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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미국

Brooklyn Black Ops (브루클린 블랙 옵스) - 10.7%

by 살찐돼지 2018. 7. 28.


정부기관 등에서 진행하는 비밀스러운 작전을

뜻하는 용어인 블랙 옵스(Black Ops)라는 이름의

미국 뉴욕의 브루클린(Brooklyn) 양조장에서 나온 맥주는


이름따라 컨셉이 정해지듯 홈페이지의 설명에서

비밀스러운 맥주라는 기믹을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사용된 맥아와 홉과 효모에 대한 정보도 비밀이며,

한 번 생산 때 적은 케이스(few Case)정도만 나오는

브루클린의 한정판 맥주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브루클린(Brooklyn) 양조장의 맥주들 -

Brooklyn East India Pale Ale (브룩클린 이스트 인디아 페일에일) - 6.9% - 2010.02.04

Brooklyn Black Chocolate Stout (브룩클린 블랙 초콜릿 스타우트) - 10.0% - 2010.11.11

Brooklyn Pennant Ale' 55 (브룩클린 페넌트 에일' 55) - 5.0% - 2011.07.24

Brooklyn Summer Ale (브룩클린 썸머 에일) - 5.0% - 2011.08.22

Brooklyn BAM Boozle Ale (브룩클린 뱀 부즐 에일) - 8.6% - 2012.04.14

Brooklyn Brown Ale (브룩클린 브라운 에일) - 5.6% - 2014.04.25

Brooklyn Sorachi Ace (브룩클린 소라치 에이스) - 7.6% - 2014.12.25

Brooklyn Lager (브루클린 라거) - 5.2% - 2016.04.13

Brooklyn 1/2 Ale (브룩클린 하프 에일) - 3.4% - 2016.08.14

Brooklyn Local 1 (브루클린 로컬 1) - 9.0% - 2016.12.27

Brooklyn Insulated Lager (브루클린 인설레이티드 라거) - 5.6% - 2017.07.04

Brooklyn Local 2 (브루클린 로컬 2) - 9.0% - 2017.12.19



맥주 스타일은 '배럴 에이지드 임페리얼 스타우트' 로,

버번 위스키 배럴에 몇 달동안 에이징된 제품입니다.


병입 후 샴페인 효모를 추가로 넣어 병속 발효를 진행했고,

2008년 즈음부터 매년 Black ops 를 내놓고 있는데,


해마다 알코올 도수는 조금씩 바뀐다는 정보입니다.

2016년 제품은 11.5% 인데 반해 2017년은 10.7% 군요.


흥미로운 사실은 이렇게 가격이 비싼 맥주이면서

알코올 도수가 높은 배럴 에이징 임페리얼 스타우트가

큰 병에 코르크 마감이 되었기에 소비자 입장에서는,


금방 소비하기보다는 좀 더 묵혀두었다가

특별한 날에 소비하게 되는게 일반적일텐데,


이것도 기믹인지 아닌지 알 수 없지만, 비밀스러운 Black Ops 를

오래 간직하지 마시고 빨리 소비하라고 브루클린이 얘기합니다.



갈색 거품에 검은색의 스타우트가 눈에 보입니다.


나무 배럴, 삼, 감초 등의 텁텁하고 싸한 향에

무화과, 자두, 초컬릿, 바닐라 등의 향도 동반합니다.


탄산감은 예상보다 조금 더 있는 편이지만

청량함과는 맥주 스타일상 거리가 멉니다.


질감이나 무게감은 아주 무겁지는 않았는데,

10을 기준으로 10점이 가장 무겁다고 할 때,

7~8 정도인 생각보다는 편한(?) 맥주였습니다.


진득하고 깊은 단 맛이 자리잡았을거라 기대했지만

등장해줘야 할 초컬릿, 커피, 검붉은 과일 계 단 맛이

출현하고 나서는 입에 끈덕진 단 맛을 남기진 않았습니다.

의외로 뒷 맛은 개운하고 담백하게 떨어지는 편이었네요.


버번 위스키 배럴의 특징인 나무-바닐라 콤비는 건재했고

감초와 삼 등이 위의 맛에 양념같은 역할을 해줍니다.


마시고 난 소감은 생각보다는 'Big-Heavy' 한 맥주는 아니고

또한 국내 수입된 비교될 만한 배럴 에이징 스타우트들을 보면

커피나 바닐라, 메이플 등을 첨가한 제품들이 있어

브루클린 블랙 옵스보다 더 화려한 맛을 자랑합니다.

 

따라서 높은 가격에서 뭔가 복잡한 맥주 맛을 기대했지만

생각보다는 정석적이고 말끔한 맛의 전개가 나오기 때문에

이런 제품들에 비해서는 다소 허전하게 다가올 수는 있겠네요.


맥주 자체로는 흠결없이 잘 뽑아낸 것 같습니다.

다만 가격 때문에 경험 목적으로 마시는게 한계일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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