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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덴마크

Evil Twin Nasty Trunks (이블 트윈 내스티 트렁스) - 6.5%

by 살찐돼지 2018. 7. 17.


약 2년 전에 블로그에 리뷰한 Evil Twin 의 맥주로

사워 비키니(Sour Bikini) 라는 제품이 있었습니다. 


3.0% 의 매우 낮은 도수에 가벼운 무게감을 지닌

페일 에일인데 Sour 화 된 특이한 맥주였습니다.


오늘 시음하는 '내스티 트렁스' 는 그런

Sour Bikini 의 강화판으로 소개되고 있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이블 트윈(Evil Twin)의 맥주들 -

Evil Twin Yin (이블 트윈 인) - 10.0% - 2015.02.23

Evil Twin Soft DK (이블 트륀 소프트 DK) - 10.4% - 2015.08.23

Evil Twin Falco (이블 트윈 팔코) - 7.0% - 2015.09.28

Evil Twin Freudian Slip (이블 트윈 프레우디안 슬립) - 10.3% -2015.12.27

Evil Twin Lil’ B (이블 트윈 릴 비) - 11.5% - 2016.02.28

Evil Twin Ryan And The Beaster Bunny (이블 트윈 리안 앤 더 비스터 버니) -7.0% - 2016.04.30

Evil Twin Sour Bikini (이블 트윈 사우어 비키니) - 3.0% - 2016.12.10

Evil Twin Femme Fatale Brett (이블 트윈 팜므 파탈 브렛) - 6.0% - 2017.02.10

Evil Twin Imperial Biscotti Break (이블 트윈 임페리얼 비스코티 브레이크) - 11.5% - 2017.09.15

Evil Twin Wet Dream (이블 트윈 웻 드림) - 6.0% - 2017.11.19

Evil Twin Christmas Eve at a New York City Hotel Room (이블 트윈 크리스마스 이브 엣 어 뉴욕 시티 호텔 룸) - 10.0% - 2017.12.24

Evil Twin Imperial Doughnut Break (이블 트윈 임페리얼 도넛 브레이크) - 11.5% - 2018.02.07

Evil Twin Femme Fatale Noir (이블 트윈 팜므 파탈 누아) - 6.0% - 2018.05.12



페일 에일에서 도수와 홉이 강해지니 IPA 가 되고,

IPA 가 되니 자연스럽게 홉의 향을 살려주는

드라이 홉핑(Dry Hopping)이 이행되었습니다.


여름에 몸매자랑하러 트렁크 팬츠만 입은 해변

근육남들의 근육처럼 무게감이 있는 성질은


최근 크래프트 맥주 계에서 IPA 와 자주 접목시키는

유당(Lactose)을 통해 무게감 상승의 효과를 거둡니다.


즉, 컨셉은 Full-Body Dry Hopped Sour IPA 로


IPA ↔ Sour

IPA ↔ Lactose 

Sour ↔ Full Body 등


안 어울릴 것 같은 녀석들을 모아놓은 구성입니다.



연한 금색, 레몬색에 가깝고 살짝 탁했습니다.


홉에서 유발된 열대과일과 감귤류가 있는데,

시큼한 식초나 구연산 등과 연계된 양상입니다.


살짝 유당 향이 나는 것을 빼면 떫거나 쿰쿰함 없이

매우 새콤시큼한 향이 후각을 자극했습니다.


탄산감은 나름 잘 분포한 편으로 은근 청량하며,

질감이나 무게감은 Full Body 까지는 아닙니다.

즉 12% 임페리얼 스타우트 이 급은 당연 아닙니다.


밝은 색의 청량하고 새콤한 크래프트 Sour Ale 쪽에선

나름 안정감있고 차분한 느낌 정도라고 보았습니다.


맛은 향과 유사하게 홉의 감귤/열대 과일이

Sour Mash 를 한 것 같은 맥주에서 나오는

직선적인 신 맛과 겹쳐져서 등장했습니다.


신 맛이 아주 짜릿하다고 보기는 어려웠지만

기억에 남는 맛은 열대과일/감귤/레모나 등이었고,

약간의 동치미 피니쉬가 있었습니다.


후반부로 갈 수록 유당의 살짝 비린 듯 한 맛과

아주 미약한 홉의 씁쓸함이 남아주었습니다.


종합적인 의견으로는 맛의 객체들은

짜릿한 성향이 강한것은 틀림이 없었는데,

유당 등이 중간중간 컷(Cut)하는 것 같았습니다.


뭔가 쭉 치고 나가는 강렬한 IPA 를 원한다면

내스티 트렁스가 알맞을 거라 생각치는 않지만,


Sour + Lactose + IPA 의 만남을 확인하고 싶다면

나쁘지 않은 교보재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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