의 풀과 같은 텁텁한 쓴 맛이 남네요.


아무래도 한 종류의 홉만 사용하다 보니 홉의 특징이

화려하다는 느낌이 들지는 않았습니다만.. 흠 잡을덴 없네요.


저렴한 가격에 홉 적인(Hoppy) 맥주를 즐긴다는데 의의를 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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