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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캐나다

Collective Arts Ransack the Universe (콜렉티브 아츠 렌섹 디 유니버스) - 6.8%

by 살찐돼지 2020. 10. 3.

 

캐나다 온타리오에 소재한 Collective Arts 는

상당히 독특한 컨셉을 가진 양조장입니다.

 

보통 상품화된 맥주는 통일된 라벨 디자인을 가져서,

폰트나 그림 이미지가 소비자가 알 수 있는 표식이 됩니다.

 

반면 Collective Arts 에서는 하나의 맥주에도

여러 디자인을 심어서 마치 아트를 수집하거나

혹은 감상하는 기분마저 들게하는게 특징입니다.

 

오늘 시음하는 Ransack the Universe 만 보더라도

아래에 이미지에 나왔듯 여러 이미지 버전이 존재합니다. 

 

Ransack the Universe 는 미국식 IPA 맥주입니다.

우리말로 이름을 해석하면 '우주를 뒤집어 엎다' 네요.

 

홈페이지에 기록된 사용된 홉 품종들 목록은

호주의 갤럭시와 미국의 모자익, 시트라로

매우 전형적인 인기있는 홉들의 조합입니다.

 

다만 설명 어디에도 Hazy 와 관련된 언급이 없고,

쓴 맛 수치(IBU)가 85 에 이른다고 나와있으며,

 

Light Body 라는 문구 등을 감안한다면

미국 West Coast 스타일 IPA 일거라 봅니다.

 

 

뿌옇지는 않아도 다소 탁한 금색을 띕니다.

 

풀, 망고, 감귤, 구아바 등등의 열대과일과

시트러스 계통의 향이 강하게 나타나는데,

사용된 홉을 알면 예상할 수 있는 향이었습니다.

 

탄산감은 보통으로 West Coast IPA 에서는 적당한 편이며,

질감이나 무게감은 알콜 도수에 비해 가볍고 연한 편입니다.

확실히 Light Body 라고 설명된 것에 납득되는 성질입니다.

 

단 맛은 약간의 밝은 과일 잼-시럽과 같이 나오지만

반짝 나왔다 사라지는 정도라 물리는 단 맛은 아니지만,

그래도 향에 비해서는 단 맛이 조금 더 자리잡은 경향입니다.

 

맛에서도 향과 마찬가지로 열대과일-시트러스가 주된 맛이고

은근한 풀이나 솔과 같은 풍미 또한 간직하고 있었습니다.

 

쓴 맛 수치인 IBU 가 85면 거의 Double IPA 에 가까운

쓴 편에 속하지만 마시면서 쓰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고

쓴 맛은 허공속으로 날라간게 아닐까 할 정도로 깔끔합니다.

 

디자인 컨셉과는 다르게 맥주 자체는 West Coast IPA 라

아주 특별할 것은 없이 정직하게 그 맛들이 나와주지만

상당히 정갈하고 말끔한 인상을 주는 제품이라 괜찮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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