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가별 맥주들/독일

Oettinger Festbier (웨팅어 페스트비어) - 5.4%

by 살찐돼지 2020. 1. 3.

 

가을은 이미 지난 시즌이라 지금의 리뷰 시기는 적절하지 않지만,

아무튼 가을 시즌이 되면 독일에서 만드는 맥주가 있습니다.

 

Festbier 혹은 Oktoberfestbier 라고도 불리는 제품들로

가을시즌에 맞춰서 나오는 살짝 짙은색을 띄는 라거 맥주이며,

대중적 필스너에 비해 맥아 단 맛과 고소함, 도수가 살짝 높습니다.

 

국내에 대중적인 독일 맥주를 취급하는 맥주 수입사에서도

은근히 그들이 취급하는 브랜드의 가을 전용 Festbier 를

가을에 맞춰 4캔 만원에 소개시키는 노력을 보이고 있습니다.

 

과거형이든 현재 진행형이든 이곳 블로그에서 다뤘던

500ml 캔에 든 국내 편의점/대형마트에서 판매했던

Festbier 들로는 이것이나 요것, 그것 등등이 있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웨팅어(Oettinger)의 맥주들 -

OeTTINGER Export (외팅어 Export 맥주) - 5.4% - 2009.07.14

OeTTINGER Hefeweissbier (외팅어 헤페바이스비어) - 4.9% - 2009.07.18

OeTTINGER Super Forte (외팅어 수퍼 포르테) - 8.9% - 2009.09.19

Oettinger Pils (외팅어 필스) - 4.7% - 2010.01.13

Oettinger Schwarzbier (외팅어 슈바르츠) - 4.9% - 2014.05.21

 

제가 12월에는 연말이고해서 특별한 맥주들을 위주로

블로그에 시음기를 올리는 나름 저만의 전통(?)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특별한 맥주라면 750ml 용량의 으리으리한 컨셉의

임페리얼 스타우트나 사워, 배럴 에이징 맥주들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저는 1월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특별한 맥주도 지속적으로 마시니 감흥이 많이 없어지더군요.

1월이 되면 가격이 낮고 평범한 다른 타입의 맥주를 마실테니까요.

 

그래서 나름 저도 평시에는 리뷰하는 맥주의 스타일 안배를 하는건데,

한 달 내내 IPA 나 페일 라거만 시음기를 올리면 금방 물리니 그렇습니다.

 

아무튼 결론만 놓고 말씀드리면 이미 예전에 구매했던 오늘의

웨팅어 페스트비어를 저는 빨리 시음기를 쓰고싶었다는 겁니다 ㅎㅎ

Festbier 라는 스타일을 마지막에 시음한게 꽤 오래되었던 것 같더군요.

 

 

라거 맥주 답게 맑은 금색이 보이나 아주 탁월하게 맑진 않네요.

필스너보다 짙다고하긴 어려운 색이라 외관으로 구분하긴 어렵겠네요.

 

고소한 곡물 향과 약간의 시럽과 같은 단 내가 존재했으며,

카라멜이나 구운 곡물 등의 향과는 거리가 있었습니다.

독일 홉에서 나오는 약간의 풀, 꽃, 허브도 있네요. 

 

탄산기는 은근 따끔함을 느낄 수 있는 정도의 청량함이며,

필스너나 페일 라거에 비해서는 조금 더 유순해지고

보들보들한 성질의 질감과 안정된 무게감이 있네요.

대중적인 라거의 선에서 나름의 차분함을 유지합니다.

 

꿀이나 시럽, 캔디와 같은 단 맛이 살짝 맴돕니다.

개운하고 담백한 페일 라거 맥주들과는 다르게

물리지 않는 선에서 아주 얇게 코딩된 단 맛 같네요.

 

단 맛의 세력이 중반이후로 약해지면 입에 남는건

먼저 독일 홉의 미약한 레몬과 허브, 풀 등이 있네요.

홉이 주가 된 맥주는 아니라고 판단하나 애당초

Festbier 가 맛이 두꺼운 타입이 아니라 홉도 적당히 느껴집니다.

 

마시고 난 후에는 곡물과 같은 고소한 맛과

사람에 따라 살짝 느끼하게 여길 수 있는 단 맛인데,

개인적으로는 버터와 같다고 판단하지는 않았습니다.

 

사실 위에서는 Festbier 와 Oktoberfestbier 를

동일 스타일인것 처럼 간략하게 설명하고 넘어갔지만

독일 내에서 Festbier 와 Oktoberfest 도 나름 갈리는데,

 

개인적으로 알고있는 Festbier 의 성향과 일치하는 편입니다.

특히 BJCP 의 Festbier 편을 보면 이렇게 비교하고 있습니다.

독일의 헬레스라거에 비해 조금 더 향상된 바디감과

홉의 맛과 알코올이 있는게 Festbier 이다.

 

마시고나서 돌이켜보니 헬레스 라거와 유사한 면이 있네요.

아무튼 싼 가격에 Festbier 를 알 수 있는 좋은 교보재라 생각합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