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식 밀맥주인 바이젠(Weizen)이 바이에른지역의 전원과 

맥주 가든(비어가르텐)의 이미지를 연상시킨다면,


미국 Goose Island 에서 만든 312 Urban Wheat 는

출신지인 시카고의 도시적인 색채가 강한 맥주입니다.


우리나라로 대입시키면 명동이나 강남역, 

여의도 등지에 어울릴 듯한 맥주 같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구스 아일랜드(Goose Island)의 맥주들 -

Goose Island India Pale Ale (구스 아일랜드 인디아 페일 에일) - 5.9% - 2010.11.16

Bourbon County Brand Stout (버본 카운티 브랜드 스타우트) - 13.0% - 2010.12.14

Goose Island Christmas Ale (구스 아일랜드 크리스마스 에일) - 5.7% - 2010.12.25

Bourbon County Brand Coffee Stout (버본 카운티 브랜드 커피 스타우트) - 13.0% - 2011.01.03

Goose Island Honkers Ale (구스 아일랜드 혼커스 에일) - 4.3% - 2016.05.20

Goose Island Sofie (구스 아일랜드 소피) - 6.5% - 2016.08.02

Goose Island Oktoberfest (구스 아일랜드 옥토버페스트) - 6.4% - 2016.10.23

Goose Island Juliet (구스 아일랜드 줄리엣) - 7.1% - 2016.12.22



312 Wheat Ale 이라는 명칭을 지녔기에 

Wheat Ale = Weizen 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겠으나,

이 맥주는 독일식 바이젠과는 조금 다른 맥주입니다.


American Wheat Beer(Ale)로 분류되는 제품으로

분명 독일식 밀맥주에서 영감을 얻어 탄생한건 사실이나,


독일 밀맥주의 주요 캐릭터인 정향/바나나 등의

효모 발효맛이 American Wheat 에는 매우 절제됩니다.


이는 American Wheat 에는 Weizen 전용 효모가 아닌

American Ale 효모가 사용되기에 나타날 수 있는 현상이며,


더불어 312 Wheat Ale 에는 독일 밀맥주에는 보통 결여된

홉 맛을 미국산 Cascade 로 과하지 않은 선에서 살립니다.


따라서 독일식 밀맥주에 비해 알싸함과 단 맛이 많지 않으며,

좀 더 깔끔하고 개운하게 마실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BJCP Style Guide 2015 기준으로 312 Wheat Ale 은

American Wheat 를 잘 표현한 대표적 상품으로 거론됩니다.



생각보다는 탁하지 않지만 맑은 편도 아닙니다.

진한 금색, 오렌지색, 옅은 구리색 등으로 보입니다.


홉(Hop)에서 발생한 향이 먼저 코에 다가왔습니다.

익숙한 레몬, 자몽, 솔 등의 느낌이라고 판단되며,

밀에서 나오는 밀 향이나 밀반죽도 살짝 나옵니다.


탄산은 나름 있지만 과하지 않다는 생각입니다.

질감이나 무게감은 도수에 비하면 살짝 질지만,

그래도 American Wheat 이 기본적으로 지향하는

가볍고 산뜻하게 마시는 용도에 저해되지 않습니다.


 초반에는 홉(Hop)에서 나온 것이라 사려되는

향과 마찬가지로 자몽, 레몬, 풀, 솔 등이 있습니다.


홉의 씁쓸한 부분도 미약하지만 후반부에 남으며,

독일 바이젠 고유의 바나나/정향은 없습니다.


맥아 단 맛은 거의 없는 가운데 깔끔하게 떨어지며

맛의 후반부는 밀 곡물, 빵 등을 기억나게 하는

고소한 맛으로 채워지고 쭉 나아갔습니다.


미국식 페일 에일보다 덜 쓰면서 홉 맛도 덜 나타나는

그러나 더 고소한 맛으로 채워진 깔끔한 에일을

찾는다면 312 Urban Wheat 이 괜찮을 겁니다.



Posted by 살찐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