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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뉴욕에 다녀온 친구가 제가 선물해준
체코의 맥주 Rebel(레블)입니다. 세현아 고맙다 ㅋ
체코의 맥주이기는 하지만 품명은 체코어가 아닌
영어로 된 이름을 가지고 있는데,
영어로 Rebel 은 반역자, 반역하다, 반역하는을 뜻하는
명사, 동사, 형용사이더군요.

왜 좋은 뜻도 많거늘 맥주 이름에 하필 반역자라고
명칭하게 되었을까 하고 알아보았더니,
이 맥주가 탄생한 지역의 역사를 한 번 되짚어 볼 필요가 있더군요.

Rebel 맥주가 탄생한
Havlíčkův Brod 市는 프라하에서 동남쪽으로 약 100km 떨어져있고,
체코 지도를 놓고 보았을 때, 거의 정중앙에 위치한 이도시는
문헌상 12C에 처음 등장을 합니다. 

 체코의 보헤미아인들이 주로 살던 지역으로
도시주변에 은이 산출되는 것으로 밝혀지자
1257년 이 지역의 귀족은 독일인광부들을 받아들이면서,
도시의 번영을 누렸다고 합니다.

비록 보헤미아 체코인들이 많은 지역이었으나,
영향력은 독일인이 더 많이 가지고 있었고, 쭉 이어져오다가
1420년대 체코에서 신성로마제국(독일) 황제를 상대로 발생한 종교전쟁인
후스전쟁이 발발하였는데,
Havlíčkův Brod 내의 독일인들은 신성로마제국을 지지하였고,
그에 격분한 얀 지슈카의 반란군파(대부분 보헤미아인)들은
Havlíčkův Brod 시를 약탈하였다고 합니다.
결국 약탈과 파괴는 7년동안 계속되었고,
오랜 번영은 막을 내리게 되었다고 하는군요. 


Havlíčkův Brod 시의 이름을 살펴보면
체코어의 Brod는 영어로 'ford' 인데,
뜻을 찾아보니 개울이나 여울을
건널 수 있는 건널목을 뜻하는 군요.
체코어에 Brod가 들어나는 도시가 꽤나 있던데
우리나라의 원,역,발 처럼 지형이나 위치에따른
거점을 뜻하는 체코어로 보면 될 것 같네요.

Havlíčkův 는 1945년 제 3제국 나치독일이
2차 세계대전에서 패망하면서
강제합병했던 체코는 독립되고,
그 지역에 살던 독일인들은 독일영토로
강제 추방되었습니다.

1945년 이름이 재탄생하기 전까지는
Deutsch Brod (German Ford)였다고 하며,
독일인들이 추방된 후에 새로 이름을 지었는데,
19세기 강력했던 오스트리아 군주에 대항하던
저항작가 Karel Havlicek Borovsky의 중간이름을
본 따서 Havlíčkův 라는 이름으로 명명하였다고 합니다.

독일어권인 독일,오스트리아에 대항한 
Havlíčkův Brod의 역사적인 정보를 조사하고 나서야 보니
왜 맥주의 이름을 반역자라고 했는지 이해가 가네요 ~


파울라너 500cc 잔에 따른것이 괜시리 미안해지는
체코의 반역자 맥주는
마셔본 결과 제 느낌으로는
호박색을 띄는 앰버라거와
황금빛 필스너의 중간에 걸친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인터넷사이트에서는 필스너라고 소개를 하지만
따라놓고 색상을 관찰하면 녹색을 띄고 있으며,
탄산도 강하지 않고, 쓴 맛도 미미한 수준이며
달게느껴지는 신맛이 나면서,
목넘김이 터프하지 않고, 부드럽게 넘어가는 것이
앰버라거와 약간 비슷하다고 느꼈습니다.

자극적이지 않은 맥주이기 때문에,
가벼운 마음으로 접근할 수 있는점이 특징이며
필스너 우르켈 류가아닌 부드바르 쪽에 가깝다고 보여집니다.

미국 수출용을 친구가 사다준 것이기 때문에
미국인의 입맛을 맞춘 것일 수도 있고,
체코에서 마실 때에는 또 다른 어떤맛을
선사할 지 모르는 맥주이지만,

이것만 놓고 제가 판단하기에는
불만에 가득차있고, 급진적이고 과격한
반역자들의 이미지와는
걸 맞지 않은 맥주맛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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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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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PeachPrince 2010.01.21 14: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왕 완전 잘썼네여ㅎㅎ 체코의 또다른 도시에 대해 알게되었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