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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호주

La Sirène Saison (라 시렌 세종) - 6.5%

by 살찐돼지 2018. 7. 22.


오스트레일리아의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

라 시렌(La Sirene)은 5년 전쯤에 설립되었고,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의 스탠다드 메뉴인

Pale Ale, India Pale Ale, Stout 등의 맥주들보다는


2010년 이후 설립된 미국의 신생 양조장들과 비슷하게

Saison/Farmhouse Ale 계통의 맥주들에 특화되었습니다.


Wild Beer, Barrel Aged, Brett 효모 등이 주된 tag 이겠죠.



오늘 시음하는 라 시렌(La Sirene)의 세종(Saison)은

가장 기본적인 형태의 벨기에 세종이라 할 수 있습니다.


즉 특별한 향신료가 들어가지도 않았고,

의도된 Wild Yeast 접종도 없는 제품입니다.


홈페이지 제품 소개란에 그냥 세종 옆에 바로

Wild Saison 의 존재가 이를 증명하네요.


처음 만나는 '라 시렌' 의 맥주인만큼

가장 기본적인걸 먼저 마셔봐야 할 것 같았습니다.



병 하단의 효모를 안 섞은 다음에 따른 것도 있지만

병입 발효 맥주 치고는 나름 맑은 맥주가 나왔네요.

색상은 영롱한 금색에 가깝다고 보았습니다.


풀(Grass), 건초가 쌓인 헛간을 떠올리게 하며,

사과, 사이더, 배 등의 상쾌한 과일 향도 납니다.


탄산기는 과하지 않게 적당한 편이었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가볍고 깔끔 개운 산뜻합니다.


맛의 특색은 꽤나 강렬한 편의 세종이었습니다.

사과, 배 등의 과일로 만든 사이더가 먼저 연상되며,

꽤나 시큼하고 짭쪼름한 느낌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래도 Sour Ale 이라 생각되지는 않았습니다.


이후 뒷 부분으로 갈 수록 여운을 남기는 맛은

Funky, Earthy 라는 표현이 어울리는 풍미로

먼지, 헛간, 젖은 가죽 등등이 떠올랐으며,

살짝 묵은 홉과 같은 펑키함도 있었습니다.


쓴 맛이 뒤에 약간 있지만 주목할 수준은 아니며,

기본적인 세종 맥주인데도 힘 빠진 느낌이 없고

알찬 구성이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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