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Duvel(두블, 혹은 듀벨)은 벨기에의
알코올 도수 8.5%에 육박하는 
스트롱 골든 에일(Strong Golden Ale)입니다.

강한 골든색의 에일맥주인 두블은
1871년 벨기에의 무르트가트라는
가족단위의 작은 양조장에서 만들어지기 시작했습니다.
1870년 당시에 선풍적인 인기를 끌던
황금빛의 필스너, 라거의 유행에 대한 대항마로
만들어진 맥주인 Duvel 은
'Duvel(악마)'이란 이름이 붙여진데에는
너무나도 유명한 일화가 있습니다.

오랜기간 숙성되어 만들어진 이 맥주를
누군가가 처음 맛을 보았을 때,
너무도 감격한 나머지
이 맥주는 악마의 맥주라고 표현하여
그 뒤로 악마(Duvel)라는 이름으로
출시되었다는 이야기이죠.

Duvel (두블:듀벨) - 8.5% - 2010.02.08



요즘 상면발효 에일이 국내 마트에도 발에 차일 정도로 많지만

 한 때는 독일/벨기에식 밀맥주들을 제외하면 다른 에일 맥주 자체가

영국,벨기에,미국을 통틀어 마트에 7가지 미만인 시절도 있엇습니다.


대강 기억을 더듬어보면 레페(블론드,브라운), 런던 프라이드,

기네스 드래프트, 쿠퍼스 엑스트라 스타우트, 듀벨 등이 끝으로

(당시에 몇몇 바에는 좀 더 있긴 했습니다만.. 뭐 합쳐봤자..)


나름 국내 맥주 시장에서 오랜기간 벨기에 에일의 한 축을 담당한

악마의 맥주로 유명한 듀벨(Duvel)을 다시 리뷰해보려 합니다. 




Duvel은 우리나라에서는 가장 비싸고
가치가 높은 맥주라고 인식이 되는데,

벨기에맥주가 우리나라에서
종류가 채 5가지도 안 된다는 점과,
공장에서 대량생산되는 라거맥주와는 달리
에일맥주들은 숙성이나 양조과정에 있어서
몇 배의 공이 더 들어간다는 점 등등이
(중국에서 또한 벨기에 맥주들은 최고가에 팔리고 있더군요..)
Duvel의 높은 가격형성의 이유라 할 수 있습니다.

마트기준 330ml 한 병에 4,000원대 후반
외팅어(Oettinger)바이스비어 330ml 3병 가격과 비슷하며,
만약 바(Bar)에서 마신다면
가격 럭셔리맥주의 대명사 기네스보다 비싼
13,000~14,000 원 정도하는
더 높은 가격군을 형성하는 맥주입니다.

누구나 다 좋아 할 듯한 스타일의 맥주라고는
단정지을 만한 맛과 느낌은 아니지만..
비싼만큼 벌컥벌컥이 아닌
천천히 음미하면서 마시다 보면,
다른 맥주에서는 접하기 힘든
새로운 스타일의 맥주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2010년에 2월에 작성한 글을 보면 비싸다고 기록해 놨는데,

어떻게보면 6년전이나 지금이나 꾸준한 가격을 유지합니다.


당시에는 330ml 기준 4,000 원대 후반이 상대적으로 비싸보였으나,

지금은 8.5%의 듀벨이 4,000원대 후반이면 딱히 비싸보이진 않습니다.


현재는 트라피스트나 스위트 람빅 등의 벨기에 맥주들도 많고,

듀벨보다 상징성이나 인지도, 맛도 다소 떨어지는데 비싼 제품도 있으며,


듀벨(Duvel)보다 확실히 가격이 낮다고 볼 수 있는 벨기에 맥주는

가성비 킹 레페(Leffe)나 그림버겐(Grimbergen) 정도인데,


사기캐 레페와 그림버겐의 소속과 컨셉, 알콜 도수 등을 보면

듀벨의 늘 푸른 소나무같은 가격은 시대가 변함에 따라

고가에서 자연스럽게 중가 정도로 인식되는 것 같습니다.


전용잔 행사 + 2~3년전부터 수입된 듀벨 트리펠 홉 등으로 

맛과 취향을 떠나 브랜드 자체는 친숙한 편이라고 봅니다.



듀벨(Duvel)은 맥주 분류상 Belgian Golden Strong 에 속합니다.


다시 말해 레페 블론드(6.6%)가 보편적인 Belgian Blonde 라면,

듀벨(8.5%)은 강화판인 Belgian Golden Strong 입니다.


밝은 색을 가지면서 높은 도수의 맥주를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선보이기 위해 나온 스타일이 Belgian Golden Strong 으로

듀벨(Duvel)은 Belgian Golden Strong 의 효시로 여기집니다.


따라서 듀벨(악마)과 같이 부정적인 뉘앙스의 이름을 가진

아류작들이 Belgian Golden Strong 스타일에서 여럿 등장합니다.


대표적으로 데릴리움 트레멘스(알콜성 섬망증..),

루시퍼(Lucifer), 유다(Judas), 브리건(Brigand,산적,도둑),

미국 러시안 리버의 damnation(지옥살이) 등이 있습니다.. 


Belgian Golden Strong 스타일에 해당하는 제품들이

국내에 여럿 수입되어있기 때문에 비교시음을 권하며,

그 기준을 듀벨(Duvel)에 맞춰도 무리가 없습니다.




듀벨은 맥주를 따르면 거품이 많이나는것이 특징인데,
전용잔에 따를 경우는 반은 맥주, 반은 거품일 정도로
하얀 거품이 많이 생기는 맥주입니다.

