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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미국

Ballast Point Sculpin IPA (밸러스트 포인트 스컬핀 IPA) - 7.0%

by 살찐돼지 2019. 10. 17.

 

블로그에 올린 시음기가 2,000 개가 넘다보니

시음기 작성 목적으로 맥주를 구매할 때,

"이 맥주를 시음기를 작성했었나?" 헷갈리기도 합니다.

 

 당연히 시음기가 올라왔을 것이라 생각했던 맥주인

미국 Ballast Point 의 대표제품인 Sculpin IPA 로,

오뚜기 라면들을 리뷰하면서 진라면만 빼놓고 한 셈입니다.

 

개인적으로 인연이 참 깊은 맥주로 예전에 공동 운영했던

'비어포럼' 이라는 사이트에서 2013년인가 이 맥주가

처음 지금과 다른 수입사를 통해 국내에 선보여졌을 때,

소개하는 차원에서 시음회를 개최했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리고 운영하던 '사계' 라는 펍에 개업과 함께 처음으로

판매했던 IPA 가 바로 스컬핀(Sculpin)이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일이 끝난 새벽 펍에서 개인적으로 마실 때 자주 애용했지요. 

 

- 블로그에 리뷰된 밸러스트 포인트(Ballast Point) 양조장의 맥주들 -

Ballast Point Calico Amber Ale (밸러스트 포인트 칼리코 엠버 에일) - 5.5% - 2013.09.07

Ballast Point Yellowtail Pale Ale (밸러스트 포인트 옐로우테일 페일 에일) - 4.6% - 2014.01.02

Ballast Point Fathom IPL (밸러스트 포인트 패덤 IPL) - 7.0% - 2014.05.25

Ballast Point Dorado Double IPA (밸러스트 포인트 도라도 더블 IPA) - 10.0% - 2014.08.11

Ballast Point Sea Monster (밸러스트 포인트 씨 몬스터) - 10.0% - 2014.09.20

Ballast Point Victory at Sea (밸러스트 포인트 빅토리 앳 씨) - 10.0% - 2014.11.09

Ballast Point Indra Kunindra (밸러스트 포인트 인드라 쿠닌드라) - 7.0% - 2015.02.05

Ballast Point Piper Down (밸러스트 포인트 파이퍼 다운) - 5.8% - 2015.03.19

Ballast Point Even Keel (밸러스트 포인트 이븐 킬) - 3.8% - 2015.05.01

Ballast Point Grunion Pale Ale (밸러스트 포인트 그루니언 페일 에일) - 5.5% - 2015.07.26

Ballast Point Calm Before The Storm (밸러스트 포인트 캄 비포 더 스톰) - 5.5% - 2015.11.13

Ballast Point The Commodore (밸러스트 포인트 더 코모도어) - 6.5% - 2016.09.18

Ballast Point Black Marlin Porter (밸러스트 포인트 블랙 마린 포터) - 6.0% - 2016.12.08

Ballast Point Big Eye IPA (밸러스트 포인트 빅 아이 IPA) - 7.0% - 2017.04.06

Ballast Point Tongue Buckler (밸러스트 포인트 텅 버클러) - 10.0% - 2017.06.15

Ballast Point Red Velvet (밸러스트 포인트 레드 벨벳) - 5.5% - 2017.08.12

Ballast Point Longfin Lager (밸러스트 포인트 롱핀 라거) - 4.5% - 2018.01.07

Ballast Point Sour Wench (밸러스트 포인트 사우어 웬치) - 7.0% - 2018.06.22

 

그리고 '어메이징브루잉 컴퍼니' 에서 교육이사로 재직하던 시절

시음 교육 현장에서 맥주를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어떤 IPA 를

마시게 해줘야 가장 호감을 가질까? 라는 고민을 했었고,

 

상대적으로 같은 회사의 Big Eye 는 강건하고 씁쓸함이 있다면

Sculpin 은 쓴 맛보다는 새콤 상큼한 열대과일 위주라 자주 애용했습니다.

현재 Ballast Point 양조장의 제품 설명에도 살구,복숭아,망고로 비유됩니다.

 

현재는 Sculpin 에 비해 더욱 더 후르츠칵테일 같은 면모를 갖춘

New England / Hazy IPA 류가 나온 후론 다소 고전 IPA 같아졌지만,

한 때는 이제품요제품과 함께 걸작 미국 IPA로 불리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원래 Ballast Point 가 부재료로 엄청 다양한 파생품을 만들지만,

특히 대표작인 스컬핀(Sculpin)에는 온갖 시도가 더해졌고 그게 수입되었었지요.

 

파인애플 스컬핀, 자몽 스컬핀, 하바네로(..), 브렛(알로하)

언필터드 등등 2년 전만 해도 꽤 파생품도 많았는데,

지금 벌써 예전에 있던 추억의 맥주들이 되었네요.

특히 하바네로 스컬핀은 많이 괴작이었습니다.

 

 

  맑기 보다는 아주 살짝 탁한 감이 있었으며,

색상은 금색보다는 조금 짙은 금색-주황색입니다.

 

양조장 스스로 설명한 것 같이 복숭아, 살구 등이 있고

5~6년 전에 마셨을 때는 과일 천국이라고 느꼈던데 반해,

 

현재 Hazy IPA 의 향이 워낙 더 강한 과일 향의 집합체라

되려 스컬핀에서 솔이나 풀과 같은 향이 드러나는 것 같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거친 느낌 없이 새콤달콤하게 홉의 향이 가득합니다.

 

탄산감은 많지도 적지도 않게 서부식 IPA 에 알맞은 정도며,

질감이나 무게감도 컨셉에 어울리는 가볍고 산뜻한 편입니다.

가벼움과 중간(Medium) 바디에 머무르고 있었습니다.

 

단 맛은 거의 없으며 정말 약간의 과일시럽 같이 옵니다.

 

입 안에서 퍼지는 망고, 자몽, 살구 등의 과일 향이 퍼지는데,

5년 전 매장에서 드래프트로 판매했을 때 보다는 현재 더 자극이 있는

NE /Hazy IPA 를 경험한 후라 그런지 예전 만한 강렬함은 없고,

 

새콤함과 적당한 쓴 맛 그리고 풀과 같은 느낌으로 마무리되며,

씁쓸함의 여운과 살짝 종이같은 뒷 맛을 남기고 사라집니다.

 

그래도 기본적인 퀄리티가 우수한 IPA 로 한 시대를 풍미한

IPA 답게 자주 즐기기에는 무리가 없을거라보는 제품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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