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가별 맥주들/미국

Stone Mikhail (스톤 미하일) - 13.5%

by 살찐돼지 2018. 5. 26.


워낙 맥주 시리즈가 많은 스톤(Stone) 양조장이지만

그중에서 Small Batch 시리즈라는게 존재합니다.


양조장에서 본 상품이 개발되기 전에 시범적으로

만들어보는 담금을 보통 Small Batch 라고 부르는데,

스톤(Stone) 양조장에서 검증된 제품들을 모은 셈입니다.


오늘 시음하는 제품은 미하일(Mikhail)이라 불리는

러시안 임페리얼 스타우트 스타일의 맥주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스톤(Stoen) 양조장의 맥주들 -

Stone Levitation ale (스톤 레버테이션 에일) - 4.4% - 2010.10.06

Stone Imperial Russian Stout (스톤 임페리얼 러시안 스타우트) - 10.5% - 2010.12.30

Stone Old Guardian (스톤 올드 가디언) - 11.1% - 2011.01.09

Stone Go To IPA (스톤 고 투 IPA) - 4.5% - 2015.07.20

Stone Cali-Belgique IPA (스톤 캘리-벨지크 IPA) - 6.9% - 2015.09.02

Stone Coffee Milk Stout (스톤 커피 밀크 스타우트) - 5.0% - 2015.11.21

Stone Smoked Porter (스톤 스모크드 포터) - 5.9% - 2016.04.19

Stone Pataskala Red IPA (스톤 파타스칼라 레드 IPA) - 7.3% - 2016.06.15

Stone Mocha IPA (스톤 모카 IPA) - 9.0% - 2016.08.20

Stone Arrogant Bastard Ale (스톤 애러컨트 배스터드 에일) - 7.2% - 2016.11.08

Stone Xocoveza Mocha Stout (스톤 죠코베자 모카 스타우트) - 8.1% - 2016.12.11

Stone Jindia Pale Ale (스톤 진디아 페일 에일) - 8.7% - 2017.07.01

Stone Enjoy By Unfiltered IPA (스톤 인조이 바이 언필터드 IPA) - 9.4% - 2017.09.03

Stone 02.02.02 Vertical Epic Ale (스톤 02.02.02 버티칼 에픽 에일) - 7.5% - 2017.11.30

Stone Merc Machine Double IPA (스톤 머크 머신 더블 IPA) - 9.0% - 2018.01.30

Stone Inevitable Adventure (스톤 이네디터블 어드벤쳐) - 8.9% - 2018.03.21



스톤(Stone) 양조장에서는 이 맥주의 이름을 러시아의

문호인 미하일 불가코프(Mikhail Bulgakov)에서 따왔습니다.

임페리얼 스타우트 명칭이 러시아 인물을 따는건 예삿 일이긴 합니다.


참고로 Small Batch 시리즈에 다른 임페리얼 스타우트가 있는데,

Fyodr 라 하며 도스토예프스키의 이름에서 가져왔습니다.


미하일(Mikhail)은 도수 13.5% 의 굉장히 강력한 제품으로

로스팅 된 에스프레소 커피와 함께 버번 위스키 배럴에서

14개월 동안 숙성되었고, 2017년 10월 병입되었습니다.


홉(Hop)은 쓴 맛 용도의 홉인 Warrior 홉만 기록됨을 볼 때

홉이 아로마나 맛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은 자명합니다.



13.5% 임페리얼 스타우트니 거품이 없을건 자연스럽고

눈에 보이는 색상은 부정할 것 없는 스타우트의 검은색입니다.


바닐라, 에스프레소, 붉은 과일의 단 내 등이 나왔고

약간의 알싸한 향에 나무와 같은 아늑함도 풍깁니다.

거친 면은 없고 지나치게 달지 않게 향긋하네요.


탄산감은 거의 없기에 청량함은 기대하지 않는게 좋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무거움(Full Body)이었습니다.

찰진 질감과 가라 앉은 성질이 혀를 누르기는 하나

극단적으로 씹히는 질감까지는 아니었다고 봅니다.


맥아적인 단 맛은 있을 수 밖에 있지만 그것을 감안하면

단 맛의 비중은 생각보다는 많지는 않은 편이었습니다.


바닐라, 붉은 말린 과일이나 약간의 당밀과 같은 단 맛이 있고,

검은 맥아의 다크 초컬릿과 은근 결합되는 느낌입니다.


에스프레소 맛은 초컬릿과 겹쳐서 나온다기보다는

조금 튀는 형태로 로스팅 커피의 맛을 선사해줍니다.


위스키 배럴의 흔적이 중후반으로 갈 수록 강해지는데,

배럴의 나무 느낌이 에스프레소와 혼합되어 나타나서

텁텁하면서도 떫은 듯한 나무/커피 맛으로 장식되며,

홉에서 나오는 쓴 맛은 거의 포착되지 않았습니다.


개인적으로 버번 위스키 배럴 에이지드 스타우트는

조금 코팅된 듯한 단 맛이 깔린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Mikhail 은 적당한 단 맛에 Woody/Spicy 가 돋보인게 다릅니다.


13.5% 라 알코올의 존재감을 완전 배제하기는 어렵지만

그래도 비교적 숨기기는 숨겼다는게 주관적 평입니다.


스톤(Stone) 양조장의 제품이라 기본은 하는 것 같고,

그 이상의 판단은 취향에 따라 갈릴 것이라 봅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