색깔은 골든에일이라고 하지만,
금색과 배 색깔의 중간에 위치한 듯 합니다.
색상이 라거맥주들과 비슷하여,
라거먹듯이 들이키면 낭패볼 수 있는 맥주인데,
쓴맛은 많이 나지는 않지만
알코올 느낌이 좀 강합니다.
맛에서나 향에서나 무게감에 있어서나
부담스럽지는 않으나
가격이 비싸서 아까우니 홀짝홀짝 마시는게 나을겁니다. ㅋ

상큼, 달콤한 꽃과 같은 향기를 풍기는 Duvel 은
맛 또한 배,사과등과 같은 달콤상큼한 맛을 내는것이
은근히 여성분들에게도 어필 할 수 있는 매력을 지닌 맥주입니다.
8.5% 는 맥주치곤 분명 부담스런 수치이나
일단 마셔 본 사람들(여성들)의 말로는 알콜을 제외한
맛에 있어서는 나쁘지 않았다는 평이 있었습니다.

가격, 느낌, 구입의 용이함에 있어서
만만하지 않은 Duvel 이나
맥주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한 두번 쯤은 Duvel은 마셔보는 것이
견문을 넓히는데 도움이 될꺼라 생각합니다~



독일 바이스비어 맥주들 용기 옆면에

따를때 주의사항, 팁 등이 붙은 스티커가 있듯이


듀벨(Duvel)도 거품이 많이 생성되니 주의! 라는

문구가 있으면 사람들이 따를 때 당황하진 않을 것 같습니다.

위의 사진에서 저는 주의했기에 거품이 잔을 꽉 채우진 않았습니다.


부왁하고 형성된 거품은 일단 손가락 두께 정도로 금새 가라앉으나

전용잔에 따르고 나면 잔 속 밑부분 부터 끊임 없이 상승하는

기포 덕분에 손가락 두께 정도의 층은 매우 잘 유지가 됩니다.


 색상은 금색상을 띄며 맑다고 보긴 어려웠습니다.


꽃과 같은 향과 사과 배와 같은 향이 납니다.

강하진 않지만 홉에서 나는 은은한 풀내도 있고,

밝은색 캔디와 같은 향도 접할 수 있습니다.


 탄산은 상당히 있는 편으로 따끔거림이 있고

탄산의 존재감으로 확실히 질감이나 

무게감은 많이 약화되었습니다.


보통 8.5%의 맥주하면 묵직함,진함을 연상하나

듀벨(Duvel)은 샴페인스러운 감을 가졌기에

질감/무게감이 부담을 주는 맥주는 아닙니다.

알코올 도수에 비해 굉장한 Light Body 맥주입니다.


그러나 사람들에게 부담을 줄 만한 요소는 맛으로

특히 대중들에게는 알코올 맛이 튄다는 인식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맥아의 단 맛(Malty Sweet)도 매우 적고,

나타나는 맛들도 캔디와 같은 단 맛도 어느정도 있으나


대체로 청사과나 배, 포도, 후추, 정향 등등의

상쾌하거나 알싸한 맛 등이 우세한 편이기에

뭔가 진득하게 잡아주는 맛은 없는 편입니다.


그래서 알코올 도수에 비해 Light Body, 깔끔, 

개운, 청량, 화한(Spicy) 특징이 많은 맥주로

Spicy 가 알코올과 합쳐져 더 부가효과를 내는 듯 합니다.


듀벨(Duvel)과 스타일은 다르긴 하지만

같은 벨기에 출신에 금색 색상, 비슷한 알코올 도수의

시메이 화이트카르멜리엣과 같은 트리펠은


달달한 성향이 어느정도 있기에 듀벨(Duvel)에 비해

알코올이 튄다는 평가를 적게 받는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어떤 이들은 Belgian Golden Strong 과 Belgian Tripel 의 차이를

Light Body 인지 아닌지, 효모 맛(사과-배 ↔ 바나나), 알콜 튐으로도 봅니다.

 



은근히 여성분들에게도 어필 할 수 있는 매력을 지닌 맥주입니다.
8.5% 는 맥주치곤 분명 부담스런 수치이나
일단 마셔 본 사람들(여성들)의 말로는 알콜을 제외한
맛에 있어서는 나쁘지 않았다는 평이 있었습니다.


얼마전 부터 드는 생각은 딱히 여성분들이라해서

마치 호가든이나 크로넨부르 블랑 같은 맥주를 좋아하고

임페리얼 스타우트는 마초들의 전유물이기에 싫어할거라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되려 여성들이 센거 더 잘 마십니다..


다 마시고 나면 살짝 씁쓸한 맛이 뒤에 남는데,

홉의 씁쓸함으로 단 맛도 적고 Light Body 다 보니 포착됩니다.

만약 쿼드루펠(Quadrupel)이었다면 나타나지 않았을 수도.



가격, 느낌, 구입의 용이함에 있어서
만만하지 않은 Duvel 이나
맥주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한 두번 쯤은 Duvel은 마셔보는 것이
견문을 넓히는데 도움이 될꺼라 생각합니다~

 

이제는 대형마트에서 절찬리에 판매하는 제품이며

750ml 짜리 샴페인 코르크 매그넘 병도 들어왔기에

구입하는데 있어서도 가격면에서도 어렵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6년전이나 지금이나 여전한 것은

마시고 나면 얼굴이 금새 빨개지고

개인적인 취향에는 버겁다는 것이네요.



Posted by 살찐돼지
TA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