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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벨기에

IV Saison (4 세종) - 6.5%

by 살찐돼지 2015. 11. 23.


Jandrain-Jandrenouille 양조장은 벨기에 수도 브뤼셀에서

동남쪽으로 떨어진 양조장 명칭과 동명의 지역에 소재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인지도가 높지 않은 곳임이 틀림없으나

병 제품보다는 드래프트 맥주로 아주 희귀한 맥주를 파는

몇몇 펍들에만 판매되어서 아는사람만 아는 맥주입니다.


최근 병 제품이 들어왔으며 당시에 판매되었던 드래프트도

IV Saison 이었는데, 병 제품도 IV Saison 으로 동일합니다.


IV Saison 은 우리말로 번역하면 사계졀이 되겠네요.


- 블로그에 리뷰된 Jandrain-Jandrenouille 의 맥주 -

 V Cense (V 센스) - 7.0% - 2010.12.23



Jandrain-Jandrenouille 는 지극히 작은 스케일의 양조장입니다.

알려진바로는 양조 장비의 사이즈는 10hl 정도이기에,

전 세계적으로 납품하고 공급하기에는 사이즈 한계가 뚜렷합니다.


그래서 Jandrain-Jandrenouille 은 대중을 타겟으로 하기보다는

벨게이 맥주 장인(Artisan)이 되기위해 매진하는 것 같습니다.


IV Saison 은 6.5%의 벨기에식 농주(農酒)인 세종으로

향신료나 설탕 등을(나쁜건 아니지만..) 가미하지 않았습니다.


세종 뒤퐁(Saison Dupont)과 함께 벨기에 세종스타일을

파악하는데 좋은 교재가 되어줄 맥주라고 생각합니다.



색상은 매우 탁한 상아색~오렌지색에 걸칩니다.

거품입자는 다소 커서 게거품이 일어납니다.


향은 달고 예쁜 느낌의 과일 향이 위주였습니다.

살구, 복숭아, 청사과 등이 와닿았습니다.


강하지는 않고 달고 예쁜 향에 많이 묻히고 있지만

소량의 쿰쿰함도 왠지 모르게 느껴졌습니다.


탄산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입에 닿는 느낌은 전반적으로 산뜻한 감으로

묽고 연해서 물같다는 기분이 들지는 않았으나

가볍고 순해서 여러 잔 마시기에 문제 없을 것 같네요.


향에 비해서 맛은 조금 더 복잡한 양상이었습니다.

향에서는 크게 존재감이 없었던 고소함이 있는데,

밀이나 귀리와 같은 고소함이 기반으로 깔렸습니다.


예쁘고 달던 과일 맛이 중심적으로 맥주에 나타나진 않습니다.

단 맛도 적고 깨끗-개운(Dry)한 편이라 질척이는 느낌도 적네요.


사과나 바나나, 오렌지 등등의 과일 풍미가 발산되면서도

풀이나 허브, 그리고 브렛(Brett) 느낌이라고 일컫어지는

건초, 젖은 가죽 등등의 맛이 떫은 감이 적게 등장합니다.

농가의 헛간이 생각나는 토속-순박한 인상이 있네요.


향도 좋으면서도 마시기 편하며 심심하지도 않고,

여러 맛들이 등장해주면서도 지나치지 않은 맥주로

개인적으로 참 마음에 들었던 맥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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