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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에 '제주 위트 에일' 시음기를 올리고

반 년만에 다시 찾은 제주 맥주의 제품인데,

 

그 사이 제주 맥주는 지난 5월에 코스닥 상장하여,

한국 수제 맥주 회사로는 최초 상장회사가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주식을 하지 않기에 최근 돌아가는

이야기에는 관심이 없고 맥주에만 관심이 있는데,

 

상장 후 6월에는 제주 맥주에서 신제품을 내놓았으니

오늘 시음하는 제주 거멍 에일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제주 맥주의 맥주들 -

제주 위트 에일 - 5.3% - 2021.02.02

 

 

제주의 밤하늘에서 영감을 얻은 맥주라 하며,

거멍은 검다는 의미의 제주 방언이라 합니다.

 

제주 흑보리와 초콜릿 밀맥아로 맛을 내었다는데,

제주 흑보리의 로스팅 정도나 맛의 강도에 관해서

특별히 언급된 기사가 없었기에 마셔봐야 알겠지만,

 

초콜릿 밀맥아는 탄 맛이나 쓴 맛이 적은

흑색 맥주를 만들 때 사용되는 맥아이긴 합니다.

 

'검은 에일' 하면 가장 먼저 연상되는 맥주는

스타우트(Stout)인데, 제주 위트 에일은 Wit 라는

스타일 표기를 명확하게 이름에 넣은 것과 대조적으로

 

오늘의 거멍 에일은 스타우트/포터라는 표기를

이름에 별도로 삽입하지 않은 것을 짐작해볼 때,

 

그정도로 진한 로스팅의 검은 에일 컨셉이 아니었기에,

그리고 대중적인 수제 맥주 회사의 편의점 4캔 만원에

어울릴 순한 흑맥주를 추구하니 그렇지 않을까 봅니다. 

 

 

살짝 그을린 갈색 거품에 검은색 외관을 드러냅니다.

 

은은한 로스팅 커피, 다크 초콜릿 향이 나오며,

연한 견과, 은근한 시럽류 단 내도 있었습니다.

슈바르츠비어들과 비슷한 향이라 생각했습니다.

 

탄산기는 과하지 않고 적당한 청량감을 줍니다.

질감이나 무게감은 가볍고 연하며 부담을 주지 않는데,

 

이 맥주를 많이 소비할 페일/라이트 라거를 마시던

사람들은 살짝 진하다고 여길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맥아에서 나오는 단 맛은 거의 없는 편이라 보았습니다.

깔끔하고 담백한 바탕을 지녔기에 시음성은 좋습니다.

 

깔끔한 바탕이면 상대적으로 검은 맥아들의 탄 맛이나

쓴 맛 등등이 더 뚜렷해질 수 있는 좋은 환경이겠지만,

 

제주 거멍 에일에서는 절제된 검은 맥아 맛으로 나와

은은한 정도이지 소위 빡센 흑맥아 맛과는 거리가 멉니다.

개인적인 시음소감은 많이 삼삼한 맥주라 보았습니다.

 

확실히 스타우트(Stout)와 같은 강도로 나오는 맥주는 아니고

굳이 유사한 스타일을 찾는다면 영국의 Dark Mild Ale 계통입니다.

 

스타일이야 어쨌건 맥주 자체로는 빠지는 구석이 없이

깔끔하고 정갈하게 잘 나온 맥주라고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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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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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왓더뮤직 2021.08.27 04: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두번 마셨는데, 모두 그럭저럭 만족스러웠어요:) 초심자들은 이 맥주를 스타우트나 포터로 넘어가는 건널목으로 삼을 수 있을 것 같기도 하구요. 다크 마일드 에일이라는 이름은 살돼님 덕분에 처음 들어보게 되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