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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벨기에

De La Senne Zinnebir (드 라 센느 쯔네비어) - 5.8%

by 살찐돼지 2023. 2. 28.

 

벨기에의 수도 브뤼셀에 위치한 De La Senne 양조장은

2003년 설립되었기에 올해 20주년이 된 양조장입니다.

 

오늘 시음하는 쯔네비어(Zinnebir)는 양조장의

시작을 함께한 대표적인 맥주라 본래의 라벨 디자인은

 

하단 이미지와 같았지만, 최근 국내에 들어온 버전에는

20 Years 라는 문자가 큼지막하게 적혀있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드 라 센느(De La Senne)의 맥주들 -

De la Senne Ouden Vat (드 라 센느 우든 밧) - 6.7% - 2020.06.24

De la Senne Taras Boulba (드 라 센느 타라스 불바) - 4.5% - 2020.08.27

De La Senne Stouterik (드 라 센느 스타우트리크) - 5.0% - 2020.10.25

De la Senne Brusseleir (드 라 센느 브뤼셀리어) - 8.0% - 2021.01.25

De la Senne Saison van de Bruwer (드 라 센느 세종 반 데 브루어) - 5.3% - 2021.08.15

De la Senne Jambe-de-Bois (드 라 센느 잠베 드 부와) - 8.0% - 2022.01.05

De la Senne Saison Du Meyboom (드 라 센느 세종 드 메이붐) - 5.5% - 2022.03.10

De La Senne Bruxellensis (드 라 센느 브뤼셀렌시스) - 6.5% - 2022.07.31

 

 

오늘 시음할 Zinnebir 이름의 어원은 브뤼셀에서 속어로 쓰인

Zinneke 에서 왔다고 하며 우리말로는 '어린놈의 잡종' 쯤으로

 

브뤼셀에서 플랜더스 어를 쓰는 아버지, 프랑스어를 쓰는 어머니

혹은 그 반대의 상황을 가진 자녀들을 뜻하는 속어라고 합니다.

De La Senne 양조장의 양조사가 여기에 해당했다고 하는군요.

 

맥주 스타일은 '벨기에식 페일 에일' 이라고 소개됩니다.

페일 에일하면 미국이나 영국의 맥주들이 떠올리겠지만

 

벨기에 페일 에일이 가진 매력은 자극적이지 않은 가운데,

벨기에 맥주에서 드물게 홉의 풍미가 어느정도 살면서

벨기에 에일효모에서 나오는 발효 맛 역시 잔잔하게 옵니다.

 

대체로 차분하면서 적당히 화사한 맛이 매력으로

자극에 지친 맥주 매니아들에게 알맞을 스타일입니다.

 

 

탁한 금색의 외관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유럽계통 홉에서 오는 풀, 허브, 꽃 등등과

벨기에 효모에서 오는 향신료 등의 어렴풋한

발효 향이 홉과 합쳐져 싱그러우면서 알싸합니다.

 

탄산기는 나름 있는 편이라 은근 청량하게 마시기 좋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브뤼셀 시민들의 에일' 이라는 수식어 답게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너무 진하거나 강하게 설계되지 않았습니다.

적당히 가볍고 산뜻한 (미국식)페일 에일류와 크게 다를게 없네요.

 

특별히 맥아적인 단 맛을 남기는 맥주는 아니었습니다.

깔끔하고 개운한 바탕을 지녔고 그 위로 먼저 느껴지는 풍미는

유럽 대륙계 홉의 맛으로 소위 노블(Noble)홉 계통의 맛들인데,

 

허브, 풀 등의 느낌이 적당한 쓴 맛과 함께 동반하고 있었기에

평소 독일,체코식 필스너의 홉 맛을 좋아한다면 무리없을겁니다.

 

효모에서 나오는 새콤한 과일 맛은 아주 강하지는 않았으며,

알싸한 향신료 맛은 군데군데 있지만 향에 비하면 다소 약합니다.

 

벨지안 페일 에일이라는 스타일에 걸맞게 얇은 효모 캐릭터와

과하지 않게 적당한 유럽계 홉의 맛들이 잘 얼버무려진 맥주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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