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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일본

Asahi The Double (아사히 더 더블) - 5.5%

by 살찐돼지 2019. 2. 24.


일본 맥주 시장에는 참 다양한 한정판이 있습니다.


북해도에서만 구할 수 있는 맥주를 따로 만들지 않나,

계절에만 한정적으로 나오는 맥주도 있지 않나,

특정 편의점 체인에만 들어가는 맥주도 존재합니다.


오늘의 주인공인 'Asahi The Double' 이라는 맥주는

국내에도 예전에 체인이 있었기에 인지도는 높은

일본의 Family Mart 에만 들어가는 제품입니다.


현재 국내에서는 구할 수 없는 맥주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아사히(Asahi)의 맥주들 -

ASAHI Super Dry (아사히 수퍼 드라이) - 5.0% - 2009.08.11

Asahi Jukusen (아사히 죽센) - 5.5% - 2009.10.03

Asahi 黑生 (아사히 쿠로나마) - 5.0% - 2009.11.05

Asahi Prime Time (아사히 프라임 타임) - 5.5% - 2009.12.18

Asahi Style Free (아사히 스타일 프리) - 4.0% - 2010.01.19

Asahi The Master Pilsner (아사히 더 마스터 필스너) - 5.5% - 2011.06.27

Asahi Dry Black (아사히 드라이 블랙) - 5.5% - 2014.05.31

Asahi Gran Mild (아사히 그란 마일드) - 7.0% - 2018.10.29



다양하게 맥주를 즐긴 사람들에게 Double 이라는 용어는

어떤 맥주의 풍미와 도수를 올렸다는 형용사로 다가오지만,


오늘의 아사히 맥주는 그런 의미로 쓰이진 않았는데,

맥주에 쓰이는 맥아를 필스너와 (페일)에일 맥아를

혼합하여 사용하였기에 The Double 이라 명명되었습니다.


맥주 자체의 스타일은 필스너 라거라 설명되며

필스너를 만들때는 필스너 타입 베이스 맥아만 쓰고,


다른 타입의 베이스 맥아인 (페일)에일 맥아는

굳이 쓸 이유가 없어 혼합되는 일은 극히 드뭅니다.


반대도 마찬가지로 미국/영국식 에일 맥주를 만들 때에는

(페일) 에일 맥아를 쓰지, 필스너를 딱히 섞을 이유도 없습니다.

그런데 아사히에서는 두 베이스 맥아를 섞었다고 합니다.


홈브루어들 사이에서는 가끔 베이스 맥아가 부족할 때,

가령 총 맥아 사용량이 5kg 인데 필스너는 3kg만 있고


다른 베이스 맥아로 (페일)에일이 있는데 2kg 충분할 때

그냥저냥 섞어서 쓰는 일들은 은근히 있었습니다.


제가 일본어를 읽을 줄 몰라서 Pilsner and Ale 이라길래

하이브리드 효모를 사용해서 만든 맥주인줄 알았습니다.



아사히 출신 답게 정제된 맑은 자태를 뽐내었고

색상은 금색보다는 조금 짙은 엷은 호박색을 띕니다.


곡물이나 비스킷 등 포근하고 고소한 향이 살짝 나며,

약간의 복숭아나 살구류의 과일 향도 맡을 수 있네요.


탄산기는 살짝 터짐이 있어 은근 청량하며,

매끄럽고 도수에 비해서는 찰진 감이 있지만

끈적이는 정도까진 아닌 점성이 나왔습니다.

무게감은 가벼움과 중간 사이에 머무는군요.


아주 약한 카라멜이나 시럽류의 단 맛이 있지만

맥주 자체는 담백하고 개운하게 떨어지는 편이며,


초중반에는 홉에서 기인한 큰 씨앗이 있는 과일들과

약간의 풀 맛 등이 과하지 않고 은근한 정도로 등장합니다.


끝 부분은 쓴 맛이 특별히 마무리를 장식하지 않으며,

고소한 곡물 약한 정도의 식빵 테두리 맛이 납니다.


가을용 라거 맥주라면 어울렸을 타입의 맥주였고

정갈하고 단아합니다. 복잡 다난한 맥주는 아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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