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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미국

Melvin Hubert MPA (멜빈 휴버트 MPA) - 6.0%

by 살찐돼지 2018. 1. 14.


두어달 전에 국내에 정식 수입되어 화제가 되었던

미국 와이오밍주에 소재한 멜빈(Melvin) 양조장의 맥주로,


오늘 시음할 제품은 휴버트 MPA 라는 제품이며

MPA 는 Melvin Pale Ale 의 약자입니다.

스타일은 미국식 페일 에일에 해당합니다.


아래 이미지에 깨알같이 적혀진 문구에서 사용된 홉을

확인할 수 있는데, 콜럼버스와 심코, 시트라가 들어갔군요.



멜빈(Melvin) 양조장의 맥주가 수입된 것이 화제가 된 이유는

요즘 2-3년 사이에 열린 미국 최대 크래프트 맥주 축제인

Great American Beer Festival 에서 이곳이 두각을 드러내서입니다.


2015년 GABF 에서는 올해의 Small Brewpub 에 이름이 올랐고,

2016년에는 마찬가지로 국내 들어온 Melvin IPA 가 금메달을,

작년 대회에는 지금 시음할 Hubert MPA 가 금메달을 획득했습니다.


2015년 이전에도 멜빈 양조장은 GABF 를 비롯 여러 대회에

여러 맥주들을 출품하여 이런 저런 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지만,


아무래도 작년 10월에 개최된 GABF 에서 금메달을 딴 맥주가

불과 한 달 지난 시점에 국내에 들어온다니 뉴스가 된 것 같습니다.



맑은 편이지만 완벽하게 깔끔하지는 않았고

색상은 다소 진한 금색으로 보였습니다.


향은 텁텁한 느낌 없이 풀과 솔, 감귤, 패션 푸르츠 등의

요즘 사람들이 호감을 느낄만한 미국 홉의 향을 잘 담았습니다.


페일 에일이기에 적당한 선에서 향이 컷(Cut) 되는 느낌이나

더 새콤하고 화사한 향이 강했으면 향수처럼 다가왔을 것 같습니다.


탄산기는 적당합니다. 과한 청량함으로 무장되지 않았습니다.

질감이나 무게감은 은근하게 점성이 느껴지기는 하나

정말 희미한 정도이며 기본적으로 가볍고 편한 설계입니다.


단 맛은 밝은 카라멜 맥아에서 나오는 시럽같은 풍미가

조금만 나올 뿐, 밑에 깔리는 단 맛은 미약한 편입니다.


사실상 깔끔한 베이스에 (미국)홉의 맛이 퍼지는 전개로,

솔,풀,꽃이라 얘기할 수 있는 상쾌한 맛들과

감귤과 패션푸르츠, 핵과일 류의 맛들이 나오는데,


지나치게 과일 위주로 흐르는 맥주들은 주스라던가

통조림 캔을 먹는 느낌마저 드는데 Hubert MPA 는

쌉쌀하고 상쾌한 풀과 새콤한 과일이 조화를 이룹니다.

후반부에 약간의 쓴 맛이 남아주긴 합니다.


따라서 개인적인 취향에는 더 알맞았다고 보며,

여러 잔 마시기에 적합한 페일 에일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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