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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영국

Thornbridge Halcyon (스론 브리지 할키온) - 7.7%

by 살찐돼지 2010. 5. 12.

2005년 잉글랜드 중부 더비셔주 Great Longstone 이라는 지역에서
생겨난 소규모의 브루어리인 Thornbridge(스론브리지) 브루어리는
5년밖에 안 된 짧은 기간동안에 30개가 넘는 수상경력을 가지고 있을만큼
실력있는 양조자들과 시설, 열정등으로 무장된 브루어리입니다.

그들이 내건 슬로건은 Innovation(혁신), Passion(열정), Knowledge(지식) 세가지인데, 
식품과학을 전공한 친구들이 그들의 지식을 바탕으로 브루어리를 운영하고있고,
지역에서 생산된 신선한 재료로 만든 맥주를 빠른시간내에 운송하는 접근성의 혁신과,
무엇보다도 맥주에 대한 관심,열의가 남다른 그들의 마음가짐이
5년이란 짧은기간에 많은 성과를 이룩할 수 있도록 한 원동력이라 보여집니다.   


Thornbridge 브루어리에게 있어 지금이 번영의시기, 태평성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오늘 마시는 Halcyon(할키온)의 뜻이 '번영의 시기' 라는 의미라 합니다.

영어로는 Halcyon 이 물총새를 뜻합니다만..
Halcyon 에 얽힌 뜻을 풀이해보면 그리스신화를 살펴보아야 하는데,
제 블로그에 설명드리기엔 내용이 좀 많아서 링크를 걸겠습니다.
- Halcyon에 관련된 네이버 오픈백과의 글 -

임페리얼 IPA 라고 소개되고 있는 점과
매년 Halcyon 맥주를 위해 홉을 따로 관리하고 있다고 하며,
2009년 Halcyon 맥주를 위하여 별도로 홉을 수확한만큼
대량생산이나, 어줍잖게 판매 할 목적으로 만든 맥주는 아니라고 여겨집니다.

아마도 그렇기에 맥주의 이름을 'Halcyon' 이라고 결정한 까닭도,
번영의 시대에 걸맞는 걸작을 남기기위한 그들의 목적이 아니었을까요??


오랜만에 마시기 전 긴장을 시켜준 맥주가 되겠는데,
우선 7.7% 라는 가볍게 볼 수 없는 도수도 있지만,
맥주에 얽힌 이력을 알게되니 그들의 노력을
좀 더 존중하면서 마셔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탁한 연두색빛깔을 띄고 있는 'Halcyon' 맥주는
탄산의 양은 많지 않았으며,
향긋한 홉의 향이 마시기 전과,
마시고 난 뒤 입에서 퍼지는 것이 우수했습니다.
홉의 향긋함과 과일과 같은 향이 뒤섞여 입안에 퍼지는데,
그 향의 지속력이 상당히 길었다고 생각됩니다.

7.7% 의 IPA 맥주라면 가능한
강한 홉의 쓴맛과, 츄잉껌을 씹는것과 같은
풍부한 과일맛이 맥주안에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맛의 지속력이 길면서, 홉의 향긋함과 쓴맛이 오래가며
또한 쓴맛이 과일의 맛과 어울러져서 미묘한 맛을 내는것이 마음에 드네요.

향이 가득하며, 맛 또한 단조롭지 않고 복잡미묘하지만
고급스러우며, 만족스러웠습니다.
잘 만들어진 새로운 맥주를 원하는 분들께
권할 수 있다면 권하고 싶습니다.
정말 제대로 만들어진 IPA 를 마신것 같아
오늘 기분이 매우 좋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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