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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쓰는 시음기

[2015.10] Köstrizer Schwarzbier (쾨스트리쳐 슈바르츠비어) - 4.8%

by 살찐돼지 2015. 10. 30.


2009년에 교환학생으로 독일에가서 맥주를 시작한 저는

호기심에 독일이 맥주가 유명하다고하니 이것저것 골라 사먹어봅니다.


독문과 출신이니 Schwarz (검은)는 읽을 줄 알았었기에

브랜드가 뭐가 뭔지도 모르고 검은색 맥주라길래 집었던 맥주가

바로 오늘 다시 시음해보려는 쾨스트리쳐(Köstrizer)였습니다.


이 맥주를 고를때는 괴테가 좋아했는지, 유명한 맥주인지도 몰랐고

나중에야 시음기를 쓰려고 이것저것 조사해보니 알게된 것이죠.


개인적인 쾨스트리쳐에 관한 첫 시음 및 인상은

간장맛이 정말 많이 나는 강하고 진중한 맥주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과연 2015년 한국에서 쉽게 만날 수 있게 되어버린

쾨스트리쳐(Köstrizer)에도 그때와 동일한 감정을 느낄수 있을까요? 


Köstrizer Schwarzbier (쾨스트리쳐 슈바르츠비어) - 4.8% - 2009.07.03





색상은 완전 시커멓다기보다는 어두운 갈색에 더 가까운것 같습니다.


약간의 비스킷이나 견과스러운 고소한 향이 있고,

커피나 초컬릿 등의 검은 맥아 특징은 강하진 않네요.

고소한 향에 검은 맥아 성향이 약간 있는 것 같습니다.


탄산은 아주 많은 편은 아니고 적당한 수준입니다.

입에 닿는 느낌은 6년전에 느꼈던 것과 같이

심연의 깊은 맛이나 육중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래도 일반적인 페일 라거나 필스너에 비하면

어느정도 진중한 성향이라는 것은 있으나..

마치 임페리얼 스타우트마냥 묵직하진 않습니다.


향에서보다는 맛에서 검은 맥아의 맛이 좀더 납니다.

6년전에 제가 간장맛이라고 느꼈던 것으로 사려되는 것으로

스타우트 계열처럼 완연한 로스팅 커피나 단 맛 없는 초컬릿이 아닌,

은은한 커피의 존재감에 견과나 토스트가 가미된 것 같습니다.


맥주의 단 맛은 없는 편으로 물리지 않고 담백하게 마실 수 있고

약간의 허브나 약초와 같은 홉의 맛과 씁쓸한 여운이 조금 드러납니다.


일단 예나 지금이나 맛있는 맥주라는 감상에는 변함이 없지만,

예전에는 뭔가 쾨스트리쳐가 굉장히 스페셜하게 마시는 맥주였다면

요즘에는 매일매일 마셔도 좋을 독일식 검은 라거로서 좋게 다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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