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슬로프(Upslope)는 미국의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으로

콜로라도 주의 Boulder 에 소재했습니다. 이곳과 동향이군요.

 

2008년 설립된 이곳은 최근 국내에 정식 수입되기 시작했고,

그들의 모든 맥주는 캔(Can)에 담겨 출시됩니다. 그건 여기와 같군요.

 

기본적으로 미국식 크래프트 맥주들이 메인 상품들이지만,

독일이나 벨기에 스타일, Sour 맥주들도 다루고 있습니다. 

 

 

오늘 시음하는 맥주는 Upslope 의 연중생산 맥주이자

가장 대표적인 맥주인 인디아 페일 에일(IPA)입니다.

스타일은 무난한 American IPA 로 분류됩니다.

 

어떤 홉을 사용했는지는 홈페이지에 공개되진 않지만

설명되는 풍미가 Citrus 임을 볼 때 미국 홉 위주일 것 같네요.

 

더불어 카라멜 맥아 단 맛과 밸런스를 맞추며, 쓴 맛이 65 IBU 라는

서술을 보면 유행하는 New England/Hazy IPA 쪽은 아니겠네요.

 

West Coast IPA 이거나 아니면 밸런스 형 IPA 일거라 보는데,

개인적으로 이런 IPA 에 익숙한 옛날 취향 사람이라 기대가 됩니다.

 

 

색상은 엠버(Amber)에일에 가까울 정도로 짙은 편이며,

카라멜 맥아의 비중이 높을거라는 예상을 가능케합니다.

 

미국 홉들의 솔, 감귤, 풀, 꽃 등의 향긋하며 새콤한 내음에

카라멜 맥아에서 오는 진한 단 내와 소량의 구운빵 향도 납니다.

맥아와 홉의 밸런스를 구축하는 향은 IPA 에서 참 오랜만이네요.

 

탄산기는 많은 편이 아니라서 청량함을 주진 않습니다.

질감이나 무게감은 딱 중간 수준이라 봤기에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으며 맥아적인 성향이 약간의 점성을 줍니다.

 

카라멜 맥아의 단 맛이 느껴지긴하나 처음에만 느껴지지,

단 맛이 진하고 오래 남아 물리게하는 맥주는 아니었습니다.

후반부에 가면 식빵 테두리 같은 맛도 약간 느껴졌네요.

 

곧 이어 홉의 맛이 찾아오는데 풀, 솔, 감귤 등등이 엿보이며

맛의 세기가 아주 강하진 않습니다. 일단 맥아에 어느정도

덮어지는 느낌도 들었으며, 한편으로는 Hazy IPA 를 위시한

최신 IPA 류의 강한 홉 맛 자극에 익숙해져서 그럴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65IBU 가 주는 뒤에 남는 쓴 맛이 여운을 가져왔는데,

뭐랄까 IPA 를 마시며 쓴 맛의 여운을 느껴보는 것도 오랜만인 것 같네요.

 

확실히 트렌디한 IPA 와는 거리가 멀며, 2000년대 많이 다뤄지던

IPA 스타일이라 옛 느낌을 많이 자아냅니다. 만약 IPA 계에서도

슈가맨을 진행한다면 요런 제품들이 다시 소환될 것 같네요.

 

Posted by 살찐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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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수선향 2020.06.21 01: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리뷰가 거의 없었는데 첫 수입이었군요. 좋은 시음기 감사합니다. 참고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