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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독일

Grevensteiner Original (그레벤슈타이너 오리기날) - 5.2%

by 살찐돼지 2018. 4. 16.


대형마트의 맥주코너에서 보이기 시작한 따뜻한 톤의

디자인을 가진 독일 출신의 Grevensteiner 입니다.


우리나라에도 들어오고 있지만 인지도는 다소 낮은

독일 필스너 펠틴스(Veltins)에서 만든 것이며,


분데스리가나 유럽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샬케 04 의 홈구장 명칭이 펠틴스 아레나인데,

구장명칭에 관한 계약을 맺은 펠틴스가 맥주회사 맞습니다.



최근 시장감소로 독일의 대형/기성 필스너 회사들이

크래프트류의 맥주들에도 영역을 넓히는 것이 추세인데,


Grevensteiner 도 펠틴스의 크래프트맨쉽을 발휘하여

100여년 전의 옛 맥주를 복원하는 차원에서 제작되었습니다.


 그 시절의 쌍둥이 양조가 Carl and Anton Veltins 을

떠올리며 만들었기 때문에 C & A. Veltins 라 적혀있으며,


Naturtrübes 이라 적혀있기에 여과가 가해지지 않은

100여년 전의 원초적인 맥주를 지향함을 알 수 있고,


Landbier 가 정립된 맥주 스타일이라 보긴 어렵지만

어쨌든 의미상으로 소박하고 옛 느낌 낸 맥주임은 분명합니다.


맥주의 풍미에 관한 서술어들을 살펴보면

스타일은 켈러비어(Kellerbier) 쪽에 가깝습니다.



탁한 외관에 녹색과 동색의 중간에 있습니다.


구워진 곡물(빵)과 같은 고소한 향이가 먼저 나며,

아주 약간의 홉에서 나온 꽃이나 풀 느낌이 있고

효모라고 여겨지는 비누 거품 향도 풍겼습니다.


탄산감은 느껴지가 톡톡 터지는 입자는 아닌 것 같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무겁고 쫀쫀한 것과는 거리가 있지만

그래도 차분하고 안정적인 면모를 마시는 내내 보여줍니다.


맥아적인 단 맛은 미약한 정도의 시럽 느낌이었고,

홉의 존재감도 뚜렷한 맥주는 아니었습니다.

꽃이나 풀 혹은 쓴 맛이 출현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래도 구심점이 되는 맛은 고소한 곡물 빵이나

약간의 견과와 같은 맛 등은 충분한 편이었으며,


애플과 같은 맛이 있다고 설명되고 있었지만

대강 어떤 뉘앙스로 얘기하는지는 이해하더라도

벨기에 골든 에일과 같이 노골적임과는 멀며,


Grevensteiner Original 의 맛과 인상을 표현하면

자극적임이라는 단어와는 매우 동떨어져 있기 때문에

정말 마일드(Mild)라는 단어가 딱 맞는 것 같습니다.


평소 구수한 맥주를 찾는 사람들에게 알맞을거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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