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플라잉 인(The Flying Inn)은 스페인 중북부의

바야돌리드에 위치한 크래프트 맥주 업체입니다.

 

Juan Toledano 와 César Martínez 라는 홈브루잉을 하던

두 청년이 크래프트 맥주에 관한 열망이 커져 세운 곳으로,

4년 전인 2016년에 첫 그들의 상업 맥주를 출시했습니다.

 

아직까지 The Flying Inn 은 맥주 양조장을 갖춘 업체는 아니며 

설비를 갖춘 양조장에 위탁 생산 형식을 맥주를 내고 있습니다.

 

 

위와 같이 위탁 생산으로만 맥주를 출시하는 업체를 가리켜

집시(Gypsy Brewing) or 노마드(Nomad) 브루어리라 합니다.

 

그때 그때 컨셉에 맞는 맥주를 생산해 줄 수 있는 양조장을 찾아

여러 곳과 컨택하기 때문에 집시&노마드라 부르고 있습니다.

The Flying Inn 또한 스페인에 4개 업체와 맥주를 만들고 있더군요.

 

The Flying Inn 의 청년들의 창업 배경을 보면 스페인이 북유럽

국가들과 다르게 전통적인 맥주 문화권이 아니었기에,

특히 크래프트 맥주 문화에 대한 이해가 사람들이 낮다고 하는데,

 

현재 The Flying Inn 의 창업자들이 즐기는 재미있는 맥주 문화를

전파하고자 창업을 하였고, 디자인에 특히 신경을 많이 쓰는 듯 합니다.

 

오늘 시음하는 맥주는 Dark Fluid 라는 제품으로 임페리얼 스타우트입니다.

 

 

그을린 갈색 거품에 색상은 검은색을 띕니다.

과탄산화 된 것인지 거친 거품이 많이 생성됩니다.

 

다크 초콜릿, 삼, 건초, 카카오 등등의 임페리얼 스타우트에서

기대할 수 있는 향은 다 나와주었으며, 단 느낌은 적고

다소 투박하지만 강건함이 느껴지는 향이라 보았습니다.

 

탄산포화도가 상당히 높습니다. 본래 임페리얼 스타우트인데

탄산포화도를 이렇게 설정했을 것 같지는 않으며,

 

예상컨데 작은 업체끼리의 협업으로 나온 제품이라

여과나 살균이 어려웠을거고 병에 들어간 효모에 의해

마치 벨기에 에일마냥 병입 탄산화가 진행된 결과물 같네요.

 

무게감은 탄산 때문에 많이 가벼워졌지만, 질감 측면은

그럼에도 크리미하고 질척이는 감이 있다는게 느껴집니다.

 

맥아적인 단 맛은 붉은 과일 맛의 초콜릿이 연상되며,

스타우트 답게 검은 맥아의 탄 맛이 연달아 찾아옵니다.

 

개인적으로 탄 맛도 탄 맛이지만 감초와 같은 맛이 강했고

특히 끝 맛에서 흙이나 나무, 삼과 같은 쓴 맛이 꽤 남습니다.

 

효모쪽에서 나오는 듯한 살짝의 시큼한 발효미가 있으며,

중간중간 알코올에서 나오는 맛도 전달되었습니다.

 

확실히 말끔하게 잘 다듬어진 경력이 되는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들의

임페리얼 스타우트 느낌은 아니고, 다소 날 것의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Posted by 살찐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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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0.06.17 19: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맥주와는 별개의 이야기지만 갓 스무살때부터 가끔씩 들어오는 저에게
    맥주란 곧 이 블로그의 시음평을 보며 음미하는 것이었습니다.
    맛깔나는 시음평 때문에 호기심으로 맥주를 마신다고 할 정도였으니까요.
    요즘은 자주 마시지 못해서 오랜만에 들어왔는데, 여전히 운영하시고 계시는군요.
    변하는 것들 투성이에서 한결같이 운영해주시는 것이 오직 감사할 따름입니다.
    더위 조심하시고 항상 행운이 가득하시길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