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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한 가운데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에 이렇다할

신규 독일 메르첸(Märzen) 맥주에 관한 소식은 없으며,

 

사실상 국내에 수입되는 제품들 중에서도 손에 꼽을 정도로 

정통 Märzen 맥주를 표방하는 제품은 현재 거의 없는데,


오늘 시음할 '벨텐부르거 클로스터 아노 1050' 은

호박 빛이 감도는 독일식 메르첸이라 희소성이 있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벨텐부르거(Weltenburger)의 맥주들 -

Weltenbuger Kloster Barock Dunkel (벨텐부르거 클로스터 바로크 둔켈) - 4.7% - 2013.04.03

Weltenburger Kloster Asam Bock (벨텐부르거 클로스터 아삼 복) - 6.9% - 2013.11.07

Weltenburger Hefe-Weißbier Hell (벨텐부르거 헤페-바이스비어 헬) - 5.4% - 2017.03.20

Weltenburger Kloster Winter-Traum (벨텐부르거 클로스터 빈터-트라움) - 5.4% - 2018.05.24



벨텐부르거 수도원 양조장은 1050 년에 설립되었고

Anno 1050 은 '1050년에' 라는 의미를 가진 라틴어입니다.


수도원(Kloster)라는 부분을 강조하는 브랜드이긴하나

수도원 양조 역사에 영향을 받고 계승하는 차원이지

트라피스트 맥주와 같이 수도사들이 맥주를 만들진 않습니다.


벨텐부르거 양조장의 홈페이지 메뉴에 보면

양조장 팀 인물 소개란에 보면 일반 시민들이고,


구인&구직과 관련된 항목도 있는 것을 보면

수도사를 구인하는(?) 상황은 확실히 아닙니다.



탁월하진 않아도 적당히 맑은 편에

짙은 금색~연한 호박색 사이로 보입니다.


고소한 곡물 쿠키, 빵과 같은 아늑함에

꽃이나 허브류의 독일 홉의 향도 있고

살짝 비누나 석회수 같은 향기도 납니다.


탄산 기운은 센 편이 아니라 무던하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안정적이고 차분한

미디움 바디의 라거 맥주의 전형입니다.

그래도 연한 구석이 있어 마시기는 쉽습니다.


카라멜이나 시럽 같은 단 맛은 많이 없고

진득하고 끈적한 단 맛이 남는 맥주도 아닙니다.


소량의 맥아 단 맛에 고소한 구운 곡물, 토스트 등이

등장하며 포근하고 따뜻한 분위기를 살짝 줍니다.


홉의 맛은 본분을 망각하여 튀거나 하지 않고

맥아의 맛에 살짝 간이 배인 듯한 모습으로

허브, 꽃의 느낌으로 등장하는게 전부입니다.


최근 간이 센 맥주들을 많이 마셔서 그런지

잔잔한 분위기의 메르첸이 인상깊게 다가왔으며,

가을 라거를 찾는다면 Anno 1050 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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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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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도비도비 2021.02.07 01: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몇년전 어느 바틀샵에서 그냥 마셨을때는 몰트이 빵스러운 플레이버가 참 매력적으로 느껴졌는데 지금 요놈을 분석하며 마셔보니 언급하신것 처럼 비누나 석회수(뭔가 기분나쁜 물맛)이 느껴지는것 같습니다. 바로크 둔켈을 마실때도 비슷한 맛이 느껴진것 같습니다.
    항상 이런 궁금한점이 들때마다 살찐돼지님 블로그 들어와보면 비슷한 코멘트를 써놓으셔서 신기하기도 합니다 ㄷㄷ.. 아마 이 양조장에서 쓰는 물의 특성 때문에 그런거겠죠?
    항상 블로그 잘 보고있고 최근 유튜브도 시작하신 것 같은데 일단 구독과 좋아요 눌렀습니다.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