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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미국

Bear Republic Grand-Am (베어 리퍼블릭 그랜드-암) - 6.0%

by 살찐돼지 2017. 8. 1.


3년 전, 잠깐 국내에 모습을 드러냈다가 사라진

미국 와인 생산지의 심장부에 위치한 맥주 양조장

베어 리퍼블릭(Bear Republic) 양조장의 제품입니다.


베어 리퍼블릭 양조장의 관계자들이 레이서의 피가 흐르는지

몇몇 주력 맥주들에는 카 레이싱과 관련된 이름이 붙여졌는데,


오늘 시음할 그랜드-암(Grand-Am) 또한 그런 셈으로

아메리칸 페일 에일에 속하는 양조장 주력 맥주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베어 리퍼블릭(Bear Republic)의 맥주 -

Bear Republic Racer 5 IPA (베어 리퍼블릭 레이서 5 IPA) - 7.5% - 2014.07.16



Bear Republic 홈페이지에 소개되는 연중 생산 주력 맥주들은

하나의 필스너 라거를 제외하고는 홉이 강조된 맥주,

즉 페일 에일이나 IPA 에서 파생된 제품들입니다.


그랜드-암(Grand-Am)은 페일 에일치고는 도수가 높은 편으로

6.0% 에 이르는데, 이는 몇몇 IPA 라고 소개되는 제품들보다

더 도수가 높은 편으로 펑크나 그제 마신 루포 등만 봐도 그렇습니다.


이런 경우는 페일 에일의 가능 알코올 도수 최대점과

인디아 페일 에일의 가능 도수 최소점이 교집합을 이뤘고,


그 교집합 내에서 몇몇은 인디아 페일 에일이 페일 에일보다

도수가 더 낮은 사례가 발상하게 된 상황도 생겼는데,


교집합이라는 것을 생각하지 못하고 그냥 페일 에일 보다

인디아 페일 에일이 무조건 강하다라고 인식하게 되면

이 상황이 맥주를 학습하는데 있어 살짝 혼란을 줄 수도 있습니다.



약간 탁한 짙은 금색, 연한 주황색을 띄고 있습니다.


미국식 페일 에일이니 미국 홉의 향이 우선적인데,

이제는 살짝 정겨운 감귤, 송진, 솔, 풀 느낌이 있고

오렌지 잼이나 시럽과 같은 단 내도 포착됩니다.


탄산기는 있지만 강한 청량감을 선사하진 않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가벼움과 중간의 사이로

도수에 비해 산뜻하고 밝은 느낌을 지녔습니다.


맥아 단 맛이 많지는 않지만 어느 정도 기본을 까는

즉 홉과 맥아의 밸런스가 구축된 페일 에일 같았습니다.


맥아에서 나온 맛은 시럽이나 밝은 과일 잼과 같은 단 맛이며,

홉의 맛은 솔, 감귤, 풀때기 등이 연상되었습니다.


쓴 맛의 여운은 살짝 있지만 부담과는 거리가 있고,

마시고 나면 은근 고소-텁텁한 곡물 맛이 입에 남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만족스럽게 마신 페일 에일이지만

조금 더 개운한 것을 찾는다면 안 맞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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