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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미국

Trillium Fort Point Pale Ale Mosaic Dry Hopped (트릴리움 포트 포인트 페일 에일 모자익 드라이 홉) - 6.6%

by 살찐돼지 2016. 5. 30.


미국 동부 보스턴(Boston)을 대표하는 크래프트 맥주하면

사무엘 아담스(Samuel Adams)의 보스턴비어 컴퍼니나

조금 더 들어가면 하푼(Harpoon) 정도가 떠오를겁니다.


크래프트 맥주를 만드는 두 양조회사인건 틀림 없으나

규모가 커서 소규모라고 부르기는 어려운 두 곳입니다.


요즘 정말 마이너하고 마니아들에게 사랑받는

보스턴 출신의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이라하면,


트릴리움(Trillium)을 꼽을 수 있을겁니다.



트릴리움(Trillium)에서는 레귤러 페일 에일로서

포트 포인트(Fort Point)라는 제품을 생산합니다.


본판은 시트라(Citra)와 콜럼버스(Columbus)홉을 사용했으나

부차적인 제품들에는 몇몇 홉을 선택하여 드라이 홉핑을 감행,

홉의 이름을 따서 XXX Dry Hopped 와 같은 시리즈를 내놓습니다.


오늘 시음하는 제품은 모자익(Mosaic) 홉으로

최근 크래프트 맥주 계에서 인기가 많은 품종입니다.


트릴리움(Trillium) 양조장의 실력이 월등한 것인지

혹은 팬덤이 워낙 강해서 후한 평가를 몰아주는지 몰라도,


미국식 페일 에일 분야에서 본편과 드라이 홉 시리즈들은

Ratebeer.com 기준으로 100/100이란 괴수같은 점수를 기록합니다.


비단 페일 에일만 100/100이 아니라 다른 맥주들도 그런데,

팬덤의 조작이든 아니든 이유야 어쨌건간에

미국 크래프트계에서 핫한 양조장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맑지는 않습니다만 보기 좋은 레몬색을 띕니다.


향을 강화하는 드라이 홉핑(Dry Hopping)의

결과가 여실히 드러나는 가득한 홉의 향이 있습니다.


레몬이나 감귤, 망고, 파인애플 등등의 과일 향에

거칠고 떫지 않은 선에서 확인이 가능했던

풀(Grass)과 같은 싱그러운 느낌도 있었습니다.

향으로 먹고들어간다는 표현이 매우 적절한 맥주입니다.


탄산의 바삭거림은 적은 잔잔한 탄산감이며,

가볍고 산뜻함이 강조된 질감과 무게감입니다.

6.6%라는 도수에 비하면 상당히 쉬운 편입니다.

5% 근처의 페일 에일과 크게 다를 바 없습니다.


맛은 향과 크게 어긋나지 않습니다.

망고, 라임, 레몬그라스, 감귤 등등이 가득하며,

후반부에서는 약한 수준의 씁쓸함으로 마무리됩니다.


맥아에서 나오는 단 맛은 없이 개운한 편이며,

밝은 톤을 내기위해 사용될 수 밖에 없는

베이스 맥아의 고소하거나 밀가루 반죽,

혹은 시럽 같은 맛 등은 찾아보기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맛은 생각보다 굉장히 단순합니다.

홉에 모든 기운을 모아준 맥주라고 볼 수 있으며,


홉의 맛이 쥬스나 향수와 같이 다가올 수도 있어서

취향에 안 맞는 사람들은 물릴 가능성도 존재합니다.


홉의 맛과 향은 굉장히 잘 뽑아낸 것은 틀림 없습니다.

이 맥주를 선물해주신 정찬유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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