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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영국

Meantime London Stout (민타임 런던 스타우트) - 4.5%

by 살찐돼지 2010. 4. 13.

MeanTime(민타임) 브루이러리는 영국 런던 동남쪽에 위치한
Greenwich(그리니치)구에 소재를 둔 브루어리 입니다.

영국의 Greenwich 구는 세계 시간의 표준이 되는 곳으로
영어로는 Greenwich Mean Time, 줄여서 GMT 라고 표기합니다.
다시말해 전 세계의 시간의 중심이 되는 곳이 영국 런던의 그리니치이며,
한국은 영국런던 기준으로 9시간이 빠르며, 독일은 1시간이 빠르며,
미국 뉴욕은 런던에 비해서 5시간이 느리죠.
그리니치 자오선을 기준으로 왼편은 서쪽, 오른편은 동쪽이 됩니다.

그렇다면 오늘 소개할 맥주 Meantime 이름에 담겨진 의미는
자연스럽게 해결이 되는데, 지역의 명물이자 세계적 표준인
그리니치 표준시(Greenwich Mean Time, GMT)에서
그리니치만 제외하여 만들어진 이름입니다.

그래서 민타임 브루어리의 로고, 상징은
시계바늘과 태엽인 것 같습니다 ~  


민타임 브루어리의 역사는 그리 길지 않습니다.
2000년 뮌헨공과대학 소속의 바이헨슈테판(Weihenstephan) 맥주양조대학을
수료한 Alastair Hook 이라는 브루마스터가 런던의 그리니치에
홈브루잉 컴퍼니를 설립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불과 10년밖에 되지 않은 브루어리이지만,
그곳에서 생산된 맥주들은 실로 놀라운 수상경력을 가지고있는데,
2004년에 영국브루어리에서는 처음으로 '월드 비어 컵' 에서
메달을 수상하였고, 2005년, 2006, 2007, 2008 년 연달아 메달 수상,

2008 년에는 민타임 브루어리 소속의 4종류의 맥주가 
인터내셔널 비어 챌린지에서 분류한
'베스트 50 월드 비어' 에 랭크가 되는등..
맥주계의 비틀즈라고 표현하고 싶을 정도로
10년이란 짧은 기간내에 수 많은 업적을 이루어낸 브루어리입니다.

오늘 마시게 될 'London Stout' 는
인터내셔널 비어 챌린지에서 지정한
'베스트 50 월드비어' 에 랭크된 4종류의 맥주들 중 하나로
영국과 아일랜드 등에서 점차 사라져가는 옛 맥주
Stout Porter (스타우트 포터, 줄여서 스타우트)를
민타임 브루어리가 현대적으로 재탄생시킨것이
'London Stout' 라고 합니다.

아일랜드 방식이 아닌, 영국 런던의 방식이란 것을 강조하고 있으며,
그 때문인지 런던 스타우트의 라벨에는
영국의 상징물들인 타워브릿지, 내셔널 갤러리,
런던아이 등등의 그림자가 새겨져 있었습니다.  


화려한 수상경력앞에 주눅들지 않도록
나름 평정심과 중립을 유지한 상태에서 맛을 보았는데,
감격수준까지는 아니었으나, 매우 만족할 만한 스타우트 였습니다.

탄 듯한 향과, 초컬릿이 어울러진듯한 향은 코를 자극했고,
탄산이 적어 목넘김이 수월했으며,
부드러움 또한 나쁘지 않았지만, 묵직한 부분에서는
제게는 조금 아쉽게 느껴졌습니다.

맛에서는 스타우트의 기본요소들
탄맛, 쓴맛, 초컬릿과 같은 약간의 단맛등이
조화를 이루어, 잘 만들어진 스타우트라는 느낌을 받았으나
제가 스타우트맥주에서 가장 즐기는 쓴맛 & 탄맛의 콤비가
좀 약했으며, 지속력이 짧은 것 같았습니다.

맥주를 마시면서 머릿속에 계속 스쳐지나간 저의 추측은
옛 방식의 포터와 스타우트들은 높은 알콜도수, 강한 느낌과 맛 때문에
점점 현시대의 대중들로부터 멀어져가는 맥주들인데, 
Meantime 브루어리에서는 현대적으로 재탄생시켰다고 홈페이지에서도 밝혔듯이
대중들의 입맛에 부담스럽지 않도록 가볍게 스타우트를 만든 것처럼 보였습니다.

Meantime 브루어리에서 생산되는 맥주의 종류가 약 12가지 정도 됩니다.
다음번엔 런던 Meantime 브루어리의 다른 제품을 가지고 올테니
제 블로그에 게시될 글을 기대해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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