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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미국

Two Brothers Cane and Ebel (투 브라더스 케인 앤 에벨) - 7.0%

by 살찐돼지 2017. 6. 4.


미국 북부 일리노이(Illinois) 주에서 20년 동안

크래프트 맥주를 양조해온 Two Brothers 입니다.


오늘 시음할 맥주는 Cane and Ebel 로

구약성서에 나오는 형제인 카인과 아벨이 맞습니다.


아담과 이브의 자녀로 알려져 있는 인물들로

첫 살인을 저지른 인물로 기록되고 있으며,

형 카인이 동생 아벨을 살인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미국 Two Brothers 양조장의 'Cane and Ebel' 은

연중생산되는 이곳을 대표하는 맥주들 중 하나입니다.


기본 컨셉은 맥주에 첨가하면 알싸한 풍미와

질긴 질감을 주는 호밀(Rye) 레드 에일입니다.


곡물이 아닌 눈에 띄는 부재료로는

Thai Palm Sugar, 즉 태국 야자수 설탕으로


많은 사람들이 설탕이 들어가면 맥주가 많이 달아진다 생각하나

실제로 거의 그렇지는 않고 높은 도수 맥주 만들 때 용이하며,


Two Brothers 에서 이르길 태국 야자수 설탕은 

설탕 단 맛보다는 과일이나 바닐라 등을 낸다고 밝힙니다.



맑은 느낌이 있고 적갈색을 띄었습니다.


맨 먼저 전달된 향은 홉(Hop)에서 온 것으로

싱그러운 풀과 감귤(시트러스), 솔 등과 유사했고


호밀이나 야자수 설탕 향은 크게 느끼지 못했습니다.

홉의 향에 익숙해지면 이후는 카라멜 맥아향이 후각을 자극하네요.


탄산감은 나름 있고 튄다고 보기는 어려웠으며,

질감이나 무게감은 중간(Medium)에 가깝습니다.

안정감있고 적당히 가라 앉은 느낌이 듭니다.


맥아의 단 맛은 카라멜과 같은 형태로 자리잡혔고

아주 달다고 보긴 어려웠으나 적당히 존재합니다.


그 위로 호밀(Rye)에서 온 것이라 파악되는

약간의 고소한 맛 + 알싸하고 매운 맛이 있지만


사실 홉(Hop)에서 온 맛이 더 강하다고 보았는데,

일단 향에서 언급한 요소들이 맛에도 등장하지만

조금 더 쓰고 풀과 같은 느낌이 있으며 아린 감도 옵니다.

특히 호밀(Rye)에 대한 잔상효과인지 몰라도 더 Spicy 하네요.

 

이후 통상적인 Red Rye Ale 컨셉에서는 낯설게 나오는

설탕 + 바닐라의 단 맛이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이 맛이 일반적이지는 않아서 어색하게 다가왔습니다.


도수 7.0% 에서는 나름 다양한 맛을 지닌 간이 센 맥주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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