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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6월부터 맥주에 대한 시음기를 쓰기 시작한것이,
오늘로써 200 회를 맞이하게 되었네요 ~
100회 때는 100번째였는줄도 모르고 그냥 지나가고 말았는데,
이번에는 200회인 만큼 조금 의미있고 특별한 맥주를
포스팅 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의 맥주는 체코의 맥주인 Gambrinus(감브리누스)입니다.
체코 스타일의 라거맥주로, Pilsner Urquell (필스너 우르켈)과
같은 기업인 Plzeňský Prazdroj 에서 만들어진 맥주입니다.
체코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맥주들 중 하나이며, 특히 수도
프라하에서 많이 소비되는 맥주라고 합니다.
 
체코의 프로축구리그의 이름 또한 감브리누스 리가인데,
어제 마셨던 칼링과 마찬가지로 체코 프로축구의 스폰서를 하고 있어,
프로축구의 리그의 이름 또한 감브리누스 맥주의 이름과 동일합니다.

아직 한국에서는 많이 알려지지 않은 맥주이지만,
체코에서는 필스너 우르켈, 부데요비츠키 부드바르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있는 인지도 높은 맥주라고 하네요 ~


Gambrinus(감브리누스)는 맥주의 왕이자
성인으로 불리는 전설 속 인물의 이름입니다.

감브리누스가 정확히 어떤 인물이었는지는
정확하지 않고 몇가지 추측만이 있는데,

첫 번째로는 이집트신화에서 맥주를 발명하고, 처음 만들기 시작한
이시스(Isis)라는 신으로 부터 맥주양조기술을 배워
유럽으로 전파한 인물이 감브리누스 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 추측은 너무 신화적인 이야기 같네요.

둘째는 현재 벨기에, 네덜란드에 위치한 플랜더스지역의
존 더 피어리스 (1371~1419) 라는 인물이 홉과 맥아를 넣은
맥주를 발명한 사람이라고 믿어지고 있는데,
그가 감브리누스의 기원이라는 설 입니다.

하지만 시기상으로 보았을 때 1246년 부터 시작된
레페(Leffe)맥주도 있고, 그가 태어나기 300년 전인
1040년부터 바이헨슈테판(Weihenstephan)의 역사가 시작되었으니,
그가 홉과 맥아를 넣은 맥주를 발명했다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합니다.

세번째 설은 중세 브라방트 지역 영주였던
Jan Primus (1250~1294)이 감브리누스라는 주장입니다.
  독어로는 얀 프리무스, 체코어로는 어떤지는 모르나,
발음하는 과정에서 변형되어 감브리누스가 되었다는 것은 설득력이 있습니다.

그는 항상 맥주를 끼고 생활하는 맥주통이었으며,
사람들에게 맥주를 만드는 방법을 가르쳤다고 합니다.
또한 그는 막중한 세금에 허덕이는 맥주양조자들이 교회를 상대로
일으킨 전쟁에서 맥주양조자 편에 서서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는데,

승리의 축제를 즐기는 도중에, 나무로 된 맥주통을 발로 디디고
잔을 높이 들고 승리를 선언하는 그의 모습이
감브리누스의 상징이 되었다고 합니다.

감브리누스가 누구인지, 어느시대에 살았는지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다고는 하지만,
많은 유럽의 맥주양조자들은 감브리누스를 맥주의 왕, 성인등으로
찬양하며 수호신으로 추앙하고 있습니다. 

- 정보 출처 : 스파이스비 펍문화팀장님의 글-


맥주의 왕의 이름을 따온 감부리누
스라서 그런지
너무 많은 기대를 했던 까닭인지는 몰라도 마시고 난 뒤엔,
역시 인기가 많을 법한 맥주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색깔은 붉은색이 도는 황금빛을 띄고 있으며,
가볍고, 깔끔함과 동시에, 톡 쏘는 맛보다는
부드럽게 넘어간다는 느낌을 받게 해주는 맥주입니다.

