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카브루(Kabrew)는 경기도 가평에 여러 곳의

공장들을 운영하고 있고, 국내 수제 맥주들 가운데

탑급으로 큰 규모를 자랑하는 양조장입니다.

 

 2015년 진주햄으로 인수된 후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나갔고,

특히 편의점에 판매되는 맥주들 중에 지명으로 된 이름,

남산, 경복궁 등등이 카브루에서 제작된 제품입니다.

 

그리고 서울 청담동에도 브루펍을 운영하고 있으며,

가평의 큰 공장들에서 나오는 Pale Ale 이나

IPA, 밀맥주 등등의 통상적인 수제 맥주들이 아닌,

 

트렌디하고 독특한 맥주들을 청담 브루펍에서

기획하고 생산하고 있습니다. 매니아 입장에서는

청담에 있는 브루펍에 더 흥미롭게 다가오겠지요.

 

 

꼭 카브루(Kabrew)만의 문제는 아니고 국내에 운영중인

여러 대형 수제 맥주 회사들이 태생적으로 가진 어려움이,

 

시작부터 지금까지 편의점 맥주와 같은 외부 OEM 으로 대부분의

캐파가 맞추어져 운영되다보니, 자체 맥주 브랜드가 약한 편입니다.

 

이를 테면 광화문, 강서, 곰표 등등 맥주 이름은 들어봤는데

판매 편의점 브랜드만 인지하고 만든 양조장은 잘 모르는 상황입니다.

(심지어 GS 나 CU 등의 편의점 업체가 양조한 맥주라 생각하기도..)

 

따라서 카브루는 자체 브랜드 맥주들을 '구미호'라 부르며

회사의 상징캐릭터도 꼬리가 홉(Hop)으로 된 여우입니다.

 

2019년에는 구미호가 사는 숲 컨셉으로 구미호 가든이라는

팝업스토어도 운영하는 등 브랜드 강화에도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아무튼 카브루의 구미호 맥주 브랜드에는 복숭아 에일이나

릴렉스 비어와 더불어 오늘 시음하는 IPA 도 나오고 있습니다. 

 

 

탁한 호박-구리색에 가까운 외관입니다.

 

홉에서 오는 풀, 솔, 흙, 감귤 등이 있었고,

맥아에서 오는 카라멜 단 내 등도 포착됩니다.

옛 느낌의 IPA, East Coast IPA 같은 양상입니다.

 

탄산감은 많은 편은 아니나 하자가 되지 않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중간 정도로 적당한 안정감과

무게감으로 경쾌하고 가벼운 맥주는 아니었습니다.

 

맥아적인 단 맛은 물리지 않을 정도로 적당한데

향에서 언급한 카라멜, 토피류의 맛을 연상시킵니다.

더불어 약간의 비스킷이나 토스트류의 고소함도 존재합니다.

 

홉의 맛 또한 향에서 나열한 요소들로 나타났으며,

홉이 캐릭터가 엄청 강렬하게 오지는 않았습니다.

쓴 맛의 여운도 적당히 있지 씁쓸함이 길게 남진 않습니다.

 

이는 맥아적인 성향과 밸런스를 맞추는 타입이라 그런데,

유사한 계열의 맥주는 아주 예전에 리뷰한 이것이 떠오르네요.

 

애당초 캔에 적힌 제품 설명에

'다량의 홉을 넣어 진한 홉 향기와 맥아의 달콤함.

쌉쌀함의 밸런스가 좋은 인디아 페일 에일' 이라 하니

맥아와 홉의 밸런스가 기본 토대가 되는 컨셉입니다.

 

압도적으로 쥬스 같거나 or 맥아의 바탕이 거의 없어

깔끔하고 개운한 IPA 쪽은 아닌 고전적인 IPA 였습니다.

 

728x90
Posted by 살찐돼지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