맛은 쓴맛은 거의 느껴지지 않고,
살짝 고소함과 신맛도 느껴지나 매우 미미한 수준이어서,
상당히 깨끗한 맛으로 다가온 맥주입니다.
어찌보면 심심한 맛이라고 표현 가능하겠네요.

체코에서 필스너우르켈이 고가맥주에 속하기때문에,
상대적으로 저가맥주인 감브리누스가 인기가 많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마셔보니 확실히 깊은 맛은 느껴지지 않는 맥주라고 생각됩니다.

작년 6월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 포스팅한 맥주의 가짓수는 200개,
그리고 따로 시음하기위해 마셨던 맥주 + 단순히 즐기기위한 맥주들까지 포함하면,
정말 제가 많이 마시기는 했다는것을 깨닫게 되는군요..~

머나먼 땅의 동양인이 맥주를 즐길 수 있게 해준
감브리누스님께 감사드리며, 이렇게 다양한 맥주를 맛 볼수 있게
도와주신 부모님께도 감사드리고 싶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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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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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펠로우 2010.03.17 10: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말씀대로 깨끗하면서도 좀 심심한 맛이죠. 체코에서 생맥으로 마시면 부드바이저 비슷하게 부드러우면서도 풍미가 좋더군요^^; 전 죽기전에 체코 한번 건너가서 다시 한번 마시고 싶습니다~

  2. dreamreader 2010.03.18 01: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0번째 맥주 시음기... 대단하시네요. ㄷㄷㄷ
    평소에 살찐돼지님의 블로그에서 좋은 맥주 글들 잘 보고 있어요. ^^

  3. 알 수 없는 사용자 2010.03.18 11: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거 진짜 마셔보고 싶었는데~ 강뉘브리스 신화가 워낙 매력적이자나요

    • 살찐돼지 2010.03.18 22: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가끔씩 브루어리들의 홈페이지를 방문하다보면 감브리누스에게 감사한다는 글귀들이 자주보였는데, 확실히 미신이기는 하지만 그 영향력은 대단한 것 같네요~

  4. nopi 2010.03.19 14: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과연! 200회에 걸맞는 맥주입니다 ㅎㅎㅎ

  5. 개봐라 2010.07.15 22: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감부리누스 검색하다 여기까지 왔네요~6월초에 체코 신혼여행갔다가 요거 사왔는데 드디어 오늘
    오픈합니다. 어떤맥주인지 궁금해서 여기까지 찾아왔네요~ 좋은내용 무한 감사...자주 찾아야겠네요~

  6. 김경진 2010.07.27 18: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터키 여행가면서 우즈백항공을 이용했답니다.
    우즈백항공에서는 비어를 달라고 하니 감부리누스를 주던군요...

    프리미엄이라고 된 걸 주는데 도수가 12도라... 좀 세요...

    우즈백에서 만든 맥주인줄 알았는데... 체코 맥주군요... 감사합니다.

    • 살찐돼지 2010.07.29 06: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마 맥주의 알콜도수가 12도가 아니라, 맥아에 관련된 수치일 거예요. 체코에서는 감부리누스가 상당히 인기가 많은 맥주라고 하네요 ~~

  7. ^^ 2011.03.06 22: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감브리누스,
    플젠 여행할 때 감브리누스를 비롯 플젠지역의 수많은 맥주들을 다 마셔봤지만
    쓴 맥주는 취향이 아니라, 그 깔끔함에 끌려 마시다보니
    결국 떠나는 그 날까지 열심히 감브리누스만 마시다 왔네요
    스볘뜰 부터 프리미엄에 엑설런트까지,

    아직까지도 제 인생에 마셔본 최고의 맥주라 생각하는 맥주에요
    good!

    • 살찐돼지 2011.03.07 22: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쓴 맥주가 취향이 아니시라면 감부리누스가 필스너 우르켈보다는 더 마음에 와닿았겠네요~. 우리나라엔 같은 기업출신인 코젤 프리미엄이 있으니 그것으로 대리만족 하실 수 있을겁니다 ~

  8. 2018.05.22 01: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감브리누스만 매일3년 마심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